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학생들 속속 돌아오는데…대학가 신종 코로나 ‘비상’
중국 유학생들 속속 돌아오는데…대학가 신종 코로나 ‘비상’
  • 강현일 기자
  • 승인 2020.02.07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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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학교에 가보니…

도내 현재 9개 대학에 중국인 유학생 809명 재학
의심환자(확진자) 발생 시 대응·조치사항 등 마련
경남도+9개 대학 협의체 구성 공동 대응능력 제고
상황관리 및 보고체계 단일화…예방조치 강화

최근 중국에서 돌아온 중국 유학생 2명 격리조치
같은 기숙사 건물에 한국인 학생 등 131명 거주
일반 학생들 아무런 정보없이 같은 건물 드나들어
중국내 타 지역서 온 22명은 자가격리 시행 중

개강 앞두고 중국 유학생 59명 조만간 입국 예상
대학측 “기숙사 1개 동 비워 격리조치 취할 예정”
학생들 “좀 더 철저한 방역조치 등 취해야” 주문

 

경상대학교 기숙사 10동에 격리되어 있는 우한에서 입국한 중국 학생 2명에게 음식물을 배달하러 가는 외부식당 직원들.
경상대학교 기숙사 10동에 격리되어 있는 중국에서 입국한 중국 학생 2명에게 음식물을 배달하러 가는 외부식당 직원들.

대학가가 개학을 앞두고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 유학생들의 대거 입국이 시작되어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교육부에서는 대학별로 4주 이내 휴강할 수 있는 재량권을 주고, 특히 중국을 다녀온 유학생들에 대한 대응방안을 지시했으나 현장에서는 여전히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 방역에 큰 허점을 보이고 있어 우려된다.

지난 5일 기자가 현장을 둘러본 경상대학교의 경우, 유학생들 중 중국에 출입국한 학생들의 격리상태가 허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상대학교는 방학 기간에 중국을 방문하고 1월 27일 이후 중국에서 돌아온 유학생 2명을 별도 공간에 격리하고 건강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으며, 또한 대기장소 마련, 중국 유학생 전수조사, 전담직원 지정, 유학생 및 전담직원 행동 매뉴얼 완성, 셀프 체크 키트 및 생필품 확보 등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현장을 확인한 결과 중국에 출입국한 유학생을 따로 격리는 시키고 있었으나, 이들이 격리된 기숙사 10동에는 현재 한국 학생들이 같이 거주하고 있었다. 이날 현재까지 격리된 중국 유학생들이 별다른 건강 우려 소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는 잠복기가 길고, 전염성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학생들과 같은 건물에 거주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경상대 관계자는 “1월 27일 이후 격리대상 3명 중 1명은 퇴실했고, 2명은 10동 기숙사 418호, 516호 격리 중”이라고 확인하고, “격리 중인 2명에 대해서는 도시락 배달, 자가진단카드, 체온계, 마스크를 지급하여 매일 온도를 체크하고 보고하는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숙사 10동에는 현재 131명의 한국 학생들이 거주하고 있어 학교 측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중국 출입국 유학생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기숙사 10동 정문에는 코로나 관련 대응 포스트는 붙어있었으나, 이 건물에 격리수용자가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공고문은 볼 수가 없었고, 일반 학생들이 건물을 자유롭게 드나들고 있었다. 격리수용자가 잠복기일 수 있다는 가정하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함에도 그러한 경각심과 노력은 확인하기 어려웠다.

경상대 관계자는 “우리 학교에는 현재 199명의 유학생이 등록되어있는데, 이 중 중국인 유학생은 총 118명이며, 37명은 계속 한국에 거주하고 있어 따로 조치는 하지 않고 있으며, 22명은 우한시가 아닌 중국의 타 지역에 갔다 온 이력이 있어 자가진단을 할 수 있도록 셀프체크 키트 및 생필품을 지급하여 학교에 오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으며, 매일 체온을 측정해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 관할 보건소 및 질병관리본부에 바로 신고하도록 했다”고 설명하고, “문제는 개강 전에 들어올 59명의 중국인 유학생들인데, 기숙사 7동을 비워서 현재 기숙사 10동에 격리되어 있는 2명과 함께 격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의 우한시 뿐만 아니라 중국 전역을 휩쓸 정도로 전염이 강력하다. 우한시에 들러 입국한 인원뿐만 아니라 중국 내 타 지역에 다녀온 이력이 있는 유학생도 격리조치 해야 된다. 이에 경상대 관계자는 “해외유학생 출입국 관련 학생들을 전부 관리하기가 벅차고 인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경상대 관계자는 “앞으로 기숙사 7동을 완전히 비워 2월 7일부터 들어오는 중국 유학생을 격리할 계획이며, 현재 기숙사 10동에 격리되어있는 2명의 중국 유학생은 대책위원회와 신속하게 상의하여 7동으로 옮기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개강으로 입국할 59명의 중국 유학생에 관련하여 아직까지는 교육부에서의 지침이 안 내려와 입국이 확실하지는 않으나, 입국이 된다면 격리 동에 철저하게 격리시켜 기존 한국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매주 월·목요일 2회 점검하고 교육부에 중국 유학생의 출국/입국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법무부에 요청해 놓은 상태이며. 이들이 중국을 방문했는지 등을 정밀하게 전수 조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경남도에서도 앞서 도내 9개 대학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방지를 막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해 도서관·학생회관 등 다중이용 학교시설을 중심으로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중국을 경유한 모든 내·외국 학생·교직원에 대한 발열체크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조치에 철저를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학위수여식, 오리엔테이션, 입학식 등 집단행사는 연기 또는 철회하고 불가피한 경우 온라인으로 대체하거나, 실시하더라도 행사장 내 체온계, 손소독제, 마스크 등을 비치해 철저한 위생관리 조치 등을 취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대학과의 비상관리체계로 중국인 유학생 전수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에 따른 ‘격리자, 유증상자, 무증상자 현황 및 대학 대처 현황’을 상황 종료 시까지 매일 경남도와 공유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후베이성 지역에서 온 유학생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 파악해 중점 관리하는 등 공동 대응을 위한 비상 관리체계를 구축해 바이러스 감염 예방 및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민기식 경남도 통합교육추진단장은 “국내에서도 확진 환자가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중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인 도내 9개 대학과 비상 체제를 구축해 지역사회 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철저한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재 도내에는 가야대학교,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경남대학교, 경상대학교, 인제대학교, 창신대학교, 창원대학교, 한국국제대학교, 부산장신대학교 등 9개 대학에서 중국인 유학생 809명이 재학 중이며 최근 중국 체류 후 입국 중국인 유학생은 22명으로 파악됐으며, 개강 후에도 많은 유학생이 들어올 예정이다.

7일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관련하여 국내에서는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일반 학생들은 중국인 유학생들이 대거 들어오는 시기를 맞아 좀 더 철저한 방역 등 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강현일 기자   

 

※ 바로잡습니다.

본기사 중 현재 경상대학교에서 자가격리중인 중국인유학생 2명은 우한시에서 입국한학생이 아니므로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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