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코로로나19 확산세도 심상찮다. 지난 21일 처음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일주일 만인 28일 오전 현재 확진자가 50명에 육박했다. 확진자가 처음 확인된 합천은 8명으로 늘었고, 진주는 2명 그대로다. 아직 안심하긴 이르지만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도내에서 제일 심각한 곳은 창원이다. 무려 1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한마음창원병원은 지난 26일부터 코호트(집단) 격리에 들어갔다. 현재 입원 환자 89명, 보호자 19명, 직원 83명이 격리되어 있다. 치료를 받고 있던 신부전증 환자 등 2명이 숨지고, 6명의 의료진이 확진 상태다.
이밖에 김해와 거창 각각 5명, 양산과 거제 각 2명, 함양과 고성, 남해, 창녕, 밀양에서 각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도내 18개 시군 중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곳은 6개 시군밖에 남지 않았다. 확산 추세로 보면 이들 시군에서도 언제 확진자가 발생할지 모를 일이다. 일각에서는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현재 경남도를 비롯해 각 시군 등 도내에서도 감염병 확산 차단과 예방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진주와 합천에서 최초 확진자 발생 일주일 사이 10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을 볼 때, 또한 한마음창원병원의 사례에서 볼 때 현재의 대응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의료진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잇달아 확인되어 지난 22일 임시 폐쇄에 들어간 뒤 25일 다시 개원했지만 개원 하루 만에 다시 확진자가 발생되어 병원전체를 격리하는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것은 무언가 대응의 허점이 있다는 방증이다. 대구 경북에서 보듯이 여차하는 순간 확산세는 걷잡을 수 없다. 경남도와 각 지자체는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겠지만 좀 더 철저한 대응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