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학교 주변 방범 사각지대 많아…‘학생 안전 우려’
진주 학교 주변 방범 사각지대 많아…‘학생 안전 우려’
  • 정웅교 기자
  • 승인 2020.12.07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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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인근 등 방범 카메라 없는 곳 다수
과속‧신호 단속 카메라 없는 스쿨존도 있어
시민들 “학생 등 시민 안전 위한 대책 필요”

진주시 “사각지대 찾아 우선 설치” 계획 밝혀
진주경찰서 “스쿨존 단속 카메라 증설할 것”
7일 진주 수정초등학교 인근 스쿨존에 방범 카메라와 과속‧신호 단속 카메라가 없는 모습.
7일 진주 수정초등학교 인근 스쿨존에 방범 카메라와 과속‧신호 단속 카메라가 없는 모습.

진주 관내 학교 주변에 방범 카메라 등이 없는 사각지대가 곳곳에 있어 학생 안전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방범 카메라를 비롯해 신호‧과속 단속 카메라도 없는 스쿨존도 있어 학생 등 시민을 위한 안전대책이 절실하다.

7일 진주경찰서와 진주시에 따르면 진주 관내에 설치된 방범 카메라는 총 3271대로 관내 전체를 실시간 모니터링 하고 있다. 그중 학교 인근 방범 카메라는 529대, 스쿨존 과속‧신호 단속 카메라는 33대로 학생 안전을 위해 설치‧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진주 관내 학교 주변 도로 등 곳곳에 방범 카메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학생 안전을 위한 카메라 증설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도심 내 스쿨존 곳곳에는 신호‧과속 단속 카메라도 없다는 점에서 학생뿐만 아니라 시민을 위한 안전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실제 본지에서 7일 오후 진주 관내 초‧중‧고등학교를 둘러본 결과 △수정초등학교 정문 인근 도로 △선학초등학교 뒤 농로 △금성초등학교 정문 △초전초등학교 정문 인근 도로 △동명중학교 정문 인근 도로 △중앙중학교 정문 △중앙고등학교 정문 인근 도로 등 학교 주변 곳곳에 방범 카메라 등이 없는 사각지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동진초등학교, 진명여중, 수정초등학교 등 학교로 진입하기 위한 큰길에는 신호‧과속 단속 카메라가 없는 곳도 있었다.

실제 방범 카메라가 없어 피의사실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일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진주 수정초등학교 인근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피해자 A씨는 “최근 수정초등학교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직접 당한 것은 아니지만 족히 50km 이상으로 달려오는 차량을 피하기 위해 넘어졌다. 하지만 그 차량은 그냥 지나쳐 도망갔다. 이에 그 차량을 잡기 위해서 인근 방범 카메라 등을 찾았지만 카메라를 찾아볼 수 없었다. 또, 방범 카메라를 비롯한 30km 이상 단속 카메라도 없어 진주경찰서의 협조를 통해 다른 방범 카메라로 피의자로 추정되는 사람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주변에 스쿨존이라고 분명 명시돼 있지만, 카메라가 없는 것은 스쿨존의 학생 안전 보장의 명목과 맞지 않는 것 같다”며 “방범 카메라 증설 등 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주 동명중학교 인근에서 농사를 짓는 B씨는 “동명중학교 학생과 동명고등학교 학생들은 농로를 통해 주로 자전거와 도보로 등하교를 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농로에는 자동차도 많이 다니는 곳으로 교통사고 위험도 큰 농로이다”며 “사고가 났을 경우 사고 확인 등을 위해서라도 방범 카메라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진명여중과 동진초등학교 진입로로 주로 다니는 지역민 C씨는 “인근 도동초등학교나 선학초등학교 진입로로 들어가기 위한 큰길에는 30km 이상 과속‧신호 단속 카메라가 있다. 하지만 진명여중과 동진초등학교 진입로의 큰길에는 카메라가 있지 않다. 이 길은 출퇴근 하기 위한 버스를 비롯한 많은 차량이 다니는 거리로 학생 안전을 위한 과속 단속 카메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성초등학교 인근에 거주하는 D씨는 “금성초등 정문 인근 도로는 말티고개 출입구와 아파트 인근 지역으로 차량이 여러 방면에서 나타날 경우가 많다. 그만큼 사고 우려가 큰 위험지역으로 큰길에 과속 단속 카메라도 중요하지만, 학교 가까이에 과속단속 카메라를 비롯한 범죄를 예방할 방범 카메라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시민들의 우려에 진주시 관계자는 “매년 방범 카메라 설치계획을 가지고 있다. 예산 부족으로 모든 곳에 설치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해 스쿨존 인근 방범 카메라가 없어 사각지대인 곳에 우선 설치하거나 시민들의 민원 중 불량학생들이 주로 나타나는 장소나 사고가 주로 일어나는 곳에 추가로 설치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어 “범죄가 발생해 진주경찰서 등의 협조 요청이 들어오게 되면 범인을 잡기 위한 실시간 모니터링 등으로 범인 추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주경찰서 관계자는 “매년 과속단속 카메라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도 26대로 추가 설치했으며 내년도에도 스쿨존 주변에 추가로 과속단속 카메라를 설치해 학생 안전을 위한 노력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웅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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