지리산막걸리학교에서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지리산막걸리학교에서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 강현일 기자
  • 승인 2020.02.07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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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막걸리학교 제11기 개강식 및 1일차 교육

쌀살한 날씨 속 신입생 40명 전원 참석 교육장 열기
“술은 못하지만…” “조상님께 직접 만든 술 올리고 싶어”
“말걸리 배워 주류계 입문” 수강생 사연도 가지가지

동창회 회원 10여명 참석해 후배들에게 따뜻한 환영인사
강신웅 교장 “초·중·고·대학보다 더 자랑스러워하게 될 것”
황인태 설립자 ”직접 막걸리도 담아보고 좋은 인연 맺길“

 

교육장 입구에서 입학생 등록을 진행하고 있는 류재수 교수부장과 운영진.
교육장 입구에서 입학생 등록을 진행하고 있는 류재수 교수부장과 운영진.

2020년 2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교육훈련기관 제15호로 정식인가를 받은 ‘지리산막걸리학교’ 제11기 개강식이 열린 6일 오후 7시. 진주시 칠암동에 위치한 지리산막걸리학교 교육장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신입생과 운영진, 그리고 동창회원 등으로 붐볐다.

현재시간 오후 6시 30분, 총동창회 회원과 신입생들이 개강식에 참석하기 위해 교육장으로 속속 들어오고 있다. 지리산막걸리학교 교육장 입구에는 신입생들의 등록절차가 진행되고 있었고, 총동창회 회원들은 지리산막걸리학교 설립자인 황인태 경남미디어 회장, 강신웅 교장과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막걸리학교 개강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교육장으로 들어오는 회원들의 표정은 새로운 학우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들떠있는 모습이다. 등록절차를 마친 신입생들은 등록증과 책자를 받고 교육장으로 이동했다. 7시 정각, 개강식을 시작됐다.

지리산막걸리학교 총동창회 임원들이 입학 축하인사를하고 있다.
지리산막걸리학교 총동창회 임원들이 입학 축하인사를하고 있다.

개강식에는 수강생 40명이 전원 참석했고, 입학생을 축하하기 위해 총동창회 회원들도 참석해 격려의 말과 지리산막걸리학교의 역사 등 축하 인사말을 전했다.

류재주 지도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개강식은 학교연혁 및 경과보고, 교수진 소개, 학사일정소개, 2교시는 강신웅 교장의 강의 순으로 진행됐다.

류재주 지도교수는 인사말에서 “지리산막걸리학교가 교육훈련기관 지정되어 재탄생됐다”고 보고하고 “앞으로 지리산막걸리학교가 우리나라 전통주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류 교수는 이어 “지리산막걸리학교에서 지역의 문화와 음식 체험은 물론 인생을 살찌우는 배움을 얻어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총동창회 각 기수의 회원들이 한 명씩 인사를 하고 격려의 말을 건냈다. 윤대권 고문은 “지리산막걸리학교는 많은 인재를 배출해 냈다. 현재 군수, 부군수, 시의원, 도의원 등 다양한 인제들이 실제로 지리산막걸리학교 총동창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리산 막걸리 학교는 서로 융합하는 곳이다. 술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벽을 허무는데 최고의 매개체다. 지역사회를 잘 몰랐던 사람들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에 스며들 수 있는 곳이다. 이번 11기생들의 면면을 살펴보니 어느 기수 못지않게 역량이 뛰어난 분들이 많다. 앞으로 지리산막걸리학교가 우리나라 전통주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고 많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맺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리산막걸리학교 강신웅 교장이 ‘술, 세상을 바꾸는 막걸리 문화’라는 주제로 1일차 강의를 하고 있다.
지리산막걸리학교 강신웅 교장이 ‘술, 세상을 바꾸는 막걸리 문화’라는 주제로 1일차 강의를 하고 있다.

