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 100선에 뽑힌 도내 7곳 “자! 떠나 보자”
한국관광 100선에 뽑힌 도내 7곳 “자! 떠나 보자”
  • 조현웅 기자
  • 승인 2019.01.11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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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독일마을.
남해독일마을.

남해 독일마을은 6년 연속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될 만큼 아름다운 인정하는 곳이다. 하지만 아릅답기만 한 것은 아니다. 독일마을은 파독 광부와 간호사 애환이 고스란히 간직된 장소이기 때문이다. 독일마을은 1960년대에 산업역군으로 독일에 파견되어 한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했던 독일거주 교포들이 돌아와 한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나라에서 터전을 만들어 주었던 곳이다.

이처럼 그 의미가 남다른 ‘독일마을’은 남해군을 대표하는 장소다. 남해군은 2001년 사업비 약 30억원을 들여 40여동의 건축물을 짓고 도로와 상하수도 등의 시설을 마련해 2003년 독일교포들에게 분양했다. 건물을 건축 할 때는 교포들이 직접 건축 부재를 수입해 독일 전통 양식으로 지었기 때문에 지금의 모습이 될 수 있었다. 마을 중 일부는 민박으로도 운영되고 있어 관광객들도 독일 문화를 느껴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독일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음식점에선 독일 소시지, 독일 맥주 등을 맛볼 수 있고, 마을 꼭대기에 위치한 파독전시관에선 당시 돈을 벌기 위해 독일로 건너가 일했던 한국인 광부와 간호사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또한 매년 가을 독일마을에서는 세계 3대 맥주축제인 ‘옥토버페스트’를 모태로 한 맥주축제가 열린다. 독일마을 맥주축제는 독일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정통 독일 맥주·소시지, 퓨전요리 등을 맛볼 수 있어 매년 10만여 관광객들이 찾는 이색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거제바람의언덕.
거제바람의언덕.

거제시 남부면 해금강 마을 가기 전 좌측으로 내려가면 도장포 마을 북쪽으로 자리 잡은 민둥한 언덕이 있다. 사람들은 그 언덕을 ‘바람의 언덕’이라 부른다. 원래 지명은 ‘띠밭늘(띠가 덮인 언덕)’이지만 2002년 사람들 사이에서 바람의 언덕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동네 주민들에 따르면 거제에서 유명한 여행사 관계자가 이곳을 바람의 언덕이라 이름 짓고 TV 등에 출연하여 언급해 그렇게 됐다고 한다. 모든 이들에게 바람의 언덕이 익숙해진 것은 2002년 인기 예능프로그램에서 이곳을 다녀가면서부터다.

도장포 마을 선착장에서 나무로 만들어진 데크로드 산책로를 따라 언덕을 오르면 바람의 언덕 랜드마크인 풍차가 관광객을 반긴다. 언덕을 등지고는 몽돌해변으로 유명한 학동마을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람의 언덕이란 이름처럼 시원하고 강한 바람이 사시사철 몰아치는 이곳은 ‘한국관광100선’,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지’로도 선정되는 등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언덕에 위치한 풍차는 이곳을 더 낭만적인 분위기로 이끈다. 때문에 순수의 시대, 이브의 화원, 로망스, 회전목마, 종려나무의 숲 등 다양한 TV드라마와 영화에도 등장한 바람의 언덕이다.

이처럼 바람의 언덕은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곳임과 동시에 경남여행·거제여행에 빠질 수 없는 곳이다. 최근에는 바다로 뻗어나가는 구름다리까지 개방돼 더 많은 관광객들이 바람의 언덕을 방문하고 있다. 인근에는 좌대낚시, 선상낚시, 갯바위해산물채취, 통발체험 등 다양한 관광 상품도 마련돼 있다.

 

거제 외도 보타니아.
거제 외도 보타니아.

거제도에서 약 4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외도 보타니아. 바다 한가운데 있는 섬이라 이동수단이 배밖에 없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총 방문객 2천만명을 넘어섰다.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다녀간 것이다. 이곳에 이토록 수많은 관광객이 다녀간 이유는 무엇일까. 배를 이용하는 만큼 날씨가 좋아야만 갈 수 있는 곳, 섬이라는 한정된 관광지, 대한민국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경관 등 외도 보타니아만의 특별함 때문일 것이다. 그 특별함을 찾아보자.

