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독일·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 설립된 경남수학문화관
[인터뷰] 독일·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 설립된 경남수학문화관
  • 경남미디어
  • 승인 2020.09.0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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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호 경남수학문화관 초대 관장

대중이 일상체험을 통해 수학원리 쉽게 이해토록 해
우리나라 수학점수는 높으나 수학문화는 꼴찌 수준
2018년 창의재단 공모사업으로 경남수학문화관 출범

초대관장에 경남과학교육의 1인자 평가, 강영호 임명
강 관장 “대중이 수학원리 쉽게 체험할 수 있게 할 것”
퇴직 이후 영재교육 활성화 위해 재능기부 하고 싶다
수학체험관 전경.
진주 수학체험관 전경.

강영호(60) 수학문화관 초대관장은 경남에서 과학교육의 1인자로 평가받고 있다. 강 관장은 경남과학고에서 10년간 재직하면서 국제물리올림피아드를 네 번이나 재패했다. 또 각종 전국 수학과학경시대회에서도 최우수상을 받는 등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이어 창원과학고 교감으로 3년간 재임하는 등 경남에서는 과학교육에서는 1인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강영호 선생을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세계에서도 세번째로 설립한 경남수학문화관의 초대관장으로 임명했다. 경남교육청이 강 관장이 수학문화의 확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했다는 의미이다.

강 관장은 수학은 특수한 사람들의 전유물이던 시대에서 이제 대중으로 넘어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디지털시대, 4차 산업혁명을 위해서는 수학적 원리가 기본이 되기 때문에 일반대중들이 수학원리를 이해하는 게 매우 중요한 일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수학문화는 우리가 생각하기에도 부끄러울 정도라는 게 강 관장의 진단. 시험성적으로 나타나는 우리나라 수학실력은 세계 톱클라스 수준이다. 그러나 수학을 좋아하는가, 친숙한가 등을 나타내는 수학문화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꼴찌수준이라고 강 관장은 한탄했다. 이래서는 우리 국민 모두 디지털시대를 살아가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학을 즐기는 수학문화의 확산이 중요하다는 것이 강 관장의 진단이다.

그래서 경남 교육청은 2015년 양산에서 수학축제도 열었고 이 기세를 몰아 창의재단의 수학문화 공모사업에 응모하여 선정되는 쾌거를 얻었다. 창의재단의 자금을 받아 2018년 3월 14일 수학의 날에 수학문화관을 열게 됐다. 그러나 교육청 직할 기관이 아니다 보니 사업에 한계가 많아 이번에 직할기관으로 승격을 시켜서 초대 관장으로 강 관장이 부임한 것.

강 관장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이 수학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수학문화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방학체험 수학캠프를 진행하는 한편, 수학클리닉, 찾아오는 수학체험교실 등을 열어 대중들이 수학을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 관장은 비록 퇴직이 2년 밖에 남지 않았지만 우리나라 수학문화의 대중화를 위한 기틀을 닦겠다는 포부이다.

강영호 경남수학문화관 초대 관장은 진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상대학교 물리교육과를 나왔다. 1986년 3월 함양의 서상고등학교에 첫 부임한 이후 경남과학고 교사, 창원과학고 교감, 창원중앙고 교장, 마산여고 교장 등을 역임했다. 강 관장은 퇴직하면 자신이 평생에 걸쳐서 생각하고 담당해  온 영재교육을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재능기부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영호 경남수학문화관 초대관장은 우리나라는 수학성적은 좋으나 수학을 좋아하고 친숙해 하는 수학문화는 전 세계에서 꼴찌 수준이어서 수학문화의 대중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영호 경남수학문화관 초대관장은 우리나라는 수학성적은 좋으나 수학을 좋아하고 친숙해 하는 수학문화는 전 세계에서 꼴찌 수준이어서 수학문화의 대중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강영호 관장과의 대담내용이다.

▲경남수학문화관이 뭐하는 곳인가.

-수학원리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을 통해 수학에 일반 대중들이 친숙하게 다가가도록 모색하는 기관이다.

▲수학의 대중화가 꼭 필요한 일인가. 그 분야 종사자들만 알면 되는 일 아닌가.

-그렇지 않다. 특히 디지털시대, 4차 산업혁명을 위해서는 수학원리가 기본이다. 지금은 전 세계가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다. 이런 네트워크에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연결돼 있다. 이런 사회에는 세상을 이해하고 자신의 주장을 펴는 데 있어 수학적 사고방식이 기본이 된다. 그래서 경남교육청이 다른 어떤 곳 보다 의욕을 가지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수학경시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데도 수학을 좋아하는 정도등 수학문화에 있어서는 세계 꼴찌 수준이다. 그래서 수학의 대중화가 필요하다.

