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의무화 초기 식당·주점에선 제대로 안 지켜
마스크 의무화 초기 식당·주점에선 제대로 안 지켜
  • 정웅교 기자
  • 승인 2020.11.17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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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 의무화 시행 후 진주 곳곳 둘러보니

규모 큰 커피숍 등 이용객 모두 마스크 착용
업체측도 열 체크·QR코드 등 방역 관리 준수

하지만 주점·음식점 등에선 마스크 미착용자 많아
업주들도 방문객 정보 수집하지 않는 등 방역 허술

진주시, 거리두기 격상 후 강화된 지침 나설 것
17일 오전 1시께 진주시 가좌동 소재한 커피숍에서 이용객들이 마스크 착용한 후 공부하고 있는 모습.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17일 오전 1시께 진주시 가좌동 소재한 커피숍에서 이용객들이 마스크 착용한 후 공부하고 있는 모습.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정부가 지난 13일 0시부터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발표해 진주시에서도 마스크 의무화가 이뤄지고 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이 진행되는 가운데 사람이 몰리는 △커피숍 △식당 △주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정부지침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문제점은 없는지 마스크 의무화 시행 첫 주말과 휴일 현장을 둘러봤다.

규모 큰 커피숍 대부분 마스크 착용 잘해

○…15일 오후 4시께 진주 초전동 한 커피숍. 창원에 이어 사천 등 진주 인근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커피숍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았다.

포토존 등 야외활동까지 즐길 수 있는 규모가 있는 이 커피숍은 입구에서부터 차량이 많아 커피숍 관계자가 주차관리하는 모습은 사람이 많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었다.

커피숍 정문에는 내부 공간이 비치는 통유리 사이로 커피숍을 이용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곳곳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정문 인근 곳곳에서는 사진을 촬영하는 이용객들도 볼 수 있었다.

커피숍 입구에는 손목에 열 체크와 QR코드를 활용한 방문자 정보 수집 등 방역에도 열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커피숍 내부 공간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화장실을 위해 이동하거나 음료 섭취 외에는 마스크를 잘 착용하는 듯 보였다.

커피숍을 이용한 통영 거주민 A씨는 “진주에 있는 커피숍을 오니 통영과 다른 문화다. 통영보다 진주에서 마스크 착용을 더 잘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업체측도 열 체트 등 방역 관리 잘 실천

○…14일 오후 7시께. 사진 촬영하기 좋은 디자인으로 구성된 가좌동에 소재한 커피숍은 20대부터 많게는 50대로 보이는 다양한 연령층의 이용객들로 가득찼다. 음료 주문 전 이용객 정보 수집을 했다. 음료를 주문하면 이용객들에게 뜨거운 티를 제외하고 머그컵이 아닌 일회용 컵을 제공했다.

15일 오후 6시께. 공부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대안동에 소재한 프렌차이즈 커피숍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부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주문하는 입구에서 QR코드를 활용한 방문자 정보 수집과 더불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에 설명했다. 그 이후에도 마스크를 잠시 벗는 이용객에게 마스크 착용해달라 당부했다.

이 커피숍을 이용한 하대동 거주민 B씨는 “커피숍 자체적으로 단속하는 모습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부하는 사람들을 보니 시민의식은 괜찮은 수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8시 30분께. 김시민대교 등이 보이는 조망권 좋은 진주 혁신도시에 소재한 한 커피숍에서도 앉을 자리 없이 많은 사람이 있었다. 커피숍 주문 입구에서 이용객 정보 수집을 한 후 주문을 할 수 있었다.

커피숍 내부 테이블 곳곳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로 음료를 마시는 외에는 마스크 착용을 부탁드립니다’ 문구가 쓰인 팻말이 놓여있었다.

사람 몰리는 주점‧음식점 등 여전히 방역 ‘구멍’

○…13일 오후 9시 30분께. 규모가 있는 하대동에 소재한 프렌차이즈 맥주집은 술을 마시기 위해 많은 사람이 앉아 있었다. 이 주점은 커피숍과 달리 술을 비롯해 술을 섭취하는 외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마주 보고 대화를 하거나 화장실 이용할 때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다니고 있었다.

14일 오후 7시께. 고기를 파는 프렌차이즈 고깃집에서는 셀프바를 이용하는 손님을 비롯해 이동 중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4일 오후 9시께. 대학생이 많이 밀집되는 경상대 앞 주점 곳곳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대화를 하고 있거나 주점을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는 곳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밀집해 있었다.

진주시 등이 나서 주점‧길거리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는 집중 단속이 필요해 보였다.

하대동 일원 거리에서 인터뷰에 응한 초전동 주민 C씨는 “하대동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담배 냄새는 물론 마스크를 하지 않는 모습에 눈살이 절로 찌푸려진다”며 “지자체가 나서 거리를 비롯해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 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단속을 강력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중이용업소·시설 강화된 방역관리 필요

○…14일 오후 11시께. 대학생들이 주로 밀집하는 가좌동에 소재한 주점에 들어가니 음주를 위한 신분증 확인만 하며 QR코드를 활용한 방문객 정보 수집 등을 통한 방역 관리를 하지 않았다. 그 이후에도 마스크를 하지 않은 채 대화를 하거나 이동했지만 종업원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15일 오후 7시께. 평거동에 소재한 생선요리 전문집에서도 QR코드 등 방명록 기재를 하지 않는 등 손님을 받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외에도 하대동을 비롯해 가좌동 등 여러 주점에서는 음주를 위한 신분확인을 제외하고 이용객 정보수집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업주를 비롯해 이용객을 위한 실질적인 방역 관리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였다.

가좌동 한 주점에서 인터뷰에 응한 주민 D씨는 “누구는 방역지침을 지키며 생활하는데 누구는 지키지 않는 부분에는 지자체가 나서 단속을 하든지 주점 직원들이 나서 자체적으로 방역관리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가좌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E씨는 “방역 관리하는 업주와 이용객에 대한 상세한 지침이 있었으면 좋겠다. 일률적인 방안을 가지고 방안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주지역에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을 경우 더욱 강화 등 코로나19 상세 지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이용객이 단속에 걸리게 되면 해당 업주에 벌금도 나온다. 술을 섭취하지 않는 손님에게는 쉽게 말할 수 있지만, 술을 섭취한 손님에게 마스크 계도를 하게 되면 시비가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소상공인을 배려한 방역체계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지적과 제안에 진주시 관계자는 “현재 거리두기 1단계 지침을 따라 평일에는 150㎡ 이상 일반 음식점 위주로 단속하고 있어 강화된 지침을 활용하기엔 아직 이르다. 주말에는 인력을 충원해 단란주점, 유흥주점 등을 대상으로 수시로 단속하고 있다”며 “거리 두기가 격상되면 거기에 맞는 강화된 방역체계에 따라 단속을 나설 방침이다”고 말했다. 정웅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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