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현칼럼]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
[김창현칼럼]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
  • 경남미디어
  • 승인 2020.09.0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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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현 수필가
김창현 수필가

지금 우리나라 북쪽에는 곰의 나라 소련이 있고, 옆엔 고조선 땅을 깔고 앉은 중국이 있고, 발아래는 우릴 자기 식민지로 생각하는 일본이 있고, 태평양 건너에는 미국이 있다. 우리는 이빨과 발톱 날카롭기 그지없는 곰과 늑대 스라소니 호랑이 같은 맹수에 둘러싸여 있다. 토끼처럼 생긴 반도에 살고 있는 우린 그 속에서 어떻게 생존해야 할까. 그런데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 지금 우리는 한반도를 통일할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를 맞았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전쟁 일보 직전이다. 미국은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 오 미터에 따르면, 25일 현재 코로나19 사망자가 9만 9300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수는 168만 6435명으로 미국의 사망자와 확진자 숫자는 세계에서 가장 많고, 계속 치솟고 있다. 이 수치는 베트남전 사망자 9만 3천 명을 이미 넘어선 것이다. 미국은 방역에 허점이 드러나자 얼굴 붉히면서, 중국이 무한 폐렴의 발원지고,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인공적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총 없는 전쟁을 선포했다. 국제정세란 것은 냉혹하고 무자비한 것이다. 지금 우리는 친미, 친중 어느 한쪽에 삐끗 한 발만 잘못 디뎌도, 끝없는 나락에 떨어질 위치에 있다. 그야말로 위급 존망지추(危急 存亡之秋)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누구의 손을 잡아야 하나? 우선 2019년도 우리나라 수출을 살펴보면, 중국 수출이 25%를 차지하고, 미국은 14%를 차지하고 있다. 수출만 따지면 중국이 유리하다. 그러나 타 요인을 살펴봐야 한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고, 더 큰 희망은 잃어버린 만주를 찾고, 요동과 요서, 발해만과 산동반도에 이르는 고조선의 옛 땅을 찾는 일이다.

현재 중국은 어떠한가? 그들은 동북공정을 추진하고 있다. 평양까지 자기 영역이라고 역사를 날조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가 밝힌 바에 의하면, 시진핑이 정상회담에서 과거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고 주장하더라고 한다. 중국은 한국을 자기네 속국이나 신하 나라 쯤으로 생각한다. 그들 생각대로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남북을 통일하고, 만주를 수복하여, 몸집을 불려야 한다. 우리는 태생적으로 중국과 이해관계가 대립된다.

그럼 미국은 어떠한가. 미국은 중국을 고립시키려고, 중공을 둘러싼 인도, 대만, 몽고, 필리핀, 한반도와 일본의 힘을 결집시키려고 한다. 중국 속에 있는 몽골족, 동이족, 위구르족, 티베트족 등 56개의 소수민족을 독립 분리시키고, 인도 대만과의 분쟁을 확대시켜, 중국이란 나라를 현재의 4분의 1로 쪼개버리고 싶어 한다. 그 점은 만주 고토(故土)를 회복해야 하는 우리와 이해관계가 100프로 일치한다. 이 이해관계 일치가 우리에겐 천재일우의 기회인 것이다. 그것이 소진(蘇秦) 장의(張儀)의 합종연횡지책(合縱連橫之策)이던, 범수(范睡)의 원교근공지책(遠交近攻之策)이던 상관 없다. 우리는 유사 이래 처음 원대한 통일 구상을 해볼 수 있다.

