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을 현역 ‘컷오프’ 갈라지는 보수표 팽팽한 3파전
진주 을 현역 ‘컷오프’ 갈라지는 보수표 팽팽한 3파전
  • 강정태 기자
  • 승인 2020.03.2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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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전 시장 무소속 출마 득표력 촉각
통합당 후보와 각축 땐 누가 우세할지 미지수

전통적인 보수지역으로 분류되는 진주을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한경호 후보와 미래통합당 강민국 후보, 무소속 이창희 후보 간의 3파전으로 전개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 지역구 의원인 김재경 의원이 공천에서 배재돼 무소속 출마가 예상됐지만 김 의원은 불출마하기로 하기로 하면서 3파전으로 압축됐다. 하지만 김 의원과 함께 공천에서 배재된 이창희 전 진주시장은 컷오프에 반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진주을 선거구는 줄곧 보수성향의 국회의원들을 배출해온 곳으로 민주당이 도전하기에는 만만찮은 지역이지만 통합당 강민국 후보와 보수성향의 무소속 이창희 후보가 표를 나눠가질 경우 이야기가 달라진다.

특히 이 지역구에서 공천이 배재된 김재경 의원이 후보등록 하루 전날까지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해 김 의원의 보수표가 통합당 강민국 후보와 무소속 이창희 후보로 많이 갈라질 것이라는 의견이 팽배하다.

이에 따라 전통보수지역에 보수표 분열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수 있을지 한치 앞을 가늠하기 힘든 치열한 접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의 한경호 후보는 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일찌감치 단수 추천돼 선거활동을 이어왔다. 진주고와 경상대를 졸업했으며 사천시 부시장, 세종시 행정부지사, 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남부내륙철도 원안 추진 및 공사기간 2년 단축 △혁신도시 공공기간 추가 이전으로 활성화 △진주의료원 대체할 거점 공공의료시설 유치 등이 있다.

한 후보는 “진주가 낙후되고 침체되어 있는 이유는 그동안 진주 지역 정치 지도자들의 무능과 한계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중앙부처와 경남도를 상대로 지역 개발사업을 유치, 예산 확보를 위해서는 중앙과 지방의 다양한 경험이 있는 집권여당의 힘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 시민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통합당 강민국 후보는 3자 경선 끝에 공천을 따내고 본선에 출마했다. 동명고, 경남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새누리당 중앙당 부대변인, 경남도지사 비서실장, 재선 경남도의원 등을 역임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상평공단 최첨단산업 유치로 산업구조고도화 유도 △초전동 농업기술원 이전부지 활용 상업복합시설 및 청소년문화관 설립 △옛 법원부지 경남과기대 창업·취업센터 지원 △원도심 활성화 위한 공동체 재생사업 추진 등이다.

강 후보는 “제21대 총선승리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하고,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정치를 하겠다”며 “국회의원이 되면 진주와 대한민국을 풍요롭게 하고, 발전하는 진주를 만드는 데 큰 디딤돌이 되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이창희 후보는 미래통합당 공천심사에 참가했다가 공천에서 배제,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면서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 이 후보는 국회사무처 입법조사관·전문위원, 경남도 정무부지사, 경남발전연구원 원장 등을 지내고 제7·8대 진주시장을 지냈다.

주요 공약으로는 △서부 경남 KTX 사수 △사천에 남부권신공항 유치 △한-일간 해저터널 추진 등이 있다.

이 후보는 25일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에서 “저는 한평생 국회에서 살았고, 그래서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국회의원이다”며 “제가 출마하는 것은 개인의 영달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시장 재임 때 마무리하지 못한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마지막 봉사의 기회를 갖기 위해서다. 꼭 당선돼 진주를 발전시켜 보고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따라 진주을 선거구는 민주당 한경호, 통합당 강민국, 무소속 이창희 후보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우리공화당에서는 지난 2018년 진주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김동우 후보가 출마한다.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는 김봉준 후보가 등록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보수텃밭에서 민주당 한경호 후보의 ‘집권여당의 힘 있는 여당 후보론’, 통합당 강민국 후보의 ‘정권심판을 위한 젊은 보수론’이 유권자의 표심을 얼마나 공략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또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창희 전 진주시장의 보수표 분열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되고 있다. 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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