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사과 90년, 농정혁신으로 새 도약을 꿈꾼다
거창사과 90년, 농정혁신으로 새 도약을 꿈꾼다
  • 차솔 기자
  • 승인 2020.08.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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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 후반기 ‘농정혁신 제1호’ 발표

기획단 구성·운영…미래형 과원 조성 등 10년간 530억원 투자
재배기술 하위 10%인 200여 농가에 대한 현장지도 컨설팅
다축형 사과묘목 100만 본 보급 저비용 고효율 거창형 사과원 조성
사과농가 중심 산지유통체계 구축…소득 현재 2배 2천억까지 제고
거창군은 사과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거창사과 발전 기획단 구성·운영, 소득의 2배 제고 등을 골자로 하는 민선7기 후반기 ‘농정혁신 제1호’를 발표했다.
거창군은 사과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거창사과 발전 기획단 구성·운영, 소득의 2배 제고 등을 골자로 하는 민선7기 후반기 ‘농정혁신 제1호’를 발표했다. 사진은 구인모 군수가 사과재배농장을 방문한 모습

거창군은 농촌의 고령화와 사과 가격 하락으로 과수산업이 침체된 가운데 사과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민선7기 후반기 ‘농정혁신 제1호’를 발표했다.

농정혁신 제1호의 내용은 △거창사과 발전 기획단 구성·운영 △재배기술 하위 10%인 200여 농가에 대한 현장지도 컨설팅 △저비용 고효율 거창형 사과원 조성을 위한 다축형 사과묘목 100만 본 보급 △사과농가 중심의 산지유통체계 구축 △사과산업 융복합화로, 거창사과 소득을 현재 2배인 2천억 원까지 높이겠다는 혁신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농산물은 면적과 생산량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얼마나 가치 있는 농산물을 생산하여 공급하느냐가 관건이다. 거창군은 약 2천여 농가에서 사과를 생산하고 있으나 수억 원의 소득을 올리는 농가가 있는 반면, 매년 경영비를 걱정해야 하는 농가도 있다.

거창사과 90년, 민선7기 후반기 ‘농정혁신 제1호’를 통해 90년의 긴 역사 속에 안주해 왔던 사과생산 농업인들의 마인드를 바꾸자는 것이 첫째이고, 다음이 미래형 사과원 조성으로 저비용 고효율 사과생산 체계를 갖추자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농가중심의 유통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을 높이고, 과잉생산과 상품성이 떨어지는 사과 융복합화로 생산·유통·가공·체험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과의 고장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 미래형 과원의 성공적인 도입 위해 거창사과발전기획단 구성·운영

거창군은 미래형 사과원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 거창사과 발전기획단을 구성하여 9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기획단은 행정, 경북대학교 사과연구소, 사과이용연구소, 사과발전협의회, 선도농가 등으로 구성되며, 실무를 담당할 실무추진단을 편성하여 미래형 사과원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한 시범 사업농장 선정, 아카데미 교육, 현장컨설팅 등 사업을 구체화하고 추진방법 등을 논의·공유하며 현장기술 보급에 앞장서는 실무 역할을 하게 된다.

◇ 사과재배기술 상향평준화로 거창사과 브랜드 가치 제고

거창군은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조사원 5명을 투입해 사과재배실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부터 퇴직 공무원 중 과수분야 전문가 1명을 채용해 현장 중심의 병해충 지도와 사과농가의 애로사항을 지도해 나가고 있다.

실태조사 결과 하위 10%인 약 200여 농가에 대해서는 토양관리, 묘목식재, 전정, 수형관리 등 기초지식 교육과 비배관리, 병해충관리, 적화·적과 등 우수한 농산물 생산을 위한 현장 컨설팅을 진행하여 최고 품질의 사과를 생산함으로써 거창사과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 고효율 저비용 미래형 사과원 10년간 400ha, 다축묘목 100만 본 지원

미래형 사과원이란 농업 인력난, 인건비 상승, 이상기온에 따른 방제노력 증가, 상품성이 떨어지는 사과생산에 따른 소득감소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효율은 높고 경영비용은 적게 드는 다축(多軸)수형의 과원을 말한다.

다축수형은 현재 재배하고 있는 주지가 하나가 아닌 여러 개의 주지를 가진 나무의 형태로 세력을 여러 축으로 분산시켜 나무를 크게 키우지 않는 것이다.

