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보형(35) 웰린 대표는 청년벤처사업가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출시되어 있는 반려동물 먹거리 시장은 수입품 중심이다보니, 좋은 기술과 재료를 가지고 만든 국산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반려동물 사업을 시작 했다. 지난해 창업하여 진주바이오진흥원에 입주했다.

진주바이오진흥원에 입주한 다음, 진흥원의 도움으로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해 올 10월 반려동물영양제 일반형 4종과 프리미엄 4종 등 모두 8종의 영양제를 출시했다. 이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에 대해 크라우드 펀딩을 실시한 결과 목표금액의 1236%에 이르는 성과를 보였다. 반려동물 영양제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쾌거였다.

“수입품 중심의 반려동물 먹거리 시장에서 국내에서 좋은 기술과 좋은 재료를 가지고 만든 국산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반려동물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전공한 한의학을 기초로한 천연물질을 첨가하여 반려동물의 건강한 먹거리 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서 대표는 대학시절 전공을 바탕으로 반려동물의 건강한 먹거리 문화 정착을 위해 오늘날 창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됐다고 털어놓았다.

대학에서 한방자원학 공부를 해서 영양제도 한국의 한의학을 활용해 제조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은 홍삼과 녹용이 첨가된 제품이다. 기성세대는 반려동물이 홍삼과 녹용이 첨가된 영양제를 먹는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겠지만 지금 세대는 다르다. 이것보다 더한 것도 해주고 싶어하는 게 반려동물 산업이다.

“우리나라 반려동물 산업은 수입품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외국의 반려동물 산업이 선진화 돼 있다 보니 그렇습니다. 제가 수입품 위주로 돼 있는 반려동물 산업에 국산 돌풍을 일으키겠습니다.” 서 대표는 수입품 위주의 반려동물 산업을 국산 위주로 재편하는 마중물이 되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이야기 했다.

다음은 서보형 웰린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웰린은 뭐하는 회사인가.

-반려동물의 먹거리를 연구, 개발, 생산하는 회사이다.

▲언제 설립됐나.

-2019년 설립했다.

▲반려동물도 영양제가 필요 한가.

-그렇다. 기성세대들의 눈으로 보면 개나 고양이에게 사료도 아니고 영양제가 뭐가 필요한가 싶겠지만 그렇지 않다. 반려동물들도 영양제가 필요하다.

▲반려동물에 왜 영양제가 필요하나.

- 반려동물의 사료(주식(主食))만으로 영양의 밸런스를 맞추기는 힘들기에 부족한 영양을 채울 수 있는 무언가가 꼭 필요하다. 요즈음은 반려동물을 주로 집안에서 키운다. 이전처럼 마당에서 키우지 않는다. 그리고 애완이 아닌 반려 즉, 같이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가족과도 같다. 반려동물들은 말을 하지 못하기에 항상 걱정하고 케어하게 된다. 집안에서 키우다 보니 여러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아프기 전 미리 준비 할 수 있게 영양제가 필요하고, 보호자들은 반려동물들에게 조금 더 챙겨 주고 싶은 엄마와 같은 마음이기에 그런 마음을 담아 영양의 밸런스를 맞춰 주는 영양제를 개발했다.

▲영양제의 기능은 어떤 것들인가.

-코로나 등으로 야외활동이 부족해 지면서 산책과 운동을 자주 시키지 못하고, 간식을 많이 줘서 비만이 되는 반려동물들이 많다. 이러한 반려동물을 위해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고 4가지의 기능성을 담은 영양제들이다.

▲우리나라에 반려동물이 얼마나 되나.

-가구로 1000만 반려동물 가구라고들 한다. 3~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 하고 있다. 이미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럼 반려동물 사료시장은 어느 정도나 되나.

-반려견이 약 6000억 원, 반려고양이가 약 3000억 원 정도 된다.

▲그중 영양제 시장은 얼마나 되나.

-영양제 시장은 그리 크지 않다. 그러나 최근에 급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반려동물 산업은 어떤 구조인가.

-주로 외국제품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왜 그런가.

-아무래도 반려동물 문화가 미국과 유럽에서 발달했다. 그 나라들의 제품품질이 좋다. 아직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은 수입품을 따라가지 못한다. 그렇다 보니 국내제품들의 경쟁력이 낮다. 그래서 외국제품들이 국내시장을 점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양제 시장도 그런가.

-영양제 시장은 조금 다르다. 그래서 사료시장으로 진입하지 않고 영양제 시장에 진입하게 됐다.

▲작년에 회사가 설립됐으면 이제 시작인 셈이다.

-그렇다. 이제 제품을 생산해 올 10월부터 판매중이다.