그런데, 지금 한국 좌파는 무슨 생각을 하는가. 그들은 지금 어느 부처님이 영험하다고 생각하는가. 미국이냐 중국이냐. 6.25때 우리가 낙동강까지 밀렸을 때 우릴 도와준 나라가 누군가. 압록강을 도강해 우릴 공격한 나라가 누군가. 적과 우방을 가리지 못해 반미 친중 정책 택하면 큰일이다. 공산주의 이념은 한물간 유행, 철 지나간 미니스커트와 다름없다. 공산주의 종주국 소련과 중국은 폭망했다. 다행히 중국은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등소평이 나타나 자본주의 모방한 ‘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을 내세우는 바람에 살아났다. 지금 공산권 국가는 거의 망했다. 그 속에 아직 상황 파악못한 나라가 하나 있으니, 그 이름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유튜브 방송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일본을 원수처럼 물어뜯고, 미국아! 니들도 필요 없다. 너네 나라로 가버려라. 전작권도 돌려달라. 우리도 항공모함, 핵잠수함 만들 거다. 자주국방 할란다는 등 이상한 썰 요란하다. 그동안 우릴 도와준 미국한테 은근히 트집 잡는다. 갑자기 언제 우리 국방이 이리 강해졌나. 우방이 필요 없어졌나 싶다. 이거 어째 미군 철수하라고 입에 게거품 물던 북한 김일성 소리 비슷하고, 그 배후가 불안하기도 하다. 그들은 GSOMIA(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하고, 한미일 공조도 버릴 태세이다. 그러다가 월남처럼 수백만 보트피풀 생길까 겁난다. 원래 집안 망하려면 미련퉁이 여편네가 먼저 엉뚱한 굿당 찾아가 소란피우기 마련이다.

지금 우리는 내부가 불안하다. 북쪽에는 반도를 불바다로 한번 만들었던 김일성 왕조가 3대째 집권, 소위 선군정치(先軍政治) 한답시고 핵무장 하고 있다. 남쪽에는 북한 주체사상을 지도 이념 삼고 반체제 운동하던 주사파(主思派) 출신이 청와대에 들어가 있다. 경상도 전라도는 5.18을 보는 견해가 완전히 다르다. 국회는 우파 좌파가 분열되어 있고, 기업은 노조와 경영자 생각이 다르다.

정부의 수장이란 자는 어떤가. 그는 진영논리만 쫓고, 이 미증유의 국론 분열 상태에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하는 무능 첨지다. 최근 그가 한 일은 전혀 필요 없는 전쟁 하나 벌린 일이다. 갑자기 죽창으로 무장하자며, 일본을 건드린 것이다. 자다가 남의 집 봉창 두드린 일제 피해 배상 문제는 이미 전 정권에서 타결되었던 문제다. 놀란 일본의 아베도 속마음 좁기는 마찬가지다. 즉각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불화수소 등 몇 개 품목을 수출 중단시켰으니, 말하자면 한국 반도체 산업을 고사시켜 죽여버리겠단 것이다. 그러자 이쪽은 후쿠시마 방사선 잔류 물질 위험지수가 어쩌니, 그쪽 집안 일 걱정하는 척하면서 동경올림픽을 방해하기 시작했다. 결국 코로나19 때문에 올림픽은 물 건너갔고, 올림픽이 취소되면 일본은 적어도 35조 원이 공중으로 날아간다. 사무라이 근성의 일본은 지금 이를 갈고 있다. 한국에 대한 두 번째 공격 목표로 반도체 소재산업을 검토하고 있다. 이건 그들 수준이 우리보다 10년 앞선다. 정부는 어째 제나라 기업 못살도록 이런 일만 찾아서 하는지 모르겠다.

지금 두 나라는 언론까지 흥분했고, 싸움 말려야 할 지도자는 패거리 두목처럼 행동하고 있다. 그중 한 명은 화병이 나서 피를 토했다고 한다. 코로나 19가 세계를 위협하는 이때, 이런 엉뚱한 일로 서로 헛힘 빼고 있다.