외도 보타니아는 1970년대 한 부부가 섬을 사들여 꾸민 관광농원으로 독일어 ‘botanic’에 ‘utopia’를 더해 ‘식물낙원’이란 뜻을 갖고 있다. 이름처럼 동백숲 4만5천여평이 섬 전체를 덮고 있으며 선샤인, 야자수, 선인장 등 아열대식물과 은환엽유카리, 스파리티움, 마호니아 등 희귀식물이 1000여종 이상 존재한다. 자연 속 위치한 ‘비너스가든’은 고대신전을 연상케 하는 이국적인 모습으로 버킹엄 궁의 후정을 모티브로 지어졌다. ‘리하우스’는 드라마 <겨울연가> 마지막회 촬영지로 유명하다.

이외에도 선인장가든은 선인장을 비롯하여 다양한 품종의 알로에를 만나볼 수 있다. 이탈리아어로 ‘환영합니다’라는 뜻의 벤베누토정원은 튤립과 양귀비, 수국, 부시세이지, 동백 등 계절별로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어 사진을 남기기 좋다. '뱀부로드'에서는 대나무 숲과 동백나무가 우거져 있어 자연의 청량함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외도 보타니아는 자연과 건축물의 아름다운 조화를 선사해 마치 지중해 부근에 여행 온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진주성.
진주성.

진주 이마트에서 걸어서 불과 3분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에 진주성이 있다. 일상의 공간에서 걸어서 쉽게 닿을 수 있고, 시민들의 휴식처로, 때로는 축제의 현장으로 관광객을 반긴다. 이처럼 가까운 곳에 역사와 풍경과 문화가 깃든 성곽이 존재한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진주성은 본래 토성이었지만 고려 말 왜구의 잦은 침략에 대비해 석성으로 고쳐 쌓았다. 현재의 진주성은 1604년 쌓은 성의 내성을 모체로 복원한 것으로 둘레가 1,760m나 된다. 진주성은 임진왜란 때는 두 번의 큰 전투가 있었던 진주대첩 전장이다. 진주대첩 1차 전투에서는 김시민 장군을 비롯한 민관군이 왜군을 대파하면서 승전고를 올렸지만 2차 전투는 패하여 3000여명의 군인과 6만명의 백성들이 모두 목숨을 잃어 우리 병사들과 백성들의 한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또한 임진왜란 당시 2차 전투 승전을 기념하여 연회를 벌이던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투신한 논개의 배경도 진주성 촉석루 아랫길 절벽에 위치한 의암이다. 이에 매년 5월에는 논개의 충절과 호국정신을 기리는 논개제가 열리고 있다.

이처럼 역사의 산실인 진주성을 부리나케 둘러보려는 조급함은 버리는 것이 좋다. 임금이 계신 북쪽을 공경한다는 의미인 진주성 정문 ‘공북문’ 진주성 전투에서 순국한 이들을 기리는 사당 ‘창렬사’ 서문 지휘소인 서장대 옆에는 임진왜란 때 승병들의 근거지로 사용된 ‘호국사’ 임진왜란 전문 박물관인 ‘국립진주박물관’ 등 역사적 가치를 알고 이곳을 둘러본다면 더 의미 있는 걸음이 되지 않을까.

 

창녕 우포늪.
창녕 우포늪.

창녕 우포늪은 1억 4천만년의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국내 최대의 내륙습지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감히 우리가 볼 수 있는 최고의 절경이라 말할 수 있다. 특히 겨울철 철새와 어우러지는 우포늪은 더 장관이다.

우포늪은 1998년 3월 물새 서식지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인 람사르협약 보존습지로 지정되고 2011년 1월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보호하고 있다. 우포늪과 주변 숲은 수많은 생명이 삶을 이어가며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보인다. 모든 생명이 다시 활기를 띠는 봄, 다양한 동식물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여름, 갈대와 억새가 어우러지는 가을을 지나 겨울 철새가 유유히 나는 겨울까지 저마다의 이야기와 모습으로 생태계를 이어간다.