▲어떤 제품인가.

-웰린 영양제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일반형 4종과 홍삼과 녹용이 들어간 프리미엄이 4종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을 갖고 있나.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첨가로 신체에너지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종합비타민이 있다. 또 슬개골 탈구 및 노령화로 인한 관절, 뼈 건강에 좋은 영양제도 있다. 세 번째로 피부트러블, 부종, 아토피, 습진 등에 도움을 주는 영양제가 있고 마지막으로 장내유익균을 촉진시키는 장 영양제가 있다.

▲프리미엄은 어떤 종류인가.

-면역력 증진을 위해 홍삼과 녹용을 첨가한 제품 4종류이다.

▲반려동물이 홍삼과 녹용이 들어간 영양제를 먹는다면 기성세대로서는 참 놀랄 일이다.

-보통 1인당 소득수준이 1만 달러가 넘어가게 되면 반려동물 문화가 시작이 되고, 2만 달러가 넘어 갈 때 그 문화는 성장을 하고, 3만 달러가 되면 성숙이 되며, 이 시기에는 사람과 동일 시 여기기 시작한다. 우리나라가 3만 달러를 넘어 섰으며 이 과도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4만 달러가 넘어가게 되면 제도화되며 문화가 정착하게 된다. 미국, 영국, 독일 등이 제도적으로도 잘 되어 있는 나라이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제도적으로 장치가 마련될 것으로 보여 지며,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고, 바뀌어 가고 있는 중이다.

▲10월에 출시했다고 하는데 판매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나.

-코로나로 인해 아직은 온라인 마케팅 위주로 하고 있다. 일반형 제품은 네이버 온라인 쇼핑에서 판매중이다. 프리미엄 제품은 이번에 크라우드 펀딩을 했다. 그런데 목표금액의 1,236%가 달성이 돼서 지금 배송준비중이다.

▲목표금액의 1,236%라면 대단한 것 아닌가.

-저도 이런 호응이 있을 줄 몰랐다. 30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층 대상으로 반려동물 영양제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다.

▲웰린 영양제가 이런 기능을 갖는데 주원료는 뭔가.

-주원료는 콩비지이다. 콩비지를 가공한 다음 발효미강과 백태 등을 첨가해서 만든다. 그 외 다양한 약초와 기능성 식품을 첨가한다. 일부 동물성이 들어가긴 하지만 주로 식물성으로 구성돼 있다.

▲영양제는 어떻게 먹이나.

-사료에 뿌려서 주기도 하고 별도로 주기도 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잘 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가.

-제품의 종류를 좀 더 다양화하려고 한다. 지금 프리미엄까지 포함해 8종류이지만 이것으로는 좀 단순하다. 그래서 지금 유산균을 활용한 제품과 반려동물용 건강식을 개발하고 있다. 이것들이 개발완료 되면 시리즈로 출시할 예정이다.

▲언제 시리즈가 완성되나.

-내년 3월이면 개발이 완료될 것 같다.

▲사업을 하는 데 어려움은 무엇인가.

-아직 반려동물 제품 시장은 국산품에 대한 고객의 인식이 낮다. 그게 제일 큰 어려움이다. 제가 수입품 위주의 반려동물 산업에서 국산 돌풍을 일으키겠다.

▲개인적인 얘기를 좀 해보자. 고향이 어디인가.

-경남 창원이다. 대구한의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학교에서의 전공이 창업으로 연결됐나.

-아무래도 그렇다. 대학에서 한방자원학을 전공했다. 좋은 기술과 좋은 재료, 특히 천연물질을 이용하여 반려동물 먹거리에 적용하여 건강하게 오랫동안 보호자와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특히 저는 어릴 때 강아지를 키운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때 잘 챙겨주지 못해 일찍 죽었다. 그게 가슴에 맺혀 그 이후 강아지를 키우지 못했다. 그런 마음도 반려동물 영양제 사업을 시작하는데 하나의 계기가 됐다.

▲창업을 하려면 보통 수도권에서 시작하지 않나. 이렇게 지방에서 하는 게 문제가 되지 않나.

-그렇진 않다. 저도 대학 졸업하고 서울에서 살다가 내려왔다. 창업을 생각하면서 고향인 창원 인근에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왜 진주인가.

-창원 인근에서 바이오산업과 관련해 인프라가 제일 잘 갖춰진 곳이 진주이다. 그래서 진주에서 시작한 거다.

▲앞으로의 비전이 무엇인가.

-기업을 크게 성장시켜서 반려동물들이 아프지 않고 보호자들과 오래도록 행복하게 잘 사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 국내의 반려동물의 건강한 먹거리의 기준이 웰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담 황인태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