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꽃차 활성화에 정책적 노력 필요하다
[사설] 꽃차 활성화에 정책적 노력 필요하다
  • 경남미디어
  • 승인 2020.05.2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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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꽃봉오리를 활용해 차를 만드는 꽃차에 대한 일반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꽃차는 꽃이 가지고 있는 약성뿐 아니라 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면서 차를 마실 수 있다는 점에서 대중의 호응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차는 보통 잎으로 만드는 것으로 돼 있다. 대표적인 것이 녹차다. 녹차나무 잎을 활용해 차를 만들었다. 그런데 이 차는 주 활용 층이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한국찻집이라고 하면 대개 꼰대들의 집합소 같은 느낌을 주곤 했다. 녹차 라떼 등의 제품이 있긴 하지만 젊은이들이 녹차를 마시는 게 일상적인 일은 아니었다. 그래서 최근 들어 한국찻집들이 커피숍에 밀려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그런데 꽃차는 다르다. 다양한 꽃으로 차를 만드니까 우선 보기에 좋다. 특히 꽃차 제조기법의 발달로 원래의 꽃모양과 색깔이 오래 동안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젊은이들도 쉽게 꽃차를 즐기곤 한다는 것이다. 전문 찻집이 아니더라도 일반 커피숍에서 얼마든지 통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든다.

꽃차의 활성화는 예기치 않는 관련 산업의 발달을 가져올 수 있다. 우선 이벤트 산업의 활성화이다. 각종 행사장에 찻자리를 하는 게 다른 이벤트에 비해 참석자들의 반응이 좋다는 것이다. 찻자리는 얼음조각이나 다른 이벤트를 통해 장식하는 것에 비해 우아하고 격조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세계변호사협회 연차총회장에서 열린 찻자리에 대해 세계각국에서 참석한 변호사들이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꽃차를 활용한 찻자리가 각종 행사의 장식 이벤트로 활성화 될 가능성이 크다. 또 꽃차의 소비가 늘어나면 소재가 되는 꽃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감상용 꽃 재배가 꽃차용 꽃 재배로 활성화 될 수도 있다. 실제로 목련꽃 생 봉오리 1kg이 3만원에 거래된다고 하니 목련나무 재배가 농사로서도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얘기가 된다.

목련나무를 재배하는 것은 다른 농사에 비해 훨씬 노력이 적게 든다. 꽃봉오리 시기에 수확을 하기 때문에 농약을 칠 필요도 없다. 목련나무는 어디서나 잘 자란다. 봄을 알리는 전령사 역할을 하는 목련꽃이 이제 농사의 소득원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실제 목련꽃차는 오래전부터 비염과 기관지 등에 좋다고 하여 민간에서 즐겨마시던 민간요법의 일종이었다.

이처럼 꽃차에 대한 대중의 관심 증대는 꽃에 대한 수요를 늘려서 꽃농사의 전망을 좋게 한다. 예기치 않던 분야의 발달이 농사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일년초 꽃의 경우는 재배에 신경이 많이 가지만 목련꽃이나 벛꽃, 복숭아 꽃 등 나무에 피는 꽃은 농사짓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따라서 최근 늘고 있는 귀농귀촌의 소득작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도시에서 살다가 농촌에 귀농해서 농사를 잘 짓는 다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런점에서 꽃나무를 활용한 농사는 초보 농사꾼들에게는 훌륭한 귀농의 소재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정부나 각 지자체는 이같은 트렌드를 잘 활용해서 꽃차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정책대안들을 발굴하기를 바란다. 꽃도 감상하고 소득도 올리는 꽃차용 꽃 재배가 귀농귀촌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소득원으로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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