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도시재생 계획 “나아가야 할 방향이 없다”
진주시 도시재생 계획 “나아가야 할 방향이 없다”
  • 강정태 기자
  • 승인 2020.06.1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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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도시재생 전략계획 변경 수립 주민공청회
전문가들 테마 부재·지역 간 연계성 등 부실지적
주민들 도시재생에 구도심위한 계획 없다 지적도
“도시재생 유형 다양화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진주시가 17일 지식산업센터에서 ‘진주시 도시재생 전략계획 변경(안)’ 주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진주시가 17일 지식산업센터에서 ‘진주시 도시재생 전략계획 변경(안)’ 주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진주시 도시재생 전략계획 변경안을 놓고 열린 공청회에서 전문가들이 “진주시의 도시재생 계획에 지역별 테마가 없고, 지역 간에 연결도 안 된다”며 “큰 그림이 없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 주민들은 도시재생 사업에 구도심 활성화 계획이 없다며 사업에 대한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우려했다.

17일 진주시 지식산업센터에서 ‘진주시 도시재생 전략계획 변경(안)’ 주민공청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주희선 경상대학교 교수는 “전략계획 변경안을 보고 진주가 가야되는 방향이 어딘지에 고민이 됐다”며 “재생사업지가 12곳으로 쪼개져 있는데 각 지역별로 테마도 없고 장기적인 도시계획과 연계된 큰 그림(종합계획)이 없다”고 지적했다.

국가균형발전위원인 이은진 경남대 교수는 “진주는 복잡해지고 옛날 중심지에서 계속 변하고 있다. 미래를 내다보고 도시재생을 계획해야 하는데 초점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진주시가 미래를 생각하고 도시재생에 대한 방침을 세워 집중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료가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마상렬 경남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도시재생 계획을 과다하게 잡았다가 현실성있게 축소됐다고는 보는데 왜 칠암동이 도시재생지에서 빠지고 문산이 추가됐는지에 대한 내용이 부족하다”며 “이런 여건변화가 왔을 때 지역 간 갈등이 생기게 되면 조정이 어려워지므로 유념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 센터장은 “도시재생사업을 중앙정부 공모나 광역 지자체 공모에 신청할 때 특화사업들의 특징을 잘 잡고 권역별 발전방향을 세워야 한다”며 “국가에서 도시재생을 관장하면서 정책이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니 도시재생 유형을 다양화해 유연하게 대처하라”고 당부했다.

원철연 LH도시재생계획단장도 “도시재생사업을 광역과 중앙에 맞춰 계획할 때 사업유형을 활성화 계획 위주가 아닌 유형을 다양화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그래야 선정될 확률이 높고 여려유형으로 하면 도시재생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진 주민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도시재생에 구도심 활성화에 대한 계획이 없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나왔다.

중앙동에 거주하는 이동철 씨는 토론자들에게 “진주시가 도시재생 하려는 구도심이 어디라고 생각하냐”고 물으며 “중앙동 광미사거리 중심으로 원도심에 빈 상가가 넘쳐나고 도심 공동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이들 지역은 도시재생지역에서 빠져있고, 대부분 관공서 주변 지역만 개발된다고 계획돼 있다. 도시재생 효과의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답변에 나선 김영 진주도시재생센터장은 “중앙동 차 없는 거리, 광미사거리 등의 활성화에 공감한다. 재생전략계획은 쇠퇴가 얼마나 됐느냐가 중요하다. 쇠퇴가 안 돼 있는데 재생사업을 하다 보면 탈락될 수도 있다”며 “중앙동은 다른 도심보다 일반상가도 쇠퇴가 심하다. 연구하고 고심해보겠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또 남강변 중심으로 50m가 수변경관지역으로 묶어 있는 탓에 더이상 건물을 지을 곳이 없어 도심이 쇠퇴하고 있다며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완화해달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날 진주시 도시재생 전략계획 변경안 수립 용역사 관계자는 “진주는 원도심의 쇠퇴도 있지만 초전동, 혁신도시 등 시외곽지역의 택지개발이 영향을 주고 있는 부분이 많다”며 “원도심만 가지고 있던 기능들이 외곽으로 빠지고 있는데 그 기능들을 원도심에도 활성화시키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주시는 지난 2017년 승인 이후 도시재생 뉴딜 사업의 정부정책 변경 사항과 지역 여건변화를 반영하여 내실있는 도시재생사업의 전략을 구축하고자 전략계획 변경안을 수립하고 있다.

진주시는 도시재생 사업효과를 집중시키기 위해 재생지역을 기존 8개소에서 12개소로 늘리고, 사업면적은 5.51㎢에서 2㎢으로 줄였다.

시는 이날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검토해 반영하고, 오는 7월 시의회 의견 청취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말께 정부 도시재생사업 공모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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