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의원과 공무원이 도박판에...산청군 발칵
군 의원과 공무원이 도박판에...산청군 발칵
  • 강현일 기자
  • 승인 2020.03.25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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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식 산청군의원 불법 도박 현장에서 적발돼
산청읍 한 컨테이너 사무실 8명이 모여서 도박
산청군 공무원도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조병식 의원, “당시 현장에 있었지만 도박 안했다”
산청경찰서 “조 의원 현재 불법도박 피의자 신분”
경남 산청경찰서는 지난 15일 오후 8시쯤 산청읍 한 사무실에서 도박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8명을 검거했다.
경남 산청경찰서는 지난 15일 오후 8시쯤 산청읍 한 사무실에서 도박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8명을 검거했다.

코로나 비상시국에 군 의원과 공무원이 도박판에 있다가 출동한 경찰에 의해 입건되는 사건이 발생해 산청군이 발칵 뒤집혔다. 이날 경찰 출동은 함께 있던 사람 가운데 군 의원에 앙심을 품은 사람이 경찰에 제보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산청경찰서는 지난 15일 오후 8시쯤 산청읍 한 사무실에서 도박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8명을 검거했다.

이 자리에는 미래통합당 소속 산청군의회 조병식(62) 의원도 있었다. 또 당시 도박 현장에 있던 8명 중에는 조 의원 외에도 산청군 소속 공무원도 자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조 의원을 포함한 8명은 판돈 90여만 원 규모의 속칭 훌라 도박을 하고 있었다. 한판 할 때마다 순위대로 돈을 갖고 가는 방식이다.

경찰 조사에서 조 의원은 ‘자신은 자리에 함께 있다가 도박을 하던 사람이 잠시 화장실을 간 사이 자리에 앉아있던 게 전부’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조병식 의원은 본지에 “선배님이 건강이 좋지 않다고 해서 컨테이너 사무실에 안부 인사를 간 것이다. 그런데 들어가자마자 경찰이 들이닥쳤다. 당시 도박을 한 상태도 아니다. 제 입장에서는 난감하고 황당할 뿐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경찰은 8명 모두 불법도박 혐의가 있다고 보고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해 송치할 예정이다. 조 의원도 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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