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없는 진주시…도내 시·군 중 고용률 ‘꼴찌’
일자리 없는 진주시…도내 시·군 중 고용률 ‘꼴찌’
  • 강정태 기자
  • 승인 2020.08.28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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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올해 상반기 시군별 고용률 집계결과 발표
진주 54.8%…전국 평균 크게 밑돌고 경남서 꼴찌
다양한 일자리 시책에도 고용률 5년째 줄곧 하락세
특히 작년부터 하락한 청년고용률도 올해 꼴찌 수준

진주시 일자리 정책 진단과 취·창업 위한 대책 시급
진주시 “올해 상반기 기업규제 완화 조례 개정…
항공국가산단·정촌뿌리산단 등 조성되면 나아질 것”
경남도 2020년 상반기 시군별 고용률
경남도 2020년 상반기 시군별 고용률

올해 상반기 진주시의 고용률이 경남도내 최하위로 직장과 일자리가 가장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최근 5년간 진주시의 고용률은 꾸준히 떨어지고 있고, 게다가 청년층 고용률도 지난해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청년의 취·창업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통계로 나타나는 결과는 낙제점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진주시 일자리 정책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진단과 함께 특단의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에 따르면 진주시의 올해 상반기 고용률은 54.8%로 같은 기간 전국 시 단위 자치단체의 평균 고용률(58.3%)보다 크게 밑돌뿐 아니라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서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고용이 위축된 영향으로 전국 시 단위 자치단체 평균 고용률이 지난해 상반기 60.3%에서 올해 같은 기간 58.3%로 2%가량 하락했지만, 진주시는 같은 기간 대비 3.3% 떨어졌다.

특히 진주시는 지난 5년간 고용률이 꾸준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진주시의 지난 5년간 상반기 고용률은 2016년 59.8%에서 2017년 58.4%, 2018년 58.2%, 2019년 58.1%, 2020년 54.8%로 지속해서 감소했다.

더 큰 문제는 지난해 상반기부터는 청년층의 일자리도 없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진주시의 15세 이상 29세 이하 청년층 고용률은 2019년 상반기 32.4%에서 같은 해 하반기 30.4%로 2%나 떨어졌고, 2020년 상반기에는 29.3%로 크게 낮아졌다. 올해 상반기 진주시 청년고용률은 경남 18개 시·군 중 거창군(26.7%) 다음으로 가장 낮은 수치이다.

진주시는 조규일 진주시장 취임 이후 지난 1월부터 행정조직 개편을 통해 부시장 직속으로 기업유치단을 신설해 규제개혁을 추진하고, 투자유치 인센티브 확대, 각종 규제완화, 공무원 마인드 개선,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확대, 소상공인 상담 콜센터 운영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통계상으로 나타나는 결과가 진주시의 일자리 정책들이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실제 고용률과 연관이 있는 기업환경 평가에서 진주시는 지난 2018년 기업체감도가 전국 228개 지자체 중에서 227위로 꼴찌 수준의 불명예를 안았으며, 지난해에도 진주시는 기업체감도는 195위, 경제활동친화성 193위로 기업을 경영하기 좋지 못한 지역으로 평가됐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기업환경 평가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지자체 228개와 지역기업 8800여 개를 대상으로 지자체 행정시스템과 공무원 행태, 제도 합리성 등에 대해 의견을 물어 발표됐다.

인근 하동군은 지난 2018년부터 2020년 상반기까지 모두 고용률 평균 70%로 도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업체감도도 하동군은 지난해 전국 228개 지자체 중에서 3위를 차지했으며 군부에서는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이는 군의 기업체감도 향상을 위한 각종 규제 완화를 위한 조례 개정 및 시책이 하동군을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고용률을 향상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도 경남도내 고용률 1위를 차지한 하동군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제적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확대 등으로 높은 고용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하동군은 그동안 10개의 사회적 기업을 지정·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취업·취약계층의 친서민 일자리, 청년 일자리, 지역 맞춤형 등을 만들어 15세 이상 취업자를 2만 4000여 명으로 늘리는 등 군의 지속적인 기업환경 개선 및 일자리 창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올해도 지역경제 침체상황을 정면 돌파하고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383억 원의 예산을 들여 △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창출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 등 183개 분야 3809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선제적인 공공 일자리 확대 종합 대책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진주시는 올해 상반기에 기업환경 개선을 위해 조례가 개정됐고, 이로 인해 국가항공산단과 정촌뿌리산단 등에 적극적인 기업유치활동으로 고용률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진주시가 고용률이 낮은데는 학생들이 많아 비경제활동인구가 많고, 노력을 하고 있는데 경기 여건이 안 따라주는 점도 있다”며 “올해 상반기에 기업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강화, 투자여건 완화 등의 조례가 제정됐다. 진주·사천 항공국가산단이 만들어지고 있고 정촌뿌리산단의 기업유치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는 등 시에서는 노력하고 있어 앞으로는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내 올해 상반기 가장 고용률이 높은 곳은 하동군(71.3%)이었으며, 다음으로 산청군(67.7%), 의령군(68.4%) 순으로 나타났다. 고용률이 낮은 곳은 진주시(54.8%), 통영시(55.9%), 창원시(56.1%) 순으로 나타났다. 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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