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방의원 왜 하는지 다시 묻는다
[사설] 지방의원 왜 하는지 다시 묻는다
  • 경남미디어
  • 승인 2020.09.25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7월 제8대 지방의회 후반기 출범 후 도의회와 시군의회 등 도내 일부 지방의회가 보여주는 모습은 참으로 볼썽사납다.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벌이는 이전투구는 민망하기 짝이 없다. 도의회와 양산시의회, 함안군의회는 그 문제로 아직까지 여전히 갈등과 반목을 하고 있거나 가처분신청 등 법적문제로 비화시켜 정상적인 의회업무가 사실상 정지되어 있는 상태다.

후반기 출범 후 3개월이 넘어가는 현재까지 내홍을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어떤 변명으로도 용인될 수 없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내세운 후보가 아닌 의장과 부의장을 둘러싸고 차마 눈뜨고 볼수 없는 지경에 이른 도의회는 이달 중순엔 의사당 내에서 폭력사태까지 연출했다. 여당인 민주당의 내분수습 형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의장 불신임을 끝까지 놓지 못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

도의회가 해야 할 일은 어떻게 되든 말든 자신들의 이해만 관철시키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와중에 야당의 처신도 문제가 없지 않다는 점도 씁쓸하다. 지방의회 감투다툼만 문제가 아니다. 최근 거창군의회와 진주시의회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도 도긴개긴이다. 특히 진주시의회는 집행부에서 발생한 채용비리 의혹을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방의회 의원은 원칙적으로 주민에 봉사하는 자리다. 이 명제를 망각할 때 지방의원으로서의 자격이 없다. 지방의원이라는 자리가, 나아가 지방의회 의장 등의 감투가 개인적인 명예가 되는 것은 사실이나, 지방의원으로서의 소명을 다하지 못할 때는 오히려 불명예의 굴레가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 주민들은 당신들 지방의원 왜 합니까라고 묻고 있다. 이제 지방의원들이 솔직하게 답할 차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진주대로 988, 4층 (칠암동)
  • 대표전화 : 055-743-8000
  • 팩스 : 055-748-14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선효
  • 법인명 : 주식회사 경남미디어
  • 제호 : 경남미디어
  • 등록번호 : 경남 아 02393
  • 등록일 : 2018-09-19
  • 발행일 : 2018-11-11
  • 발행인 : 황인태
  • 편집인 : 황인태
  • 경남미디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미디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7481400@daum.net
ND소프트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선효 055-743-8000 7438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