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사천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더 가까워지는 생활권
진주-사천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더 가까워지는 생활권
  • 강정태 기자
  • 승인 2020.05.29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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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진주시-사천시 광역환승할인제 도입 협약
전국 최초 시외-시내버스 간 환승할인…11월 시행
회당 1450원 할인…한 달간 이용시 63,800원 절감
환승제에 피해 우려한 택시업계는 지원책 마련 요구
경남도와 진주시, 사천시가 26일 오전 사천터미널에서 ‘진주-사천 간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 협약식을 열었다.
경남도와 진주시, 사천시가 26일 오전 사천터미널에서 ‘진주-사천 간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 협약식을 열었다.

서부경남에서 사실상 하나의 공동생활권을 구축하고 있는 진주시와 사천시가 ‘경남형 광역환승할인제’ 도입으로 더 가까워진다.

경남도와 진주시, 사천시는 26일 오전 사천터미널에서 ‘진주-사천 간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 도입에 따른 지자체간 행·재정적 협력사항을 담은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체결 당사자인 김경수 경남도지사, 조규일 진주시장과 송도근 사천시장을 비롯해 도의원과 시의원, 버스운수업, 교통카드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광역환승할인제 협약은 지난해 11월 창원-김해 간 광역환승체계 구축에 이은 두 번째 도내 동일생활권역 지역 간 환승 협약이다. 특히 양 지역을 운행하는 ‘시외-시내버스 간의 환승체계 구축’은 이번이 전국 최초 사례다.

‘진주-사천 간 광역환승할인제’가 도입되면, 진주·사천 시민 모두가 두 지역 간을 통행하는 시외버스와 시내버스로 환승하는 경우 후승(두 번째 탑승) 버스요금에서 1,450원(시내버스 기본요금)의 환승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진주시의 경우 기존에는 시내버스 환승 시에만 할인 혜택을 제공했으나, 이번 협약으로 진주-사천을 잇는 시외버스 환승 시에도 같은 혜택을 받게 됐다. 사천시 또한 이번 광역환승을 시작으로 시내버스 환승도 추진할 계획이다.

진주·사천시는 경남 서부권의 중심도시로 상호 협력가능한 동일 경제생활권역이며, 지난해 기준 두 지역 간 시외버스 통행 이용자는 연간 98만 명, 일일 2700여 명이 양 지역을 통행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남도 내 시·군간 통행량으로는 창원-김해 간에 이어 가장 많은 이용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해 통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협약으로 ‘진주-사천 간 광역환승할인제’가 도입되면 출·퇴근, 통학 등 정기적으로 두 지역을 통행하는 이용자는 월 63,800원(월 44회 이용시)의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 증가로 인적교류가 활성화되고, 승용차량의 도심 진입량이 줄어들어 교통체증 감소와 대기오염 저감 등 사회·환경적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7월 진주-사천 간 대중교통 환승체계 구축 필요성이 제기된 이후 올해 3월까지 총 7차례의 관련기관 간 실무협의를 통해 ‘전국 최초 시외-시내버스 간 환승할인체계를 마련하면서 이뤄졌다. 환승할인제 도입에 따른 시스템 개발과 환승할인 손실금 보전에 소요되는 예산은 경남도가 30%를, 진주시와 사천시가 70%를 부담한다.

이번 협약체결을 통한 진주-사천간 환승할인제 시행은 오는 6월부터 시외버스와 시내버스간 교통카드 환승결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하여 9월까지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1개월간 시스템 시범운영 등 안정화 기간을 거친 후 오는 1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김경수 지사는 “진주와 사천은 같은 생활권역으로 서부경남의 발전을 선도해 나가야하는 하나의 지역 경제권”이라며 “광역환승할인을 계기로 대중교통과, 광역교통망 등 교통복지뿐 아니라 관광과 산업까지 함께 힘을 합해 경남발전의 중심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역환승제 도입에 피해를 우려한 사천지역 일부 택시업계 기사들이 이날 협약식에 참석해 대책을 요구하는 등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사천택시분회 조합원들은 “시민들을 위해 광역환승제를 하는 것도 좋지만, 택시기사들의 생계대책도 필요하다. 환승제가 도입되면 손님이 줄어 지금도 어려운 택시기사들이 더 힘들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경수 기사는 “택시 기사님들의 어려운 상황을 정부도 알고 있다. 택시와 관련한 대책은 별도로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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