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19 경계심 고삐 바짝 더 죄어야
[사설] 코로나19 경계심 고삐 바짝 더 죄어야
  • 경남미디어
  • 승인 2020.03.1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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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가 주말을 넘기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으며 운동장과 공연장 등 야외 체육·문화시설을 이번 주 중 우선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사태 장기화에 따른 사회활동 위축으로 코로나 블루(Corona Blue)라는 사회적 우울현상이 시민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어 야외 다중이용시설 재개방 요청 민원이 발생하고 있고, 철저한 소독작업을 한 후라는 조건을 붙이긴 했지만 성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터져나오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창원에서는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20명이 발생하여 도내에서는 최고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한마음창원병원은 두 번에 걸쳐 잇달아 병원 전체가 폐쇄되는 등 창원시민들이 감염병의 공포를 실감하기도 한 곳이다. 창원시 나름의 정확한 판단이 있었겠지만, 현재 전국적인 상황이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또한 세계적인 추세는 더 말할 것도 없이 충격적이다.

이러한 상황 아래서 도내에서는 그 추세가 다소 잠잠하다하여 지자체가 먼저 나서 방역에 대한 입장을 완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창원은 진해군항제가 열리는 도시다. 올해 축제는 취소했다고 하지만 벚꽃상춘객은 몰려들 것이 뻔하다. 지난 주말 아직 벚꽃이 피지도 않은 하동 화개장터 일대는 인파로 북적였다고 한다. 벚꽃이 피기 시작하면 진해를 비롯한 창원시 전역은 인산인해를 이룰 수도 있다. 그때 방역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것부터 대비하는 것이 우선 아닐까.

대구에서는 신천지 교인들의 자가격리가 속속 해제되고 있다. 교인들을 중심으로 재감염이 확산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대구시는 그 점에 대해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창원시 뿐만 아니라 도내 지자체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줄기차게 강조하는 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하는 것이 우선임을 다시 상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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