관행적으로 재배되고 있는 수형은 수관이 복잡하여 인력 의존적 수형인 반면 4년 전 경북지역에 처음으로 도입되어 시범재배 중인 다축수형 사과원(2축, 4축, 8축 등)은 자가 노동력(2인)만으로도 2ha까지 경영이 가능하여 생산성과 과원 관리 효율성 향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축수형 과원 도입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경북대학교 사과연구소와 경북지역 선진농가의 사례에 의하면 2차원(2D) 평면수관인 다축 수형은 수고 3m 이내로 서리·우박·태풍 등 재해로 인한 피해가 적을 뿐 아니라 나무의 햇빛 이용률을 높여 품질이 균일하고 농약, 비료 등 재료비가 적게 들며 전정이 쉬워 생산원가가 30% 이상 절감되는 수형으로, 생산성이 향상되고 노동력이 적게 들어 관리에 효율적이라 미래형 사과 재배체계로 평가받고 있다.

거창군은 2020년 농촌진흥청 시범사업으로 이미 2농가에 0.5ha 보급했으며, 앞으로 10년간 다축형 묘목 100만 본을 지원해 미래형 과원을 400ha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2021년, 2022년 2년간 25ha 시범조성에 사업비 25억 원을 투자하게 되며 10년간 총 369억 원을 투자하게 된다.

◇ 미래형 사과원 아카데미 40시간 교육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다음연도 사업에 참여할 농가는 수요조사를 거쳐 10월부터 개설되는「거창군 미래형 사과원 아카데미」교육 10회, 40시간을 이수한 농가 중에서 실무추진단의 과원 준비정도, 재배 가능여부 등 현장 검증을 거쳐 선발함으로써 투자에 따른 실패를 최소화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형 사과원 조성사업에 참여하는 농가는 과원조성부터 수형관리, 생육점검 등을 위해 3년간 전문가 현장 컨설팅을 받게 된다.

◇ 사과농가 중심의 산지유통체계 구축

2009년도부터 운영해 온 서북부경남거점APC는 농업유통회사인 ㈜NH유통에서 주도적으로 운영해 왔으나, 사과 농가들로부터 많은 지적과 다양한 평가를 받아 왔다.

정부와 농협의 산지유통 정책변화와 사과농가들의 바람을 담아 내년까지 지역 농협이 균등하게 참여하는 조합공동사업법인 설립 절차를 마치고, 2022년 1월 1일부터 현 농협연합사업단이 ‘기획과 마케팅’에 참여하는 조합공동사업법인으로 완전 전환될 계획이다.

조합공동사업법인은 농업유통회사와는 달리 농협의 준회원으로서 농협과 동일한 자격을 부여받게 되며, 농협전산망을 이용하여 유통할 수 있어 사과농가 중심의 산지유통체계를 구축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019년부터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거창사과 50% 공동선별·공동계산도 차질 없이 추진하여 거창사과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거창사과 융복합화로 부가가치 제고

지난해 3월 공모사업에 선정된 거창사과 융복합산업지구 조성사업에 거창군은 2022년까지 3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분야별 주요사업을 보면 거창 IC 인근에 사업비 50%를 들여 사과&푸드코트를 조성하고, 사과테마파크와 유통지구를 연결하는 순환 산책로를 조성할 계획이며, 현재 거창사과 IMC체계(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 구축, 캐릭터 개발, 사과 체험·투어 프로그램 운영, 가공품 개발 등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 중에 있다.

또한, 특산자원 융복합기술지원사업으로 올해부터 2021년까지 10억 원을 들여 사과약초 화장품 개발, 사과허브아이스캔디 시범모델 구축 등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공모사업인 신활력플러스 사업을 통한 공유경제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본 사업을 위해 군비 15억 원을 별도 확보하여 거창읍 IC인근에 부지 9,300㎡ 매입을 이미 완료했다. 현재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진행 중으로 공유센터와 공유공장 건립 등 공유경제 체계 구축과 사회적 경제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으로 공유경제 체계가 완료되면 가공지원센터 졸업생 수용은 물론 마을 어르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한과, 장류 등 전통식품을 상품화하여 농가 소득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이번 민선7기 후반기 농정혁신 제1호로 발표한 ‘거창사과 90년, 농정혁신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다’는 그간 농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각종 공모사업을 통해 확보된 모든 역량을 집중해 거창을 대표하는 사과산업을 일대 혁신해 전국 최상의 사과 고장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히고, “사과 관련 단체와 농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과 거창사과발전협의회 류상용 회장과 백온성 회장은 “농정혁신계획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센터 관계자들과 사과농가의 참여 속에 성공적인 혁신과제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과수분야 농정혁신 계획이 사과산업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극복하고 거창사과가 전국 최상위 브랜드로 새로이 도약하기를 기대해 본다. 차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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