이어 강신웅 교장은 “지리산막걸리학교처럼 활동을 많이 하는 곳은 전국에 몇 없다. 지리산막걸리학교는 정말 유명하다. 졸업식 때도 축하를 해주시는 분이 많았다. 지리산막걸리학교는 지방문화의 선도와 동료 간에 정을 술로 나누는 곳이다. 술은 결혼할 때도 마시고, 누군가 돌아가셨을 때도 마신다. 좋은 일, 나쁜 일 상관없이 고민과 걱정을 해결해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번 신입생들은 지리산막걸리학교에서 뜻깊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고, 끝까지 수료해서 앞으로 신입생들과도 좋은 인연을 만들어 힘들 때나 기쁠 때나 한잔할 수 있는 친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지리산막걸리학교는 막걸리를 배워보고 그 속에서 사람을 사귈 수 있는 이전에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학교다. 예절·문화의 도시 진주에서 지리산막걸리학교가 시작돼 11기를 맞았다는 사실에 감회가 새롭다. 이런 이유로 지리산막걸리학교 졸업생들이 초·중·고·대학 졸업보다 지리산막걸리학교 졸업을 더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소개했다.

강신웅 교장의 인사말이 끝나고 지리산막걸리학교의 설립자인 황인태 경남미디어 회장이 축하 인사말을 이어갔다.

지리산막걸리학교 설립자인 황인태 경남미디어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리산막걸리학교 설립자인 황인태 경남미디어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황인태 회장은 “지리산막걸리학교는 그동안 10기, 400여 명의 졸업생이 배출되어 서부경남에서 가장 재미있고 가장 전통이 있으며 가장 열성적인 모임으로 성장했다.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서는 지리산막걸리학교를 벤치마킹하여 황실막걸리학교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그만큼 지리산막걸리학교는 전국에서도 재미있고 유익하며 인맥을 만드는 최고의 장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으며, 10기 동안 지리산막걸리학교를 운영하면서 다른 모임도 많이 가봤지만 이만큼 학교를 사랑하고 열심히 참여하는 학생들은 처음이다. 3년간의 공백기를 채우기 위해 부족한 점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 등 미래에 100기까지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술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벽을 허무는데 최고의 매개체다. 막걸리학교를 통해 직접 막걸리도 담아보고 많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맺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입학생 40명의 자기소개가 시작됐다. 초면인 학우도 있을 것이고, 지인의 소개로 들어온 학우도 있다. 이번 신입생들 또한 다양한 인재들로 구성되어 있다.

조진옥씨는 “이곳에 고등학교 은사님이 계셔서 너무 놀랬다. 이런 곳에서 은사님을 만난다는 자체가 큰 행운이다. 과거 고등학교의 추억을 떠올리며 막걸리학교에서 좋은 인연을 만들고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서필임씨는 “술을 못 하지만 막걸리 만드는 것을 배워 조상님에게 직접 올리고 싶어 들어 왔다”고 했다.

신재균씨는 “어릴 적 아버지가 양조장을 했었는데, 그때 기억을 되살리고 싶어 막걸리학교에 들어오게 됐다. 막걸리를 보면 부친 생각이 많이 난다. 지리산막걸리학교를 통해 추억을 만들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동기들과도 좋은 인연을 맺고 힘들 때 한잔할 수 있는 학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재하씨는 “술을 잘못하지만, 초등학교 2학년 때 막걸리에 대한 추억이 있어서 들어왔고, 지금 60살인데 막걸리를 배워서 주류계로 입문하고 싶다”고 말해 신입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신입생들의 자기소개와 인사 끝나고 이어진 2교시. 강신웅 교장의 ‘술, 세상을 바꾸는 막걸리 문화’라는 주제의 강의로 지리산막걸리학교 개강식과 1일차 교육은 끝이 났다.

지리산막걸리학교는 ‘막걸리와 최고경영자와의 만남’을 기치로 지난 2011년 2월 말에 문을 연 후 10기까지 400여 명의 학생을 배출하면서 진주의 전통 막걸리 홍보에 큰 기여를 했다. 아울러 경남지역 최고의 인맥 형성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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