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KTX 노선갈등 김경수 지사가 나서라
[사설] KTX 노선갈등 김경수 지사가 나서라
  • 경남미디어
  • 승인 2020.02.1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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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내륙철도 노선갈등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경남도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갈등이 진정되기는커녕 확대되고 있는 형국이다. 노선변경을 제안한 창원시와 이에 반발하는 진주시를 불러 중재에 나선 경남도의 노력도 허사인 모양이다. 양측은 주장의 강도를 높이며 서로를 비난하며 공격하고 있다. 진주를 중심으로 한 서부경남과 창원을 중심으로 하는 중부경남으로 갈려 반목하는 모습이 우려스럽다.

특히 주목하게 되는 것은 이번 사안에마저 정치적인 색깔이 스며들고 있다는 것이다. 함안으로 노선을 수정하자는 창원시가 제안한 안에 함안군이 동조하는 것은 그렇다쳐도, 각 지자체장들이 소속 정당에 따른 입장을 보이는 것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지난 11일 열린 ‘서부경남KTX 조기착공 시·군 협의회’에는 서부경남 지자체 중 자유한국당 소속 단체장이 있는 지자체만 참석했다.

지자체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거제시와 통영시, 고성군, 남해군과 무소속 함양군은 참석하지 않았다. 나름의 불참 사유가 있었겠지만, 노선변경을 제안한 창원시장이 자당 소속이라는 점이 작용했으리라는 추측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경남이라는 작은 지자체안에서 서부경남과 중부경남이라는 지역적으로, 여기에 더해 여-야 정치적으로 갈려 분열하는 모습을 대다수 도민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김경수 도지사가 나서야 한다. 김 지사가 나선다고 이 문제가 깔끔히 해결되리란 보장은 없다. 하지만 당초 이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예타면제에 그토록 적극적으로 나설 때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다만 남부내륙철도를 왜 서부경남KTX라 불렀는지를 잊지않아야 한다. 지난 10일 경남도의 중재로 할 일 했다 하고 뒤로 빠지면 자당 소속 지자체장 편든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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