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후반기 출발부터 ‘파행’…내던져진 협치
진주시의회 후반기 출발부터 ‘파행’…내던져진 협치
  • 강정태 기자
  • 승인 2020.07.03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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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의회 의장에 당적 옮긴 통합당 이상영 의원 당선
민주당 의회 보이콧 의사 내비쳐…개회식에 ‘전원’ 불참
의장선거 패배에 민주당 의원들 간에 내분까지도 일어나
의장단 선거 후유증에 후반기 여야 간 협치 어려울 전망
1일 오후 이상영 의장 선출 이후 열린 첫 임시회인 개회식에 민주당 의원 9명 전원 참석하지 않았다.
1일 오후 이상영 의장 선출 이후 열린 첫 임시회인 개회식에 민주당 의원 9명 전원 참석하지 않았다.

제8대 진주시의회가 후반기 출발부터 의장단 선거 후유증으로 파행을 빚고 있다. 진주시의회 의장에 최근 당적을 옮긴 미래통합당 이상영 의원이 당선되고 부의장도 통합당에서 가져가면서 반발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후반기 개회식에 전원 불참하는 등 의회 보이콧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이에 의장단 선거 후유증으로 진주시의회 후반기 여야 간 협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진주시의회는 1일 제22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의장 선거를 실시했다. 후보는 통합당 이상영 의원과 민주당 서정인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선거는 1차 투표에서 재적의원 21명 중 이상영 의원 11표, 서정인 의원 9표, 기권 1표로 이 의원이 의장으로 당선됐다.

앞서 지역에서는 통합당 10석, 민주당 9석, 진보당 1석, 무소속 1석인 진주시의회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무소속 이현욱 의원이 기권표를 던질 것이라는 의사를 내비쳐와 10표씩 가져 의회 규칙에 따라 연장자인 서정인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민주당의 이탈표 등으로 이상영 의원이 당선됐다.

부의장 선거에서는 통합당 박금자 의원이 3차 결선투표까지 간 끝에 10표를 받아 당선됐다. 상대후보인 민주당 윤갑수 의원도 10표를 받았지만, 연장자 우선 규칙에 따라 당선됐다.

이상영 의원은 “의장으로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 나가기 위해 의원님들의 현명함과 지혜를 빌려 원만하게 의회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의장으로서 본분을 다할 것을 약속하며, 동료 의원들께서도 많이 도와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상영 의원의 당선과 부의장도 통합당에서 가져가면서 의장단 선거 후유증에 의회 파행이 예상된다.

1일 오후 민주당 의원들은 이상영 의장 선출 이후 열린 첫 임시회에 9명 전원 참석하지 않는 등 불만을 표출했다. 또한 2일 오후 원구성 구성을 위해 있었던 임시회에도 민주당 의원 5명이 불참한 채로 진행됐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이상영 의원은 민주당과 반대되는 행동을 해왔고 당적을 옮겨 민주당을 어렵게 만들었다”며 “후반기 의정활동에서 협조는 어려울 것이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민주당을 탈당하고 통합당에 입당한 이상영 의원의 의장 출마를 줄곧 반대해 왔다. 이 의원의 의장 당선 시에는 보이콧을 예고하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이 계속되면 향후 진행되는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거 및 운영위원회 위원 선임, 운영위원회 위원장 선거 등 원구성 일정도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의장 선거 패배로 인한 민주당 의원들 간의 내부 갈등도 격하게 일어나고 있다.

민주당 서은애 의원은 의장선거 하루 전인 30일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 의장후보 선출과정에서 정영훈 진주갑 지역위원장이 중립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고, 민주당 진주시의원 6명은 성명서를 통해 서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며 내홍을 겪고 있다.

민주당 소속 박철홍, 허정림, 윤갑수, 김시정, 윤성관, 서정인 의원은 “지난 25일 민주당 의원들은 진주시 갑·을 지역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적이고 자율적으로 경선절차에 따라 후보를 결정됐다”며 “결과에 승복하는 서명까지 했는데 경선당일에는 아무말이 없다가 뒤늦게 불만을 제기한 것은 의장선거에 영향을 끼치려는 해당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에 서은애 의원은 다시 반박문을 내고 “의장선출에 영향이 끼쳐지지도 않았거니와 그 와 같은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지 말고 성명에 대해 사과하라”고 밝혀 향후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진주시의회의 당내 당의 갈등과 민주당 내부의 갈등이 계속되면서 진주시의회 후반기 여야 간 협치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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