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청 이원화 비효율’ 논리 동의하기 어렵다
[사설] ‘도청 이원화 비효율’ 논리 동의하기 어렵다
  • 경남미디어
  • 승인 2020.12.1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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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서부청사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 10월 하순 경남도 조직개편안이 입법예고되면서 계속 제기되어 온 서부청사 폐지 또는 축소 논란이 일단락되는가 했다. 그러나 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이 청사 이원화 문제 해결책을 촉구하며 천막농성에 들어갔는데, 지난 6일 김경수 지사가 천막농성장을 방문해 이 문제를 공론화를 통해 논의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버렸다.

김 지사와 도청공무원노조 위원장이 서부청사 폐지는 불가하다는 것에 공감했다고 하나, 서부청사의 규모와 기능조정 등 청사 이원화에 따른 행정업무 비효율성의 문제를 공론화하기로 했다는 것은 그 방향으로 문제해결을 맞추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고 분석하는 것이 지나칠까. 특히 직원들의 불편 최소화를 위한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는 데 서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하니 더욱 그러하다 할 것이다.

도청공무원노조 등이 그동안 줄곧 내세운 논리는 간단하다. 도청 업무 일부가 진주 서부청사로 분리되어 운영됨에 따라 인력과 예산 낭비가 심하고 그로 인한 행정업무 비효율성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서부청사를 폐지해 청사를 일원화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청사를 이원화하여 분리 운영하는 비효율성을 앞세우지만, 직원들의 장거리 출퇴근 등의 불편이 감춘 가장 큰 이유는 아닐지.

내년 1월초 시행될 경남도 조직개편안은 서부청사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이 담겼다. 그러한 의지를 표출한 경남도와 김 지사가 공노조의 40여일간의 천막농성에 항복한 건 아닌지 우려한다. 행정의 비효율이나 직원들의 불편 등을 논리로 내세우지만 동의하기 어렵다. 당초 서부청사 설립의 취지인 균형발전과 서부경남 도민들의 불편함 해소가 먼저임을 다시한번 상기하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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