우포늪 둘레로 모든 사람이 오가며 우포늪의 풍경을 만날 수 있는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다. 우포늪생명길 약 11km는 자전거코스, 숲탐방로 등으로 이어지며 우포와 토평천, 사지포와 목포, 쪽지벌까지 우포늪과 주변 습지를 모두 포함한다. 왕버들수림과 반딧불이, 가시연꽃, 장대 나룻배 등 사시사철 꼭 봐야 하는 비경들이 있다. 겨울에는 겨울 철새들의 비행 모습이 무척 아름답다. 일출과 일몰 시간대에 붉게 물드는 하늘 위를 나는 철새 무리의 모습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숲탐방로 2길 부근의 사랑나무에서 바라보는 일몰, 주매제방과 목포제방에서 바라보는 일출 풍경이 관람 포인트로 꼽힌다. 우포늪탐방로 입구에 자리한 우포늪생태관에는 우포늪의 사계를 감상할 수 있는 사진들을 전시하고 우포늪의 생태계를 배울 수 있는 모형과 설명문들을 마련했다. 계절과 상관없이 우포늪의 모든 것을 엿볼 수 있으니 우포늪을 찾았다면 꼭 들러보는 것이 좋다.

 

통영 루지.
통영 루지.

경남 관광지로 유명한 통영에 더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2017년 4월5일 정식 개장한 국내 최초의 ‘루지’ 때문이다. 개장 1년 만에 탑승횟수 180만회를 돌파하는 등 루지 신드롬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통영루지’가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루지가 시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짚라인, 패러글라이딩 등 다양한 레저스포츠 중에서도 더 쉽게 접할 수 있고 본인 스스로 조작하며 스피드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루지는 특별한 동력장치 없이 특수 제작된 카트를 타고 땅의 경사와 중력만을 이용해 트랙을 달리는 놀이시설이다. 동계스포츠인 루지와 이름은 똑같지만, 훨씬 안전하고 쉽다. 썰매에 방향 조절할 수 있는 핸들과 바퀴가 달린 형태라고 생각하면 된다. 조작법은 썰매만큼 간단해 키 110cm 이상의 어린이도 혼자서 탑승할 수 있다. 키 85~110cm의 어린이는 보호자와 동반하면 된다.

더불어 기존 코스도 1.53km 단디트랙에서 지난 2018년 7월 ‘신규트랙 570m 헤라’가 추가됨에 따라 최대 2.1km까지 연장돼 단디, 헤라, 단디+헤라 총 3개 구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세계에서 유일한 360도 회전 코스는 해외에서 루지를 이용해 본 관광객이 새로운 트랙을 즐기기 위해 찾아오기도 한다.

이 같은 이유로 관광객들이 몰리는 있어 평균 2시간 이상 줄을 서야 루지를 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루지의 인기는 사그라들 줄 모른다. 때문에 사람이 붐비는 시간을 피해 비교적 이용객이 적은 주말 오전 일찍 또는 평일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합천 해인사.
합천 해인사.

국보 52호 장경판전과 국보 32호 팔만대장경이 살아 숨 쉬는 합천 해인사. 우리의 마음속을 어지럽히는 온갖 삼라만상의 번뇌들이 멈추고, 비로소 우주의 참모습이 우리 앞에 드러나는 것을 우리는 ‘해인’이라 부른다.

해인사는 번뇌 속에 가려진 우주의 참 진리, 맑고 청아한 아름다움의 결정체인 인간의 깨달음을 의미하는 유서 깊은 천년고찰이다. 우리에게는 팔만대장경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해인사는 신라의 왕이었던 애장왕의 왕후가 몹시 아파 백방으로 약을 구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가야산 자락 아래에서 순응, 이정 스님을 만나게 되고 두 스님의 처방에 따랐더니 왕후의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 이에 애장왕은 크게 기뻐하며 친히 두 스님이 계신 곳에 큰 사찰을 창건하니, 그곳이 바로 지금의 합천 해인사라고 전해지고 있다.

역사가 깊은 만큼 유명한 문화재와 전해오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몽골군의 침략을 부처님의 힘으로 물리치기 위해 제작한 팔만대장경이 바로 해인사에 있는 장경판전에 보관되어있다. 해인사 고려대장경판전은 현재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록되어있으며, 국보 52호로 지정되어 그 보전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해인사를 지나면 해인사 창건 당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신라 40대 애장왕이 식수하였다고 전해지는 나무가 지금까지 남아있다. 1945년을 마지막으로 생을 마감한 고사목이지만, 고사목의 존재를 통해 해인사가 얼마나 오래된 역사를 가진 사찰인지 엿볼 수 있다.

조현웅 기자

한국관광 100선 지도.
한국관광 100선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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