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병원 위치말고 의료수준 질적 향상 노력도”
“공공병원 위치말고 의료수준 질적 향상 노력도”
  • 강정태 기자
  • 승인 2020.05.22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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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서 서부권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 설명회
필수의료보장 위해 공공의료 확충 필요 공감
위치·역할·수요·인력 공급 등 다양한 의견 나와
도민참여단 내달 13일까지 모집 후 공론화 진행
21일 오후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를 위한 도민설명회가 열렸다.
21일 오후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를 위한 도민설명회가 열렸다.

“서부경남 공공병원은 서로 자기 지역에 설립됐으면 하는 소지역주의보다 서부경남 전체를 보고 가장 접근이 편리한 곳에 들어서야 하며,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해야 한다”

“103년 전통의 진주의료원이 폐업할 때 대부분의 진주시민들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서부경남 공공병원을 설립한다면 과거의 진주의료원이 왜 없어지게 됐는지, 왜 폐업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문제들도 심도있게 들여다봐야 한다”

21일 오후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를 위한 도민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서부경남공공의료확충공론화협의회는 서부경남 공공병원 확충 방안 취지와 방식을 설명했고, 이날 참석한 100여 명의 시민 등은 공공병원 확충에 관심을 보이며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협의회는 서부경남에 공공의료 공백으로 의료서비스가 부족해 지역의료 격차해소와 전도민 필수의료보장을 위해 공공의료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론화에서 다룰 주요 의제는 △공공의료 확충 공감대 형성 및 주요 정책과제 도출 △공공병원 설립 여부와 설립 경우 병원의 역할, 위치결정 조건 △주요 정책과제 및 민간병원과 연계방안 등이다.

정백근 공론화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번 진주권역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공론화는 단순히 찬반을 묻는 내용이 아니라 공공의료 확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공론화로 성격이 다르다”며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과 핵심은 도민참여단에서 결정하므로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공론화협의회의 설명이 끝나고 이어진 시민들과 질의응답에서는 공공병원 설립 가정하에 위치에 대한 관심이 컸다.

경상남도간호사회 조순연 제1부회장은 “병원은 운영이 잘돼야 하는데 운영이 잘되려면 지리적 조건이 가장 중요하다. 서부경남은 진주를 중심으로 둘러싸여 있어 중심에 공공의료가 설립되어야 한다”며 “병원에는 의사, 간호사, 병리사 등 많은 직군들이 있다. 이런 많은 직군들의 인력을 수급하려면 서부경남 중심지인 진주에 병원이 위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수동 공론화협의회 운영위원은 “서부경남 시군을 다녀보니 다 자기 시군에 유치하려고 하는데 공공병원 설립은 한 지역을 위한 것이 아니다. 진주권 5개 시군을 책임질 수 있는 책임 의료기관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위치에는 의료취약지 문제, 유지운영, 수급문제 등 여러 기준들이 잘 적용돼야 하고 지자체의 지원도 고려해봐야 한다. 가장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누구나 수용 가능한 위치가 되기 위해 공론화를 하는 것이다. 도민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위치보다도 병원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시민 A씨는 “공공병원을 어디에 두는 것보다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그것이 중요하다. 공공의료는 민간병원에서 안 하는 것이 공공의료이다. 소규모로 하더라도 병원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의료수준 질적 향상 노력에 대해서도 공론화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시민 B씨는 “공공의료가 의료 취약계층을 위해 어떻게 운영될지에 대한 고민도 해야한다”고 말했다.

운영에 대한 대책 마련도 요구됐다. 시민 C씨는 “진주의료원이 폐업할 때 한 정치인의 결정으로 인해 문을 닫게 됐는데 당시 진주시민들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공공병원을 설립하게 된다면 과거 진주의료원이 왜 폐업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문제들도 심도있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진주시의회 조현신 운영위원장은 “폐업된 진주의료원이 진주에 있었기에 그 공과 실은 시민들이 더 잘 알 것이다. 그래서 우려하는 바도 있고 우려가 염려를 넘어 걱정이 되는 부분들도 많다”며 “공론화 과정을 통해 토의하고 합의를 하면서 시민들의 정책적인 선호도가 어디에 있는지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공론화협의회는 도민참여단을 모집해 공론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민참여단은 20일부터 오는 6월 5일까지 모집하며 시군별 20명씩 총 100명을 선정한다. 신청방법은 시·군·읍·면·동 사무소에서 접수가 가능하며 이메일(domin00119@gmail.com), 전화(070-7124-0881) 등으로도 접수할 수 있다.

도민참여단은 서부경남공공의료확충에 대한 사전 학습을 거쳐 6월 중순부터 공론화 도민토론회에 참여해 토론을 실시한다. 이후 만들어진 합의안은 7월 중에 권고안으로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전달된다.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과 관련한 1차 도민토론회는 오는 6월 13일 경남도 서부청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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