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의령군수 구속 행정공백 무책임 아쉽다
[사설] 의령군수 구속 행정공백 무책임 아쉽다
  • 경남미디어
  • 승인 2020.03.2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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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이 오명의 지자체가 됐다. 전·현직 군수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동시에 구속된 것이다. 현직 단체장과 직전 단체장이 같은 사안의 혐의로 나란히 구속된 것은 도내에서는 초유의 일이다. 타 시도에서 유사한 사례가 있었으리라는 추측도 어렵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비상근무를 하고 있는 의령군 공무원은 물론이고,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이들을 뽑은 군민들은 큰 충격에 빠져 술렁이고 있다.

군민들은 그동안 풍문으로 나돌던 토요애유통 비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자 경악하고 있다. 의령군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설립한 유통전담회사인 토요애유통이 군수들의 정치적 쌈지로 전락한 것에 대해 분노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반응이다. 경찰수사 결과에 의하면 이선두 현 군수는 지난 2108년 지방선거 당시 토요애유통의 자금 수천만원을 빼돌린 혐의가 드러났다.

이 군수는 또 수산물 업체 생산품을 ‘토요애’ 상품으로 등록해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까지 받고 있다. 직전 군수인 오영호 군수는 이 군수의 선거자금 활용에 함께 관여한 혐의가 드러났다. 지방선거 당시 현직 군수와 차기 군수 유력자가 불법에 의기투합한 것이다. 한때 단체장의 잇단 비리로 전국적 오명을 받은 이웃의 모 지자체에 이은 수치스러운 불명예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지역사회에서는 이선두 군수의 처신을 두고 말이 많은 모양이다. 이 군수는 이번 건과는 별도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돼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고 대법원 확정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행정공백을 막기 위해 당연히 군수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 이대로 가면 행정공백 장기화는 불가피하다. 유무죄는 다투더라도 행정공백에 대한 무책임은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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