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갑 민주-통합 2강 속 군소후보들 추격이 관전포인트
진주갑 민주-통합 2강 속 군소후보들 추격이 관전포인트
  • 강정태 기자
  • 승인 2020.04.0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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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진주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후보의 양자 대결 속에 군소후보들의 선전 여부가 주목된다.

진주갑 선거구에는 민주당 정영훈 전 경남도당위원장과 3선에 도전하는 통합당 박대출 국회의원, 민중당 김준형 진주시위원회 부위원장, 국가혁명배당금당 오필남 진주시위원장, 무소속 최승제 지역재생연구소장, 무소속 김유근 전 경남도지사 후보 등 6명이 출마한다.

진주갑 선거구는 보수성향 정당에서 강세를 보이지만 최근들어 진보정당의 지지세도 강해지고 있어 접전지로 분류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 2018년 선거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바람이 있었지만, 진주갑 내 2곳의 도의원 선거구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고, 시의원도 5명이 배출됐다.

이번 총선에서는 민주당 정영훈 후보와 통합당 박대출 후보 간의 3번째 리턴매치에 민중당 김준형 후보, 무소속 최승제 후보, 무소속 김유근 후보 등 군소후보들의 선전이 주목할 부분이다.

군소후보들의 선전으로 2강 체제의 균형이 무너질지, 후보 간 연대설은 제기되고 있지만 2강 구도 속에서 일부 군소후보들이 양강 후보와 연대 할 경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진주갑 선거구는 천전동, 성북동, 평거동, 신안동, 이현동, 판문동, 가호동, 충무공동, 문산읍, 내동면, 정촌면, 금곡면, 명석면, 대평면, 수곡면 등에 거주하는 유권자들이 투표한다.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일 각 후보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차분히 출전을 알리면서도 선거구 곳곳을 누비며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열을 올렸다.

민주당 정영훈 후보는 천수교 앞에서 배우자를 비롯해 시·도의원과 선거운동원, 지지자 등과 출정식을 갖고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날 출정식에서 정영훈 후보는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착공과 조기 완공, 혁신도시 시즌2의 성공적 완성 등 진주가 꼭 필요로 하는 사업은 오직 힘 있는 여당 국회의원만 가능하다”라며, “13일 동안의 법정 선거운동기간 동안 필사적으로 뛰어서 반드시 진주 발전을 견인할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의 주요공약은 △진주·사천형 상생 일자리 창출 △항공우주국가산업단지 조성과 항공우주청 유치 △진주형 관광산업 추진 △혁신도시 시즌2 완성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완공 △수(水)치료시설 구축된 재활 전문 기관 설립 등이다.

통합당 박대출 후보는 충혼탑과 진주성 임진대첩 계사순의단 참배를 하고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참배 이후 자전거를 타고 서부시장, 중앙시장 등 민생현장을 방문하며 지지호소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지난 8년 동안 진주시민들과 함께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강소특별시’ 진주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강조했다. 그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많은 일을 해냈고 또 진행되고 있다.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서부경남KTX 등의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진주 대도약을 이뤄 낼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의 주요공약은 △진주 항공 특례시 지정 △체험과 힐링이 조화된 하이브리드 진양호 추진 △원도심 재생 △진주 사이언스 파크 조성 △서부경남KTX 원안 사수 등이 있다.

민중당 김준형 후보는 진주농민항쟁기념탑 참배로 공식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김 후보는 이날 시내버스노동자와 진주의료원 해고노동자 등을 만나며 서민과 노동자들의 표심을 파고들었다.

김 후보는 진주농민항쟁기념탑 참배 후 자신의 SNS에 “158년 전 진주 민중의 항쟁이 동학농민전쟁으로 이어졌다”며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을 바라는 정신이 ‘진주정신’이라고 생각한다. 158년 전 먼저 가신 그 분들이 바랬던 세상은 아직 오지 않았다. 민중이 주인되는 정치, 국민의 국회를 만드는 정치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후보의 주요공약으로는 △서부경남공공병원 설립 △즉각적 재난기본소득 도입, 기본소득 도입 검토 △비정규직 완전 철폐 △노동자를 위한 노동법 개정 △농민수당 법제화 △차별금지법 도입 등이 있다.

국가혁명배당금당 오필남 후보는 도심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공약으로는 △18세부터 1인당 매월 150만 원씩 평생 지급 △18세부터 코로나 긴급생계지원금 1인당 1억씩 지급 등이 있다.

무소속 최승제 후보는 이른 아침 인력사무소 노동자, 청소노동자, 택시·버스 노동자 등 노동자들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노동자들을 공략했다.

최 후보는 “많은 후보들이 ‘힘있는 여당 출신’, ‘몇백억 예산 확보’와 같은 중앙과의 연줄이나 중앙정부 예산 따내기 치적들을 강조하는 것이 선거의 일반적 모습”이라며 “하지만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과 재정분권, 수도권에 집중된 자원의 정책적 지방이전만이 지속가능한 지방발전의 답”이라고 주장했다.

최 후보의 주요공약으로는 △국세, 지방세로 전환해 지방세 비중 50% 확대 △공공기관·공기업 지역인재 50% 할당 △지방 의대 입시에 지역출신 할당 30% 등이 있다.

최 후보는 “새로운 시대의 지향점은 지방발전이고 그 방법은 지방분권과 지역 균형”이라며 “돈과 사람을 지방으로, 지방 교육 발전과 의료공백 해소. 이것이 제가 반드시 이루어내려는 우리 사회 비전이자 과제”라고 강조했다.

무소속 김유근 후보는 ‘진주사랑 코로나 방역단’ 출정식을 갖고, 시내 곳곳을 돌며 방역활동을 실시하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김 후보는 “국민의 생명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국민을 지키고 생명을 지키는 것이 정치인이 가장 해야 할 첫 번째 일이다”면서 “공식 선거운동 기간동안 피켓대신 방역통을 메고 사람을 지키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의 주요 공약으로는 △‘마스크 손소독제 비축 법’ 제정 추진 △코로나19로 피해 입은 소상공인에게 한시적 부가세 면제 추진 △주 52시간제 폐지 검토 △전염병 발생시, 전염병 발원지 주민 입국 금지토록 하는 법률안 제정 등이 있다.

한편 2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4월 14일 자정까지 공식선거운동 기간으로 13일간 공직선거법이나 다른 법률에서 금지·제한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누구든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사전투표는 오는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치러지며, 본 선거는 1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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