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문화원, 수험생에 마당극 선물
진주시·문화원, 수험생에 마당극 선물
  • 조현웅 기자
  • 승인 2018.12.1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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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실내체육관서 큰들 ‘남명 조식선생’ 공연
조규일 진주시장 “청소년들이 본 받아야 할 자화상”
극단 큰들이 지난 13일 진주실내체육관에서 관내 고등학생 2000여명을 대상으로 남명 조식 선생의 삶과 일대기를 그린 마당극 ‘남명’을 선보였다.
극단 큰들이 지난 13일 진주실내체육관에서 관내 고등학생 2000여명을 대상으로 남명 조식 선생의 삶과 일대기를 그린 마당극 ‘남명’을 선보였다.

 

큰들문화센터의 마당극 ‘남명’이 청소년 수험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던져 주었다.

이번 마당극은 지난 13일 오전 10시30분 진주실내체육관에서 관내 고등학교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주시와 진주문화원에서 공동으로 수험생들의 수고를 격려하고 문화 향유의 즐거움을 주고자 기획됐다.

여섯 마당으로 구성된 마당극 ‘남명’은 조선시대 남인의 지도자이던 남명 조식 선생의 삶과 중요 일대기를 오롯이 그려냈다. 또한 남명은 나라의 안녕과 백성의 행복을 위해 임금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처사 남명 조식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특히 남명 조식이 곽재우, 정인홍 등 의병장을 비롯한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낸 산천재와 마음의 때를 씻기 위해 자주 들렀다는 산청 덕천강변의 세심정, 후학들이 선생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세운 덕천서원 등 남명 조식 유적지와 관련한 여러 이야기가 담겼다. 남명의 실천사항, 사직상소문 ‘단성소’ 등은 학생들에게 미래의 삶의 지표를 알려주기에 충분한 내용이다.

행사에 참석한 수험생들은 “선생님들과 함께 공연도 함께 보고 스냅 기념사진을 찍었다. 스승과 제자 간에 추억을 만들 수 있어 뿌듯했고, 남명 조식 선생의 스토리를 마당극을 통해 관람하니 재밌으면서도 이해하기 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조규일 진주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남명 조식 선생은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본 받아야 할 자화상”이라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어 조 시장은 “진주에는 ‘진주정신’이라는 독특한 진주만의 사상이 있다”고 소개하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참고 이겨나가는 정신·힘·자세를 뜻하는 진주정신이 여러분들의 삶과 인생에 좋은 지침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는 청소년 수험생들을 소양과 올바른 가치관 정립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시책들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큰들(이규희 대표)은 지난 1984년 올해 창립34년을 맞은 문화예술단체다. 이들은 작게나마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기 때문에 예술공동체 성격도 갖고 있다.
큰들(이규희 대표)은 지난 1984년 올해 창립34년을 맞은 문화예술단체다. 이들은 작게나마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기 때문에 예술공동체 성격도 갖고 있다.

지역 극단 ‘큰들’은…

30여년 지역공연문화 선도해온 경남대표 극단

큰들(이규희 대표)은 지난 1984년 시작해 지금까지 30여년 넘도록 마당극, 풍물공연, 문화예술교육 등을 선보이는 문화예술단체다. 특히 해마다 실시하는 큰들 정기공연은 4000여명의 관객이 공연관람을 올 정도로 지역사회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단체이다.

‘큰들’ 문화예술단체는 크게 극단과 사무처로 나뉘는데, 극단에서는 공연을 위한 작·연출부, 연기부, 소품의상부 등 업무를 맡아 진행 중이다. 사무처는 큰들 운영 전반에 대한 기획실, 문화예술교육팀, 후원회원팀, 재정팀, 농사팀, 시설관리팀 등 업무를 실시한다. 특히 몇 년 전부터는 농사팀 등에서 작게나마 농사를 지으며 최소한의 기본 먹거리를 단원들이 직접 재배해 생활하기 때문에 예술공동체 성격도 갖고 있다.

큰들은 진주, 창원, 사천 등에 위치한 연습실·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단원 상근 30여명, 진주·창원 큰들풍물단 40여명, 정기공연 참가 시민풍물단(창원, 진주 130여명 풍물패) 200여명, 후원회원 1500여명이 활동한다.

한편 극단 큰들은 19일 오후 12시30분 산청복지관서 오작교 아리랑, 20일 오후 1시30분 창원 CECO서 최참판댁경사났네, 24일 오후 2시 산청생초초등학교서 마당극남명을 끝으로 2018 공연을 마무리한다.

 

산청군 산청읍 내수리 일대 2만평 부지에 조성 중인 마당극 마을. (사진=큰들 홈페이지)
산청군 산청읍 내수리 일대 2만평 부지에 조성 중인 마당극 마을. (사진=큰들 홈페이지)

진주큰들을 중심으로 창원큰들과 함께

산청에 2만평 규모 마당극마을 짓는다

작품창작을 위한 공간과 소품·의상실, 야외공연장, 단원숙소 문제를 해결하여 안정적인 활동과 자유로운 공연을 보장하기 위해 산청군에 ‘마당극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큰들에 따르면 산청군 산청읍 내수리 일대 2만평 부지에 1만평은 녹지 및 숲으로, 1만평은 단원들 숙소 20채와 야외공연장, 연습실, 소품·의상실, 큰들 20대 청년예술가들을 위한 컨테이너주택 등으로 마을을 조성한다.

이처럼 극단 큰들이 2만평 규모의 마당극마을을 조성할 수 있게 된 것은 8년 전 은행 담보 대출 및 단원들의 가족 등에 도움으로 땅을 구입하여 지난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신규마을 조성사업’ 공모에 당선되어 이뤄지게 됐다.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3년 간 각종 평가와 조사, 사업절차 등을 거쳐 작년 7월 토목기반공사가 시작됐고, 현재 건물을 짓는 단계가 진행 중이다.

큰들 관계자는 “앞으로 전문예술단체에서 전문예술법인으로 전환하여 좀 더 공식적인 모습을 갖추고 더욱 탄탄해진 모습으로 성장하는 큰들이 되겠다”고 전했다.

조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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