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가 낳은 거장 내고 박생광을 만난다
진주가 낳은 거장 내고 박생광을 만난다
  • 경남미디어
  • 승인 2019.01.0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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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정체성을 색채미학으로 승화
'내고 박생광-대안동 216번지에서'전
진주이성자미술관에서 2월 24일까지
박생광 작 ‘동해일출도’
박생광 작 ‘동해일출도’

 

민족의 정체성과 문화의 자긍심을 색채미학으로 승화해 낸 내고 박생광(1904-1985)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그의 고향 진주에서 마련됐다.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은 오는 2월 24일까지 진주 출신 작고 작가의 전시로 ‘내고 박생광의 삶과 예술’이란 주제의 '내고 박생광-대안동 216번지에서'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진주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위대한 화가의 생애를 기리는 의미의 전시로, 박생광 탄생 100주년이 15년 지난 즈음에 다시 한 번 그의 예술 세계를 공유하고자 마련했다.

내고 박생광은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1920년 17세의 젊은 나이에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해방될 때까지 그 곳에서 작품 활동을 했으며 광복과 함께 귀국했다.

진주시 대안동 216번지는 박생광이 유학을 마치고 고향 진주로 돌아왔을 당시 설창수를 비롯한 진주지역 예술인들이 일제의 민족문화 말살정책에 억눌렸던 예술의 혼을 되살리고자 조직한 문화건설대의 모임장소이며, 개천예술제의 시초인 영남예술제의 탄생을 이루어낸 곳이자 진주의 예술이 태동한 장소이다.

‘색채의 마술사’ 혹은 ‘민족혼의 화가’로 불리는 박생광은 단색조의 모노크롬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던 1980년대 초반, 민화를 비롯하여 불화, 무속화 등에서 발견한 토속적인 이미지를 단청의 강렬한 색채로 화폭에 담아 당시 우리나라 화단에 새로운 바람과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박생광은 어린 시절 사찰의 단청에서 강렬한 인상을 받았고, 한국불교의 정신적 지주의 한 사림인 청담스님과 진주농업학교 동기이자 둘도 없는 친구로 불교적인 색채가 강했으며 그의 작품들은 채색화로서 민족회화의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여 우리나라의 채색화에 새로운 기능성과 활로를 제시했으며, 역사적 주체성을 회화로서 표현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한편, 이성자미술관은 2015년 7월에 개관해 이성자화백 100주년 기념 ‘대지위에 빛나는 별’전 및 ‘소헌 정도준’전 등 매년 다양한 기획전시를 개최하고 있으며, 초등학생 방학 프로그램, 꿈뜨락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성자미술관은 앞으로도 매년 유명 작가의 기획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더욱 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운영 및 공연 개최로 지역민과 소통하는 생동감 넘치는 미술관 운영을 위해 노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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