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 취업률 전국 국립대 중 ‘최하위’
경상대학교 취업률 전국 국립대 중 ‘최하위’
  • 강정태 기자
  • 승인 2020.02.14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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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적생 1만5000명 이상 일반대학교서도 최하위
취업률 52.2%로 전국 평균 64.4%와 큰 차이

경상대 측, 낮은 취업률 구조적인 문제로 설명
“혁신도시 취업, 공무원 준비, 조선경기 침체 등”

하지만 경상대 분석 도내 대학의 공통적인 문제
경상대 취업률 경남과기대·한국국제대보다 낮아
경상대학교 전경.
경상대학교 전경.

경상대학교의 취업률이 전국의 거점국립대 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일반 국립대학교와 재적생 1만5000명 이상인 일반대학에서도 모두 최하위를 기록해 취업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교육부가 지난달 10일 대학알리미를 통해 공시한 ‘2019 전국 대학별 대학정보공시(2018년 12월 31일 기준)’ 등에 따르면 경상대의 2019년도 취업률은 52.6%로 전국 4년제 대학 평균 취업률 64.4%보다 11.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별로 비교해보면 경남지역 거점대인 경상대의 취업률은 전국의 10개 거점 국립대학교(평균 59.04%)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국 33개 일반 국립대학(60.3%)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전국의 국립대와 사립대 포함 일반대 중 재적생 1만5000명 이상인 46개의 일반대학과 비교해도 경상대의 취업률 순위는 최하위인 46위를 기록해 종합대학으로서 취업경쟁력을 잃고 있다.

전국 거점 국립대 취업률 순위.
전국 거점 국립대 취업률 순위.

이같이 취업률이 낮은 것에 대해 경상대는 구조적인 문제라고 설명했다.

경상대 인재개발원 관계자는 “경상대는 인근에 경남혁신도시가 있어 학생들이 혁신도시의 채용목표제에 지원하고자 공기업과 공무원 지원자가 많다. 자체 수요조사에서도 55%가 공기업과 공무원으로 희망하는 것으로 나왔다”며 “여기에 남학생에 비해 취업률이 낮은 여학생의 비율도 47~50%로 다른 대학에 비해 많아 취업률이 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상대는 종합대학으로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사범대, 공무원과 공기업을 준비하는 인문대, 사회대, 법대도 있어 구조적으로 취업률이 낮게 나오는 것 같다”면서 “진주가 교육도시로 학생들이 진주지역을 안 나가려는 정서에, 최근 경남의 조선 경기 침체, 최저시급 상승으로 인한 단기적인 아르바이트에 의존하는 성향도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상대에서 설명하는 낮은 취업률에 대한 분석은 대부분 경남지역 대학들과 공통문제로 경상대만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대학알리미 정보공시에 따르면 2019년도 경상대의 취업률(52.6%)은 경남도내 4년제 대학 10곳 중에서도 9번째를 기록했다. 2019년도 경남도내 4년제 대학들의 평균 취업률은 62.95%로 나타났다.

더욱이 경상대와 같이 경남혁신도시가 있는 진주에 위치한 일반 4년제 대학인 경남과학기술대와 한국국제대 취업률은 각각 64.5%와 67.4%로 도내 평균보다 높고 경상대보다도 1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내 4년제 대학 취업률 순위
경남도내 4년제 대학 취업률 순위

지역의 한 대학 관계자는 “취업률이 낮은 대학은 왜 낮게 나오는지 이유는 알고는 있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손 놓고 있는 경우가 많다. 요즘 취업이 어렵다고 하지만 대학은 학생들이 취업에 좀 더 다가갈 수 있게 해주는 곳이다. 알아서 취업해라 한다면 대학이 왜 필요가 있겠냐”며 “학생들의 취업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학생들의 취업 눈높이에 맞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상대 인재개발원 관계자는 “기존에는 학교 전반적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는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앞으로는 학생, 단과대학, 여학생별, 지역별로 맞춤식으로 다양화하면 취업률을 높일 수 있을 것 같아 시도를 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의식변화도 필요하겠지만 대책회의, 설명회 등으로 단과대학 교수들과 교직원, 학교 모두가 협조해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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