▲언제부터 시작했나.

-경남교육청이 2015년에 양산에서 수학축제를 했다. 수학축제를 하면서 보다 체계적인 기관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창의재단 공모사업에 신청을 했다. 그랬더니 선정이 돼서 2018년에 설립이 됐다. 설립은 2018년에 됐지만 진주, 양산 등지에 체험관이 나뉘어져 있던 것을 이번에 경남수학문화관으로 경남교육청의 직할기관으로 승격시켰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건가.

-그렇다. 우리나라에서는 수학문화관을 경남교육청이 처음 시작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독일, 미국에 이어 세 번째이다. 그 정도로 수학의 대중화는 전 세계적으로도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

▲앞으로 어떻게 운영할 생각인가.

-초등학교는 창체, 중학교는 자유학년제가 있다. 그래서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는 적어도 각각 1번씩은 여기를 들르도록 할 생각이다. 고등학교는 수학 동아리멤버들이 있다. 그 동아리활동을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일반인들도 체험이 가능한가.

-그렇다. 일반인은 가족 단위로 주말에 신청이 가능하다.

▲체험관은 어디에 있나.

-창원에 본부가 있고 진주, 양산, 김해, 거제, 밀양, 거창에 수학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각 지역에서 가까운 체험관에 가면 된다.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나.

-수학문화 아카데미,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 수학/SW데이, 방학체험 수학캠프 등이 있다. 모든 체험은 수학원리를 실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는 것들로 구성돼 있다.

▲강 관장의 운영방침은 뭔가.

-체험이 체험으로 끝나지 않고 실제 교과를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구성할 것이다. 또 체험이 삶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해서 새로운 미래교육의 뒷받침이 되도록 할 것이다.

▲강 관장이 초대 관장으로 임명된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제 이력이 관장으로 적합했다고 임명권자인 교육감이 생각한 것 같다.

▲어째서 그런가.

-제가 경남과학고에 10년간 있으면서 과학경시대회, 수학경시대회 등에 많이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또 영재교육도 담당했다.

▲국제대회 성적은 어땠나.

-제가 지도한 경남과학고 학생들이 출전해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서 금상 2번과 은상 2번을 수상했다. 또 전국 수학과학경시대회에서 물리부문에 최우수상을 4번 받았다. 서울과학고와 경기과학고 등을 제치고 거둔 성과이기 때문에 가볍지 않다. 이런 수학과 과학에 대한 제 경력을 임명권자가 잘 보신 것 같다.

▲영재교육은 주로 어떻게 했나.

-우리나라에 영재교육법이 제정된 것이 2002년이다. 이때부터 영재교육이 법적 뒷받침을 받게 됐다. 그런데 저는 1995년부터 영재교육을 담당했다.

▲어디서 했나.

-경남과학고에 영재센터가 설치돼 있다. 여기서 과학고뿐 아니라 초등학교, 중학생들을 선발해서 영재교육을 시작했다. 경남에는 일반인은 잘 모르지만 영재교육이 많이 활성화돼 있다.

▲강 관장이 생각하는 영재교육의 핵심은 무엇인가.

-저는 창의성과 꾸준하게 공부하는 끈기, 이 두 가지를 영재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저는 퇴직이 이제 2년 남았다. 사실 교장으로 있다가 퇴직하면 편하다. 그럼에도 퇴직을 2년 남겨놓고 처음 출발하는 기관의 장을 맡은 것은 제가 평생 추구해 온 영재교육 수학의 대중화,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한번 몸을 바쳐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 관장을 맡기 전에는 어디에 있었나.

-창원중앙고 교장을 4년 했고 마산여고 교장을 1년 6개월 하고 있는데 경남수학문화관이 출범해서 초대 관장 직에 스스로 응모했다.

▲퇴직 후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

-우리나라 영재교육을 활성화 시키기 위한 재능기부를 하고 싶다. 학교라는 공적기관에 있을때에 비해 퇴직하고 나면 보다 자유로운 영역에서 영재교육에 대한 제 나름의 철학을 구현하고 싶다. 러시아만 하더라도 여름방학이 되면 수학캠프가 500개 이상 열린다. 우리나라도 그런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요이력이 어떻게 되나.

-79년 진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상대학교 물리교육과를 마쳤다. 1986년 3월 함양 서상고등학교에 첫 부임한 이후 경남과학고에 10년간 있었고 창원과학고 교감으로 3년 재직했다. 대담 황인태 회장

수학체험관 내부.
진주 수학체험관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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