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감투싸움에 빠진 지방의회 주민은 안보이나
[사설] 감투싸움에 빠진 지방의회 주민은 안보이나
  • 경남미디어
  • 승인 2020.07.2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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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를 비롯한 경남도내 일부 시군의회가 후반기 들어서자마자 계속 파행하고 있다. 그 이유가 의장,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양보없는 싸움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관인 것은 이번 감투싸움은 같은 정파 내에서조차 치열하게,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막가파식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태가 다소 진정되고 난 후의 후유증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현 상황이 우려스럽다.

이번 후반기 원구성에서 도의회의 형태는 정말 실망스럽다. 한마디로 난장판이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내정한 의장과 제1부의장 후보가 그대로 선출되지 않자 지난 23일 선출된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상정했는데, 무기명-기명 투표 방법을 놓고 격한 논쟁 끝에 표결도 하지 못했다. 전반기 순조롭게 원구성을 마치며 지방정치의 대변화를 예고했던 때와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도의회만 이러한 것이 아니다. 몇몇 시군의회에서도 파행과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함안군의회는 의장당선무효확인과 의장직무집행정지가처분 소송이 진행중이고, 의령군의회에서는 의장 선거 금품 살포 의혹이 불거져 난타전이 전개되고 있다. 당적을 옮긴 후보가 의장에 선출된 진주시의회도 갈등이 내재되어 있긴 마찬가지다. 사천시의회도 전반기에 이어 또 상임위원장 구성에 잡음이 일고 있다.

2년마다 실시되는 원구성, 의장과 부위장, 그리고 상임위원장 선출을 두고 지방의회는 그때마다 홍역을 치른다. 여야간의 자리싸움도 볼썽사납지만, 같은 정파소속 끼리 벌이는 감투싸움은 추하다. 눈앞의 이익 앞에 부끄러움은 아예 잃어버린 듯하다. 이러한 작태를 지켜보는 주민들이 있다는 사실을 완전히 망각하거나 무시하고 있다. 제발 지방의원이 되고자 했던 초심을 잊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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