춘추전국시대는 초나라 항우, 한나라 유방 같은 영웅이 있었다. 맹상군, 춘신군, 평원군 같은 현명한 재상이 있었다. 사마 양저, 백기 같은 명장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겐 삼고초려할 현명한 군주도 없고, 선거공약 위반한 군주만 있다. 그는 한 번도 광화문에 나와서 국민과 소통한 적 없다. 사무실을 광화문에 옮기지도 않았다. 그를 말 뒤집기 선수, 사기꾼이라 말하는 국민도 있다. 국민들은 혹시 그가 중국이나, 김정은한테 약점이나 잡혔을까 싶어 걱정이 태산이다.

북한은 이미 알만한 나라고, 중국은 어떤 나라인가. 최근 무한 폐렴 문제는 의혹투성이다. 중국 공산당은 잉글랜드 캠브릿지에 본사를 둔 반도체 전문 회사 ARM의 경영권을 뺏아갔다. 영국과 50년간 특별행정지구로 정해 자본주의 체제 유지하던 홍콩도 점령했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국제사회의 깡패다. 자기들은 스스로 대국이라 부르지만, 우리는 그들을 떼놈이라 부른다.

반면 태평양 건너를 살펴보면, 거긴 희망이 있다. 아메리카 합중국 차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된 사람이 ‘나는 ‘한국 사위’인 게 자랑스럽다’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다. 그의 아내는 아시안계 최초, 또 한국계 최초의 퍼스트레이디 김유미 씨다. 그들은 어떨까. 우리가 연방제를 검토하면서 북한만 염두에 둘 필요 없다. 북한은 통일비용 엄청나고, 이념 문제로 골이 깊다. 반면 미국은 오히려 상호 이익 추구할 수 있다.

래리 호건은 차차기 대선 공약의 하나로, 중국을 분열시키고, 한반도와 만주 지역을 미연방 영토에 편입시킬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 한국을 이렇게 소개할 수도 있다. 한국은 세계에서 두뇌가 가장 좋은 나라이다. 스위스 취리히 대학이 조사한 국민소득과 성장에 대한 민족 I.Q의 연관관계 리포트를 보면, 세계 최고의 아이큐는 한국이 1위, 일본이 2위, 대만이 3위, 다음 5위가 독일, 그다음 네덜란드 이태리 등으로 이어진다. 이스라엘은 아이큐가 94, 러시아는 96, 프랑스와 미국은 98, 중국 영국은 100, 독일은 102, 일본은 105, 한국은 106이다.

두뇌 우수한 한국은 현재 메모리 반도체, OLED 디스풀레이, 수소차, 전기 배터리, K 바이오 신약, TV, 냉장고, 에어컨, 해수담수 설비, LNG 운반선,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graphene 개발에 앞서고 있다. 첨단 분야에서 그 종류와 숫자가 놀랄 만큼 많다. 한국은 첨단산업의 허브요, 첨단제품 세계 공장이다. 만약 미국이 삼성, LG, 현대 등 한국 기업을 돕고 뒷바침 한다면, 미국은 강력한 발전 엔진을 공짜로 얻는다. 더구나 한국 국민성은 일이라면 죽기 살기 빨리빨리로 덤비는 성질이지 않은가.

인적 자원은 이리 우수한데, 땅에 묻힌 자원은 어떠한가. 발해만 근처 북한 서한만 석유 매장량은 200억 톤(1470억 배럴)이며, 이건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 다음 세계 3위이다. 세계 14위 미국 매장량 191억 배럴보다 열 배쯤 많다. 또 제주 남쪽 7광구 석유 매장량은 현재 세계 1위인 사우디의 10배로 예측되고 있다. 독도 해저에는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하이드레이트가 150조 경제적 가치를 가지고 있고, 첨단 반도체 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희토류(稀土類·rare earth metal)는 남북한 전역에 골고루 묻혀 있다.

