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갑 정영훈-박대출 “이만희에게 표창장”vs“공공기관서 늦은 사임” 난타전
진주갑 정영훈-박대출 “이만희에게 표창장”vs“공공기관서 늦은 사임” 난타전
  • 강정태 기자
  • 승인 2020.04.08 0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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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회서 후보자질 등으로 격론
7일 오후 MBC경남에서 21대 총선 진주을 선거구 TV토론회가 진행됐다. 사진은 MBC경남 유튜브 캡쳐
7일 오후 MBC경남에서 21대 총선 진주갑 선거구 TV토론회가 진행됐다. 사진은 MBC경남 유튜브 캡쳐

진주갑 선거구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TV토론회에서 후보의 자질을 따져 물으며 난타전을 벌였다.

7일 MBC경남 방송국에서 열린 21대 총선 진주갑 후보자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영훈 후보와 미래통합당 박대출 후보가 맞붙었다. 민중당 김준형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오필남 후보, 무소속 최승제 후보, 무소속 김유근 후보는 토론회 비참여대상으로 방송연설로 대체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민주당 정영훈, 통합당 박대출 등 두 후보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비롯해 서부경남 공공의료기관 설립, 남부내륙철도 원안사수 등에 대한 서로의 입장, 후보자로서 자질을 두고 격론을 펼쳤다.

먼저 모두발언에서 박대출 후보는 “코로나19로 시내 상권이 초토화되는 등 총체적 국난으로 정부의 무능에 나라가 쓰러지고 있다”며 “신진주대첩으로 나라를 지키고 진주경제를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정영훈 후보는 “얼마 전 시장에서 만난 상인 한 분이 지난 4년간 박 후보가 진주시민들의 관심을 받은 적이 두 번 있다”며 박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시 SNS에 논개정신이 죽었다고 올린 것과 신천지 이만희 회장에게 표창장을 준 것을 언급하면서 격론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정 후보는 서부경남 공공의료기관 설립에 대한 입장에서 “집권여당 김경수 도지사와 혁신형 공공병원을 진주에 세우겠다”고 밝히곤 “진주에 공공의료원이 있었다면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마산의료원으로 가진 않았을 것이다. 국회에서 진주의료원 정상화 결의문을 채택할 때 박 의원은 회의에 불참했다. 이는 박 의원이 진주시민에게 석고대죄해야 할일”이라고 지적했다.

박대출 후보는 “민간 의료부분에서 감당 못하는 부분은 공공의료기관이 해내야 한다. 하지만 감염병 발생시 공공기관만으로 부족해 민간의료기관과 총체적으로 결집해 나가야 한다”며 “공공병원은 시립보다는 국립, 국립이 아니면 도립으로 추진해야 한다.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도지사가 직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서 책임지고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해서도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박 후보는 “정부가 초기에 중국인의 입국을 막지 않아 초기대응에 실패했다”고 주장하며 “국민들이 잘 극복해준 것에 대해 정부는 초기대응 실패에 사과도 없이 자화자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정 후보는 “정부도 초기에 중국 우한시의 입국자는 막았다. 국난 극복에 국민이 앞장섰지만, 대한민국의 방역체계에 대해 세계가 칭찬하고 배우려고 한다”고 반박했다.

남부내륙철도 원안사수에 대해서는 정 후보는 “남부내륙철도는 김경수 도지사의 공약으로 원안사수는 집권여당이 할 수 있는 일이다”며 “박 후보가 당선된 1년 뒤 2017년 이 사업이 국가재정 사업에서 탈락됐는데 이번 정부 들어서 예타면제 받고 추진하게 된 것이다. 이 사업은 집권여당 국회의원이 잘 추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후보는 “2017년 사업에서 탈락당시 예타면제라는 기본 질서가 있었고, 이를 위해 진주시민과 제가 여러 방면으로 노력해서 예타면제를 받아낸 것”이라고 맞받았다.

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도 두 후보는 날을 세웠다. 정 후보는 “검경 수사권은 국민에게 보탬이 되고자 하는 것이지 검찰과 경찰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며 “공수처 설치도 대통령과 판검사 3급 이상 등 7000명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 검찰권력 이중화는 아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공수처법은 정권을 위한 악법으로 선거법과 함께 날치기 된 것”이라며 “공수처는 반대세력을 탄압하는 북한의 보위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과 자질검토에서는 두 후보는 치열한 격론을 이어갔다. 정 후보는 박 후보에게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에 표창장을 준 사실을 물으며 “코로나19 사태를 불러온 인물에게 표창장을 전달한 것은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정치적으로는 용인될 수 없는 일로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박 후보는 표창장이 나간 것을 뒤늦게 알았다며 “민주당 의원들도 이만희에게 표창장을 준 사실이 많다. 국회의원직을 하다 보면 의원실 내 실무진들이 봉사에 초점을 두고 표창장을 수여하곤 한다. 코로나 이전의 시점이기도 하고 지금 사태와는 별개의 문제다. 많은 정치인이 실수를 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알라달라”고 해명했다.

박 후보는 정 후보에게 중소기업진흥공단 상임감사직을 경선 이후까지 유지한 이유를 캐물었다. 박 후보는 “정 후보가 1월 21일에 예비후보 등록을 해놓고 3월 12일에 상임감사를 사퇴했는데 예비후보로 2달 간 선거에 임하면서 공공기관의 감사직을 유지한 것은 세금이 낭비된 것 아니냐”며 “혹시 사퇴 안 한 이유가 경선에 지면 높은 연봉의 감사직을 더 하려고 했나”고 꼬집었다.

이에 정 후보는 “선관위에서 본선까지 해도 된다 했는데 중간에 사퇴를 한 것”이라며 “중진공 상임감사는 9조의 예산이 잘 쓰이는지 감사를 하는 자리다. 코로나19까지 터진 상황에서 소상공인들을 위한 예산들이 잘 쓰여지는지 맡은 바 임무를 다하기 위해 늦게 사퇴하게 된 것이지 연봉이 탐나서 늦게 퇴직한 것은 왜곡이다”고 반박했다. 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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