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칼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보며
[김기덕칼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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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0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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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지금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문제로 긴장을 하고 있다. 지역사회를 넘어 유행단계로 번질 수 있다는 소식이 이곳저곳에서 들려온다. 2차, 3차 감염이 늘고 있기에 그만큼 확산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 이유로 신규 감염자가 계속 늘고 있고 전혀 예상치 못한 자들에게서 확진자임을 판명받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감기 바이러스의 일종이라고 알려져 있다. 감기의 10-30% 정도가 이 바이러스로 생긴다고 한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심각한 폐렴을 일으키는 건 사람 몸이 한 번도 만나지 않은 변종이기 때문이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물론이고 건강한 사람도 예외 없이 이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이상 어떤 면역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바이러스가 갑자기 생긴 것은 아니다. 전 세계는 이전에 ‘사스’라고 하는 중증급성 호흡기 증후군과 ‘메르스’라고 하는 중동호흡기 증후군의 변종 바이러스를 이미 경험한 바가 있다.

비위생적인 도축과 야생동물에 대한 무분별한 살육으로 인한 후과를 받고 있는 셈이다. 인간의 욕망과 그릇된 정욕으로 말미암아 이미 많은 자연이 파괴되고 생태계의 지형은 심각하게 훼손을 당하고 굉장한 혼란을 가져왔다. 그 일부분 중에 하나가 바로 변종 바이러스이다. 이러한 변종 바이러스는 인류에게 전염병을 안겼다. 전염병과의 싸움은, 인류가 오랜 세월 자연에 정착하여 삶을 영위해 온 정복자로서의 역사이다. 일찍부터 역병이라 하여 전염병은 사회를 이루면서 살아가는 인간을 가장 힘들게 만드는 공격자였다. 역병이 도는 동안은 사회규범이 무시되기도 했고 범죄도 만연했으며, 급기야는 사회가 붕괴되기까지도 했다. 환자의 가족들도 환자를 돌보려 하지 않았으며, 심지어는 전염병으로 죽은 사람의 시체도 내팽개쳐졌다.

인간을 위협하는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가 게속 다양한 변이를 일으켜 왔다. 세균은 세포로 되어 있어 스스로 먹이 활동을 하고 번식하지만 바이러스는 숙주(감염시킬 생물)에 들어가서 자신을 복제하여 번식하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질병이 인간에게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 역시 조류에만 감염되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변이를 일으켜 사람, 개, 돼지 등 포유류도 감염되기에 이르렀다. 무서운 점은 동물에게만 전염되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도 피해를 입히도록 변형되어 간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병원체 역시 다양한 형태로 살아남기 위하여 자기를 계속 변이시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문제는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에 대한 침략으로 생태계의 교란과 함께 여러 신종 전염병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으로 생태계의 역공은 상상을 초월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할 것이다. 단순히 전염병 차원이라는 차원보다는 근본적인 인간의 탐욕과 죄에 관한 문제인 것을 알아야 한다. 창세기 1장 28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태초에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자연을 잘 다스리라는 명령과 생명존중과 보존의 명령을 무시한 결과 인류의 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다. 신종 바이러스를 통해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죄의 문제이다. 죄라는 바이러스는 이 사회 속에 만연해 있다. 신종 바이러스의 감염보다 훨씬 강력할 정도로 퍼져 있다. 그래서 “죄의 삯은 사망이다(로마서6:23)”는 말씀이 더 가깝게 여겨진다. 바이러스퇴치의 문제보다 더 심각한 것이 죄에 대한 경각심이다. 죄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백신은 ‘회개’밖에 없다. 죄는 영적 사망에 이르게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시점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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