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단체화합의 춤 ‘진주 한량무’ 내분사태 그쳐야
[사설] 단체화합의 춤 ‘진주 한량무’ 내분사태 그쳐야
  • 경남미디어
  • 승인 2020.11.0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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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돼있는 진주 한량무가 정상화된 지 3년 만에 또다시 극심한 내분으로 전승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량무 보존회에서 현재 전승 보유자 체제의 활동을 인정하지 않는 회원을 제명시키자, 이에 반발이 일어나면서 내부 갈등은 고소·고발로 법적인 공방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그 바람에 정상화된 지 3년 만에 다시 전승활동이 중지되면서 한량무는 경남도에서 문화재 해지까지 고려하고 있는 위기에 처했다.

한량무는 지난 1979년 진주시 최초의 경남도 무형문화재에 등록된 문화재로 지역에서 오랫동안 그 명성을 떨치며 주민과 함께 호흡해왔다. 그러다 지난 2009년 내부갈등이 시작돼 비정상적인 전승교육으로 중단됐다가 경남도에서 2016년 중재에 나서 정상화의 의지를 확인한 후 현 보유자 중심의 체제로 전승활동을 재개시켰다. 하지만 정상화된 지 불과 3년도 되지 않은 지난해 하반기 한량무보존회에서 현 보유자 체제를 인정하지 않는 사무국장을 해임하고, 회원에서 제명함에 따라 해임과 제명에 대한 효력 여부를 두고 내분이 다시 일어나 경남도 진정 민원과 고소·고발 등으로 내부 갈등이 다시 시작됐다.

한량무 보존과 활성화에 힘써야 하는 보존회가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내부 갈등으로 인해 전승활동에 대한 문제가 불거졌다. 정상화를 위해 모두의 힘과 지혜를 다 모아도 모자랄 판에 서로의 주장만 인정해 달라며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으니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지난 전승 중단 사태 이후에도 여전히 정신 차리지 못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진주시에 따르면 한량무가 경남도 문화재위원회에 전례없이 두 번이나 상정돼 다시 심의를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에 상정될 경우 문화재 해지까지 될 수 있는 심각한 지경이라고 한다. 한량무는 7개의 배역으로 이루어져 그 어떤 종목보다 단체의 화합이 중요하다. 배가 가라앉을 판인데 서로 이기겠다고 싸워서 무슨 소용이 있겠나. 지금의 한량무에 오기까지 서로의 공로도 있을 것이다. 부디 합의점을 찾아 지역민의 사랑을 되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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