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박사의미디어약초캐기]억새, 연약한 모습으로 억세게 사는 구나
[김만배박사의미디어약초캐기]억새, 연약한 모습으로 억세게 사는 구나
  • 경남미디어
  • 승인 2018.12.1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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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억새를 핑크뮬리라 불러
줄기 산혈·이뇨·해열·해독효과
뿌리 백대하·소변불리 등 치료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억새는 참억새다. 잎에 얼룩이 지면 얼룩억새, 잎이 좁으면 가는잎억새라 부른다. 요즘 인기 있는 핑크뮬리는 분홍쥐꼬리새란 뜻의 분홍억새를 말한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억새는 참억새다. 잎에 얼룩이 지면 얼룩억새, 잎이 좁으면 가는잎억새라 부른다. 요즘 인기 있는 핑크뮬리는 분홍쥐꼬리새란 뜻의 분홍억새를 말한다.

 

노랫말 '으악새 슬피 우는'에서 으악새는 새 이름이 아니고 억새끼리 바람에 부딪치며 내는 소리를 표현한 것입니다. ‘으악새’란 억새의 경기도 방언입니다. 눈이 많이 내린다는 대설(大雪)이 며칠 지나고 눈이 왔습니다. 포근합니다. 억새는 눈꽃이 핍니다. 억새꽃은 9월에 피고 겨울에는 눈만 오면 핍니다. 하얀 눈꽃이 핀 억새는 햇살에 반짝입니다.

억새(Miscanthus sinensis var. purpurascens Rendle)는 꽃말이 ‘세력, 활력’ 인 것처럼 튼튼한 뿌리로 수월하게 큰 군락을 만듭니다. 뿌리는 땅속에서 살아온 역사를 보여주듯이 층층이 번져 나갑니다. 억새는 억세게 삽니다. 오래된 뿌리는 깊숙이 번지고 새로 난 뿌리는 지표면을 덮습니다. 억새 줄기인 망경(芒莖)은 항암작용을 하며 2.5~4.5g의 삶은 즙을 먹으면 산혈(散血), 이뇨, 해열(解熱), 해독합니다. 뿌리인 망근(芒根)은 가을이나 겨울에 채취하여 지상부를 제거하여 햇볕에 말린 후 9~18g을 달여서 먹으면 통기혈(痛氣血), 지갈止渴의 효능이 있어 해수(咳嗽), 백대하(白帶下), 소변불리(小便不利), 임병(淋病)을 치료합니다.

억새와 비슷한 갈대가 있는 데 억새와 갈대는 밭벼와 물벼처럼 자라는 곳이 다릅니다. 갈대는 물기가 있는 습지 주변, 억새는 물기가 없는 강둑과 구릉지 그리고 들과 산등성이에 주로 자랍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억새는 참억새이고 잎에 얼룩이 지면 얼룩억새, 잎이 좁으면 가는잎억새이며 요즘 인기 있는 핑크뮬리도 분홍쥐꼬리새란 뜻의 분홍억새입니다. 그리고 억새지만 물가에 자라는 물억새가 있습니다. 억새는 키가 250cm정도이고 갈대는 3m가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줄기 굵기는 억새는 줄기가 5mm정도로 가늘어서 잘 꺾이는데 갈대는 매우 단단하여 곧게 서있습니다. 억새꽃이 피고지면 자줏빛과 갈색, 금빛이 어우러진 진한 빛깔을 내며 갈대는 처음에는 갈색을 띤 누런색에서 점차 은백색으로 변합니다. 또한 억새는 밑에서 여러 갈래로 갈라져 가지를 내는 데 갈대는 가지가 위에서 나옵니다. 이런 여러 가지 상이한 점이 있지만 모두 같은 벼과(科)에 속한 식물입니다.

강원도 정선에는 '억새! 그 영원한 생명력'이라는 주제로 억새에 관한 모든 것을 전시한 억새전시관이 있습니다. 온 동네가 하얀 눈으로 덮였습니다. 눈 덮인 억새는 영원한 생명력을 보여줄 봄날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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