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을 민주-통합-보수성향 무소속 3강 구도 ‘예측불허’ 승부
진주을 민주-통합-보수성향 무소속 3강 구도 ‘예측불허’ 승부
  • 강정태 기자
  • 승인 2020.04.0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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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보수지역으로 분류되는 진주을 선거구는 보수당의 프리미엄과 조직력을 앞세운 미래통합당 후보와 재선 진주시장을 지내 두터운 지지층을 가진 보수성향의 무소속 후보, 진보 고정 지지층에 보수표 분열에 대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3강 구도로 치열한 접전이 전개되고 있다.

이에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승부에 공식선거운동 기간 각 후보 캠프에서 펼치는 득표전략에 따라 금뱃지의 주인공이 결정될 것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진주을 선거구에는 민주당 한경호 전 경남지사 권한대행과 통합당 강민국 전 경남도의원, 우리공화당 김동우 전 진주시장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김봉준 후보, 무소속 이창희 전 진주시장이 출마한다.

진주을 선거구는 줄곧 보수성향의 국회의원들을 배출해온 곳으로 민주당이 도전하기에는 만만찮은 지역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진주시장 재선을 지낸 이창희 후보가 통합당의 공천배제에 불만을 품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보수표가 얼마나 분열될지, 이로 인해 민주당 후보가 선전하게 될지 초미의 관심사다.

진주을 선거구는 중앙동, 상봉동, 상대동, 하대동, 상평동, 초장동, 진성면, 일반성면, 이반성면, 사봉면, 지수면, 대곡면, 금산면, 집현면, 미천면 등에 거주하는 유권자들이 투표한다.

후보자들은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일 코로나19 여파로 차분히 출전을 알리면서도 선거구 곳곳을 누비며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를 시작했다.

민주당 한경호 후보는 2일 오전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에서 출정식 및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한 후보의 주요공약으로는 △1000명 이상 고용하는 대기업(공장) 2개소 유치 △남부내륙철도 원안 유지 및 2년 조기 완공 △공공의료원 진주 유치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공공기관 추가 이전 추진 △바이오산업 집적화 및 경남과학기술원 유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영남권분원 유치 △제2금산교 조기착공 및 진주 외곽 순환도로 조기 완공 △옥봉-초전동 간 터널 건설 등이 있다.

한 후보는 “현재 진주는 대동공업의 현풍이전 이후 지역을 대표하는 중견기업이 부재한 실정이다”며 “지역연고가 있는 LG, 삼성, GS계열, 현대 등을 상대로 유치를 해서 진주시가 명실상부한 기업가 정신수도로 성장하면서 전통제조업에 중점을 두고 있는 산업구조를 일자리를 창출하는 첨단산업으로 육성시켜 나가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남부내륙철도도 민주당 조기완공특별위원장으로서 역할을 통해 원안고수, 2년 조기완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서부권의 취약한 의료실정도 진주을에 공공병원 신축으로 해결하고, 지역특성과 연계된 공공기관의 추가이전으로 혁신도시의 새로운 도약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30여년 가까이 진주지역 국회의원이 보수정당에서 나왔지만, 진주을 지역은 경남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한 곳이 돼 왔다”면서 “이제는 진주 현안의 해결사가 될 참신하고 도덕적이며 힘 있는 집권여당에서 국회의원이 나와야 한다. 저는 경남도와 중앙정부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온 진주발전의 적임자로 진주를 제대로 발전시킬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통합당 강민국 후보는 진양호 충혼탑과 진주성 계사순의단을 참배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날 출정식은 코로나19 확산 등의 이유로 축소해 약식으로 진행했다.

강 후보의 공약으로는 △대기업, 유망기업 유치로 일자리 창출 △농업기술원 조기이전과 기술원 터 상업, 문화거리 조성 △남부내륙철도 원안 시행 및 조기 착공 △상평공단 재생사업과 산업구조 고도화 추진 △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부가세, 법인세 인하 등이 있다.

강 후보는 “대기업 및 유망기업 유치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상평공단 재생사업을 통한 생산성 증대로 진주 ‘제2의 부흥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초전동 농업기술원 조기 이전 및 부지 활용 신도시 기반확충, 지수 기업가정신센터 조성, 혁신도시 시즌 2–공공기관 진주 추가이전 등도 추진해 진주 미래 100년의 먹거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 풍요로운 ‘복지 도시’를 위해 남강변에 반려견과 함께하는 가족공원 조성 등도 추진할 것이다”며 “세계와 경쟁하는 ‘강한 농촌’을 만들기 위해 농산물 특화사업 추진과 수출판매 및 브랜드화 지원, 첨단 ICT를 이용한 스마트 농업기법 보급 등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후보는 “보수 대통합을 요구하는 시민의 여망을 담아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문재인 정부는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를 외쳤지만, 이미 평등·공정·정의가 사라진지 오래”라며 “보수의 가치를 실현하고, 살기 좋은 풍요로운 진주, 성장하는 진주를 위해 반드시 당선돼서, 문재인 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꼭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공화당 김동우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 상평공단, 서부시장 등에서 유세차를 이용한 거리유세로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김 후보의 주요공약으로는 △최저임금 5년간 동결 △주52시간 근로제 폐지 △유류세 폐지 △법인세 인하 △원자력 확대와 전기세 인하 △남부내륙고속철도 원안 추진 등이 있다.

김 후보는 선거유세에서 “시장경제를 기반으로 피와 땀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이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정책 때문에 망조의 길을 걷고 있다”며 “특히 경제부분의 경우 소상공인들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주 52시간 근로제에 의해 경영을 포기하고 가족 전체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유시장 경제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다시 재건하여 진주시민의 민생뿐만 아니라 자유대한민국을 경제와 안보가 튼튼한 나라로 만들기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결심으로 출마를 했다”며 “국민 모두의 자유와 인권, 무너진 법치를 바로 세워 공평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때까지 최선을 다해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혁명배당금당 김봉준 후보는 도심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공약으로는 △18세부터 1인당 매월 150만 원씩 평생 지급 △18세부터 코로나 긴급생계지원금 1인당 1억씩 지급 등이 있다.

무소속 이창희 후보는 이날 하대동 탑마트 앞 사거리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출정식을 열고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 후보의 주요공약으로는 △남부내륙고속철도 원안고수 및 조기착공 △동남권 신공항 사천 유치 △한일 해저터널 건설 등이 있다.

이 후보는 “서부경남KTX와 관련해 창원시가 최근 노선변경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사수해 진주를 서부경남의 핵심적인 교통요충지로 만들 것”이라며 “여기에 사천 남부권신공항도 추진해 대전 이남의 인구를 모두 흡수하여 진주가 배후도시로 혜택을 보게 하고, 부지사 때 한일해저터널 회장을 했던 경험으로 한·일간 해저터널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부경남KTX 정상 추진, 동남권신공항 사천 유치, 한일 해저터널 등 3개 사업이 추진되면 진주시는 남부권 최대 교통중심지로 부상해 일자리도 5만 개를 만들 수 있고 동시에 인구문제, 도시개발문제도 해결돼 진주 발전의 큰 중심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저는 30여 년 동안 국회에서 근무를 한 국회 전문가이며 상공위원회 등 국회 근무중 17개 부처의 업무를 담당했고 관련 부처의 법률 예산을 직접 만들고 조율한 입법·예산전문가이다”면서 “정치는 마음과 열정만 있다고 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이라면 최소한 업무의 전문성과 현장실무경험이 바탕이 돼야 한다. 제가 진주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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