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송주, 가짜 무형문화재 논란에 “터무니없는 주장”
솔송주, 가짜 무형문화재 논란에 “터무니없는 주장”
  • 강정태 기자
  • 승인 2020.08.12 1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형제간 무리한 요구를 거절하자 허위사실 제보…
가양주 없었다 주장한 문중인사도 허위진술 인정” 주장

문제 제기한 친형 등 “조작한 것 맞다” 당초 입장 고수

농업회사법인 ㈜솔송주가 최근 가짜 무형문화재 논란에 “솔송주는 집안의 가양주로 전수된 것이 맞다”며 “집안 형제간의 재산 알력에 의한 허위사실로 솔송주의 명예가 실추됐는데 이를 바로잡아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솔송주(송순주)는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 정여창 선생 집안의 전통 가양주로 경남도에서 무형문화재 인정을 받았지만, 최근 하동 정씨 문중 일부에서 솔송주는 집안과 상관없는 술로 무형문화재 지정을 조작에 의해 인정받았다는 주장을 제기해 논란이 됐다.

솔송주 측은 10일 본지에 “이번 일은 집안 형제간에 무리한 요구가 있었고, 이를 거절하자 있지도 않은 허위사실을 언론사에 제보해 일어나게 된 것”이라며 “솔송주는 집안에서 구전으로 내려온 술이 맞다. 무형문화재도 심사위원들의 정당한 심사를 거쳐 인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나아가 “하동 정씨 대종회 총무로 집안에 가양주가 없었다고 주장한 문중 인사도 논란 이후 자신의 순간적 착오로 잘못된 허위진술 했다는 것을 밝히고 사실규명을 위해 노력할 것을 공증했다”며 “이외에도 솔송주가 우리 집안의 가양주로 내려왔다는 것에 대한 사실확인서도 있다”고 밝혔다.

솔송주는 “집안에 가양주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사대부 집안에서는 제사 때 술을 빚어 제를 지냈다. 계절에 따라 나오는 재료를 이용해 빚는 계절주가 있고 그 중 하나가 송순주이다. 개평마을은 하동 정씨 집안의 집성촌으로 집안의 대소사가 있을 때 며느리들은 일손을 돕는 게 예의와 도리였다. 전승자는 시집을 오기 전부터 함양에 거주하며 정씨 집안의 문화와 내력을 잘 알고 시집을 왔다”고 말했다.

이어 “5년 전에 이러한 논란이 있다가 무마됐다고 하는데 그것이 아니라 그때도 집안에서 가양주가 없었다고 허위사실을 제보했는데 관련자들을 법적으로 대응해서 조용해진 것이다. 이후 형제간의 일이라 취하했지만. 이번에는 강력한 대응으로 다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솔송주 대표의 친형인 정모 씨는 “제가 집안의 더 형이고 배우자도 시집을 먼저 왔는데 집안에 가양주 전수 이런 것은 전혀 없었고 사업을 하기 위해 스토리를 만들어 조작한 것이 맞다”며 “지금에 이런 제보를 한 것은 더 늦기 전에 후손들을 위해 집안의 역사를 바로잡으려 하는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솔송주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문중 정 씨는 “솔송주의 무형문화재 등록 서류에도 형제의 순서가 바뀌는 등 오류가 많다”며 “이것은 음해가 아니고 집안의 역사를 바로잡으려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남도는 솔송주 문화재지정과 관련해 대학교수 등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꾸려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경남도의 진상조사에 따라 솔송주의 무형문화재 논란이 해소될 전망이어서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강정태 기자

솔송주문화관 전경.
솔송주문화관 전경.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진주대로 988, 4층 (칠암동)
  • 대표전화 : 055-743-8000
  • 팩스 : 055-748-14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선효
  • 법인명 : 주식회사 경남미디어
  • 제호 : 경남미디어
  • 등록번호 : 경남 아 02393
  • 등록일 : 2018-09-19
  • 발행일 : 2018-11-11
  • 발행인 : 황인태
  • 편집인 : 황인태
  • 경남미디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미디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7481400@daum.net
ND소프트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선효 055-743-8000 7438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