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수 선거관계자 자녀 공무직 ‘특혜채용’ 논란
남해군수 선거관계자 자녀 공무직 ‘특혜채용’ 논란
  • 정웅교 기자
  • 승인 2020.10.2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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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남 군수 선거캠프 관계자 자녀 A씨 지난해 공무직 채용
남해군 기간제 근로자를 공무직에 우선 채용 하기로 했으나
근무경력 없는 A씨 수로공무직 채용되면서 특혜채용 의혹제기
군 홈페이지서도 A씨 이력‧채용공고도 확인 안 돼 의혹 증폭

군 관계자 “관련 정보 누락 일부 있어…잘못된 점 바로잡겠다”
윤정근 군의원 “군 통해 특혜채용 해명할 수 있도록 할 계획”
남해군청 전경./사진=남해군 제공.
남해군청 전경./사진=남해군 제공.

장충남 남해군수 선거관계자 자녀가 남해군 도로보수 공무직으로 부정 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남해군은 군에서 근무 중인 기간제 근로자 중심으로 공무직 전환이 이어져 왔지만, 관련 업무 근무 이력이 없는 선거관계자 자녀 A씨가 공무직으로 채용돼 현 군수의 특혜채용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

특히 도로보수 공무직으로 채용된 A씨와 관련된 정보를 남해군청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없고, 당시 채용공고도 없는 점에서 특혜채용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29일 남해군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8일 남해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국민의힘 윤정근 의원은 논란이 일고 있는 A씨를 비롯해 공무직으로 채용해 있는 근로자의 이력과 채용 기준에 대해 질의했다.

이날 이주홍 의원(국민의 힘)과 하복만 의원(더불어민주당)도 기간제 근로자의 근무경험에 따라 공무직 채용 기준이 별도로 있는지 질의했다.

앞서 남해군은 A씨를 채용한 시기에 계약 만료 기간제 근로자 40여 명을 보충하기 위한 기간제 근로자 40여 명을 새롭게 채용했다.

윤 의원 등의 질의에 남해군은 정부지침에 따라 2년 이상 근무하거나 4년 이상 근무한 기간제 근로자를 우선으로 공무직 전환하기 위한 노력 등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군은 2018년 12월 당시 기간제 근로자 40여 명은 공정성과 계약만료 등의 이유로 그만두게 하고 당시 기존 기간제 근로자가 아닌 근무 이력이 없는 A씨를 도로보수 공무직에 채용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A씨는 2018년 12월 당시 근무하던 기간제 근로자가 아니지만 2019년 1월 도로보수 공무직으로 채용돼 현재 수로원 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군은 지난 2018년 12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가이드라인에 따라 인력운영계획을 수립하고 기간제 근로자 채용 시 공정한 절차와 심사, 부서 협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조직 운영을 도모한다는 방침과 새로운 기간제 근로자 40여 명의 채용 의사를 밝혔다.

그럼에도 군이 근무경험이 없는 A씨를 공무직으로 채용한 것과 기존의 기간제 근로자 중심으로 채용하지 않는 것은 군이 밝힌 채용 관련 공정성 방침과 상관관계가 성립하지 않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으며 군민을 위해 해야 할 책무를 저버리고 있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더욱이 남해 인근에 있는 진주시 등 타 지자체에서는 기간제 근로자를 비롯해 공무직 채용공고 등을 적시에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등 투명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에서 남해군도 채용 관련 투명성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시의 행정을 견제‧감시하는 남해군의회가 특혜채용 관련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남해읍에 거주하는 지역민 B씨는 “남해군은 기간제 근로자 중심으로 전환을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당시 근무 중인 근로자 40여 명을 외면하고 재공고를 통해 채용한 것은 공무직 특혜채용을 위해 만든 편법으로 보인다. 특히, 재계약 되지 않은 근로자 중심으로 공무직으로 하지 않는 것은 남해군이 발표한 방침과 상반되는 것으로 명백히 잘못한 행위다”며 “만약 근무경험도 없는 사람을 공무직으로 채용한 것이 현 군수 선거봉사자 자녀에게 돌아간 특혜라는 것이 사실로 밝혀지면 지역민에게 큰 공분을 살 일이다”고 밝혔다.

이어 “군이 직접 이를 조속히 해명할 필요성이 있으며, 논란 방지를 위해서라도 채용 관련 의혹 문제에 대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해읍에 거주하는 지역민 C씨는 “경남도를 비롯해 다른 지자체는 지자체 법규에 맞춰 채용과 관련된 지침을 지키며 투명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남해군은 현재 공무직과 관련된 채용공고 등이 홈페이지에 게재되지 않는 것은 군이 시행하는 정책들도 투명성이 부족한 것으로 지역민들에게 보여질 수 있다”며 “모든 분야에 투명성을 부여하고 지역민들에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군이 시행하는 행정에 대해 견제하고 감시해야 하는 군의회가 진상조사에 나서 채용과 관련된 불투명한 부분을 밝혀 군민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해군 관계자는 “전임자가 행정사무감사 때 답변한 내용이라 전혀 알지 못해 채용공고와 함께 파악해보겠다. 파악 후에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 잡겠지만,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지 확실한 부분이 아니므로 해명할 것은 딱히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직 관련된 정보 등은 시‧군 등 지자체마다 조금씩 달라 제공하지 못하거나 누락 부분이 일부 있을 수 있다”며 “앞으로 군민에게 채용공고 공개 등 투명성 보장을 위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해군의회 행정사무조사에서 이 건과 관련해 질의한 윤정근 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서 기간제 근로자 근무경험 없이 채용 가능하다고 밝혀 그렇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채용절차에 문제가 있으면 바로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군의회가 할 일이다. 또, 잘못된 부분에 대해 군을 통해 해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군민에게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군의회가 나서 견제‧감시 등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웅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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