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지배층 무덤 김해 양동리고분군 ‘등고선 평행 배치’ 무덤 발견
가야 지배층 무덤 김해 양동리고분군 ‘등고선 평행 배치’ 무덤 발견
  • 강현일 기자
  • 승인 2020.02.20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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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주촌서 발굴현장 공개
목관묘·수혈·철검 등 다수 확인
등고선과 평행하게 5~6열 배치
독특한 양상 확인…연구 필요
김해 양동리고분군에서 등고선과 평행하게 배치되는 독특한 양상의 가야시대 무덤이 다수 발굴됐다. 사진은 해당 무덤 등이 발견된 조사지역 전경.
김해 양동리고분군에서 등고선과 평행하게 배치되는 독특한 양상의 가야시대 무덤이 다수 발굴됐다. 사진은 해당 무덤 등이 발견된 조사지역 전경.

가야시대 대표 지배층 무덤 중 하나인 양동리고분군(국가사적 제454호)에서 등고선과 평행하게 배치되는 독특한 양상의 가야시대 무덤이 다수 발굴됐다.

김해시는 지난 13일 오후 3시 주촌면 양동리 산3에 있는 해당 고분군의 발굴조사 현장을 시민에게 공개했다.

이번 학술발굴조사는 양동리고분군의 보수정비를 위한 문화재청 국고보조사업으로 2019년 7월부터 시작해 이달까지 진행됐다. 매장문화재 전문 조사기관인 한화문물연구원(원장 신용민)이 발굴조사했다.

목관묘.
목관묘.

이 기간 그간 조사된 적이 없었던 중앙부에 대한 조사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500㎡의 좁은 면적에도 가야시대 목관묘(나무널무덤) 37기, 목곽묘(나무덧널무덤) 3기, 석곽묘(돌덧널무덤) 11기, 석관묘(돌널무덤) 1기, 옹관묘(독널무덤) 5기, 수혈(구덩이) 7기가 조사됐다.

또 가야 무덤에서는 1~4세기 통모양그릇받침, 철검, 수정제 구슬 등 15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아울러 조선시대 무덤 4기도 확인됐다.

이처럼 해당 지역에는 중소형 무덤이 집중 확인된 반면 대형 무덤은 확인되지 않아 고분군 내 신분에 따라 무덤을 조성하는 경향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출토 유물 ‘호’
출토 유물 ‘호’

특히 무덤들이 지속적으로 매우 조밀하게 중복 조성돼 있는 데다 등고선과 평행하게 5~6열 배치되는 독특한 양상이 확인돼 깊이 있는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앞서 해당 고분군은 지난 1984년 첫 발굴 이후 2011년까지 동의대박물관, 국립김해박물관ㆍ대성동고분박물관 합동 발굴 등 모두 8차례에 걸친 발굴조사가 진행된 바 있다. 지난 2004년에는 가야고분군으로서 학술적ㆍ보존적 가치를 인정받아 사적 제454호로 지정됐다.

대성동고분군과 함께 대표적인 전기 가야 무덤유적으로 가야 무덤의 변천과정은 물론 청동솥(銅鼎)과 청동거울, 청동창 등 고대 중국, 일본과의 교류 모습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유물들이 다량 출토됐다.

시 관계자는 “김해 가야고분군들은 역사적 가치가 높은 만큼 도굴 피해가 적지 않으며 양동리고분군은 피해가 특히 심하다는 것이 이번 조사를 통해서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조속히 정비해 보존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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