개인재산 350억 달러인 미국의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의 충격 예언, '일본은 사라지고 한국은 대박 난다. 북한은 세계 최고의 투자처'란 말 실감 난다. 또 세계 억만장자 1위인 빌 게이츠가 한국의 코로나 19 백신 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에 투자 늘리겠다고 선언한 것도 같은 문맥으로 이해된다. 한국은 주렁주렁 호박이 넝쿨째 달린 호박 덩굴이다. 세계적인 천재 투자가 짐 로저스는 한국이 10~20년 내에 통일되면, 남한의 기술력과 북한 노동력이 시너지효과를 발휘하여 세계적인 부강한 나라가 될 것이라 예언했고, 골드만 삭스는 2050년이면 한국은 미국 다음가는 초강대국이 될 거라고 예언했다.

인재와 자원 이외에 또 하나 미국 입장에서 간과하지 못할 것이 있다. 군사 방면이다. 중국과의 힘의 대결이란 측면을 살펴보면,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미국에겐 그야말로 금싸라기 땅이다. 북경 바로 옆에 자리 잡은 한국은 인천, 평택, 군산에서 핵무기 장착한 핵잠수함 띄우면 북경은 대책이 없다. 샨샤 땜은 핵미사일 한 방이면, 중공 식량 절반, 국방 시설 절반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표적이다. 그 전략적 요충지가 바로 한국이다. 이걸 방위비 추가 부담 덤터기 씌우려던 건 트럼프였지만, 그는 계산법이 틀렸다. 사실 한국은 미국이 주둔비 내고 머물러야 할 전략적 요충지다. 부산에서 베를린까지 철도 연결되면 한국은 20세기 실크로드 출발지다. 결론적으로 한국은 인재 있지, 첨단산업 있지, 자원 있지, 전략적 지정학적 요충지다. 미국에게 꼭 필요한 나라이다.

한국 입장에서도 손해 볼 일 없다. 지금 한국은 미중 갈등 속에서 한 발만 삐끗해도 양쪽에게 뺨 맞는 신세가 될 수 있다. 통일 문제도 남북한 둘이서 결론 내기 어렵다. 핵 우위 차지했다고 북한이 일방적으로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이 개입되면 일은 쉽다. 미국이 나서면, 만주 옛 땅 찾아오는 문제, 이어도 파랑도 근처 7광구 대륙봉 문제, 서한만 유전 문제, 시베리아 철도 부설 문제, 독도 대마도 문제 등 모두 돛 달고 노젓기다. 혼자가 어렵다면 남의 힘 빌려야 한다. 합종연횡, 원교근공 사상이 다 그런 사상이다.

현재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징벌이라 불리는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상황에서 한국은 방역 모범국 찬사를 듣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목받는 한국이 세계 최강국 미국과 이해관계 100% 일치하는, 이런 상황은 반만년 역사상 처음이다. 우리의 통일 여건은 지금 완숙 상태이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제안도 가능하다. 한국 사람은 I, Q가 세계 최고다. 미국 유명 사립대학에서 1년 공부하는데 드는 비용은, 학비, 숙소비, 용돈 합해서, 대략 9천만 원에서 1억 정도 든다. 서울에 스탠퍼드, MIT 공대, 하버드, 프린스턴 분교를 설치하자고 할 수도 있다.

래리 호건에게 그의 차차기 대선 공약이 될 수 있는 이런 제안을 누가 할까를 생각해봐야 한다. 부인은 한국 출신이다. 문은 두드리는 자에게 열린다. 탄허 스님은 역(易)을 근거로 한반도 통일 시점을 2020년 쯤으로 잡았다. 지금 한반도는 통일의 천재일우 기회가 왔고, 그건 천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이다.

경부고속도로 건설 때, 해보지도 않고 안된다고 반대하는 사람 많았다. 그래 정주영 씨는 ‘해보기는 했어? 트라이는 해보았어?’ 하고 물었다. 때는 놓치면 다시 오지 않는다. 여기서 한가지 우리가 유의할 점은, 혹시 어떤 정권이 고무신 거꾸로 신고 나서면, 모든 게 도로아미타불 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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