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진주시장, 협치 이끄는 행보 ‘눈길’
조규일 진주시장, 협치 이끄는 행보 ‘눈길’
  • 강정태 기자
  • 승인 2020.08.0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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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시장, 민주당 의원의 위안부 행사 참여 제안에 화답
평화의기림상 순찰활동 참여…기림의 날 숭고한 뜻 기려
지역정가 “타당 의원의 제안에 흔쾌히 화답해 신선” 평가
조규일 진주시장이 5일 오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을 앞두고 진주평화기림상을 찾아 지킴이단 순찰 활동에 참여해 위안부 기림의 날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5일 오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을 앞두고 진주평화기림상을 찾아 지킴이단 순찰 활동에 참여해 위안부 기림의 날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진주에서 개최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행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제안을 직접 행동으로 화답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래통합당 소속인 조규일 시장은 5일 오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을 앞두고 진주평화기림상을 찾아 지킴이단 순찰활동에 참여해 위안부 기림의 날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이는 지난달 28일 더불어민주당 정인후 의원이 진주시의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미래세대 교육을 위해 조 시장이 기림의 날 행사에 참가해 줄 것에 대한 화답으로, 진주시장이 처음으로 진주평화기림상을 찾은 것이다. 조 시장이 이 같은 행동은 타당 의원의 제안에 흔쾌히 응한 것으로 협치의 신선한 행보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정인후 의원은 본회의에서 국가기념일인 오는 8월 14일 일본군위안부 기림의 날에, 조규일 시장과 진주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정 의원은 지금까지 진주시 차원에서 평화의 소녀상 참배가 없었다고 밝히고 미래세대 교육을 위해 조 시장이 기념행사에 참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진주시는 지금까지 일본군위안부피해자 기념사업 조례제정에 대해 진주출신의 피해생존자가 없고 상위법이 있어 불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진주시의 이 같은 입장에 따라 2016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진주지역 기림상 건립추진위원회에서 진주시에 소녀상 부지제공과 동상건립비를 요구했으나 진주시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정인후 의원은 위안부피해문제는 여·야가 따로 없고 미래교육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면서 진주시장의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올바른 역사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시장은 전임 시장과 달리 열린 마음으로 시정에 임하고 있으니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도 정파적 입장에 갇히지 말고 더 공적이고 넓은 태도를 가져줄 것을 요구했다.

조규일 시장은 정 의원의 요구를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직접 진주교육지원청에 위치한 진주평화기림상을 찾음으로써 기림의 날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화답했다.

이날 조 시장은 일본군 강제성노예 피해자 진주평화기림사업회(공동대표 서도성·강문순), 지역주민 및 진주초등학교 학생 등 10여 명으로 구성된 ‘일본군 위안부 기념조형물 지킴이단’과 함께 진주평화기림상 순찰과 주변 환경 정비에 동참했다.

현장에서 조규일 시장은 “진주평화기림상을 통해 피해자들에 대한 기억과 함께 아픈 역사를 가슴으로 느끼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숭고한 뜻을 기렸다.

진주시는 현재 기념행사 및 평화기림상 부지 사용료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지킴이단을 구성하여 진주평화기림상 보존을 위한 점검 및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국회나 지방의회, 타 시군의 집행부와 의회 등에서 같은 당 소속이 아니면 서로 타도해야 할 대상처럼 행동하고 여겨지는데 조규일 시장은 타도해야 할 대상이 아닌 협치로서의 행동을 보여줌으로써 신선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 위안부 피해자 소녀상인 진주평화기림상은 2016년에 제작돼 현재 진주시교육청 내에 세워져 있다. 당시 진주지역 기림상 건립추진위원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 줄 것을 진주시에 요청했으나 이창희 시장이 이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건립추진위는 박종훈 경남교육감에게 부지제공을 요청했고 교육감의 지시에 따라 진주시교육청 내에 설치돼 있다. 그러나 추진위는 소녀상이 교육청 내에 세워져 있어 일반인이 보기 어려운 점이 많아 미래세대의 교육을 위해 보다 넓은 광장으로 이전할 것을 희망하고 있는 사정이다. 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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