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규일 시장, 차한잔 하자고 해도 지금까지 연락 없어
[인터뷰] 조규일 시장, 차한잔 하자고 해도 지금까지 연락 없어
  • 황인태 대기자
  • 승인 2020.12.28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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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호 경상대 총동문회장‧더불어민주당 진주을 위원장

진주위해 집권당 지역위원장으로 모든 역량 다해 협력할 것
코로나19 확산 이·통장 협의회에 책임 넘기는 것 옳지 않아
“나라면 월급 반납해 고통받는 자영업자들에게 지원하겠다”

경상대 34대 총동문회장으로 경상대 전국화 위해 힘 쓰겠다
지방행정공제회 때 ‘대한민국 대표 자산운영CEO상’ 수상해
기술고시 합격, 경남도, 행안부, 총리실, 세종시 부시장 거쳐

“조규일 시장 비서실에 차한잔 하자고 전화했지만 아직도 연락 없습니다.” 최근 경상대 34대 총동문회장으로 선임된 한경호 더불어민주당 진주을 지역위원장은 조 시장한테 비서실을 통해 면담요청을 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조규일 시장과는 행안부에서 국장과 과장으로 함께 근무했다고 한다. 또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때도 서부부지사를 하고 있던 조 시장과 손을 맞췄다고 했다. 한 회장은 특히 서울의 행안부 근무시절 자신은 국장이고 조 시장은 과장이었지만 나이 차이도 많지 않고 동향인데다 남중학교 직계후배라 소주를 자주 나눴다고 했다. 아주 친한 사이라는 것. 그런데도 차한잔 하자는 한 회장의 요청에 대해 답이 없다고 했다.

한 회장은 특히 최근 이‧통장 협의회의 연수로 인해 진주에 코로나19가 확산된데 대해 진주시가 이‧통장 협의회에 책임을 떠넘기려는 프레임을 짜는 데 대해서는 단호하게 반대했다. 진주시의 예산으로 진주시의 공무원이 인솔한 행사이기 때문에 조 시장의 법적책임 여부를 떠나 진주시장이 최종적으로 책임이 있다는 게 한 회장의 견해. 특히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으로 있었기 때문에 경남도의 방침을 너무 잘 알고 있는 한 회장으로서는 진주시의 행태에 대해 엄격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라면 저와 진주시 공무원들의 월급을 반납해서 진주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지원하자고 나서겠습니다.” 한 회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조 시장과 진주시가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있다면 월급이라도 반납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돕자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게 큰 도움이 되지도 않겠지만 그래도 공직자로서 도리는 그래야 한다는 것. 현재 조규일 진주시장은 2020년 12월과 2021년 1월 급여의 50%를 기부했다.

지난 8월 제34대 경상대 총동문회장으로 선임된 한 회장은 지금까지 진주에서 활동한 분들이 동문회를 맡아서 총동문회가 진주지역으로 한정된 그런 결과를 낳은 점이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한 회장은 총동문회의 전국화를 위해 전국지회를 결성하고 직능별 모임도 활성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경남을 떠나면 경상대가 너무 알려져 있지 않아 자신도 서울에서 공직생활할 때 어려움이 많았다는 한 회장은 어떻게 해서든 경상대를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성격에 대해 도전적이고 긍정적이라고 밝힌 한 회장은 저돌적인 업무처리 방식 때문에 후배공무원들의 원망을 살 때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한 회장은 그러나 공직은 자신이 힘들어도 시민들에게 이득이 될 때는 강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토로했다.

한 회장은 81년 진주고를 졸업하고 경상대 농학과에서 학사, 석사학위를 받았다. 84년 농업직 기술고시에 합격해 89년 경남도에서 농업사무관으로 첫 공직을 출발했다. 2002년 사천시 부시장으로 경남도를 떠난 후 행안부, 총리실을 거쳐 세종시 부시장을 역임했다. 홍준표 도지사가 떠난 경남도에 2017년 8월 도지사 권한대행으로 금의환향했다.

2018년 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한 회장은 14조원에 달하는 공제회 자산을 1년 반 만에 2조원을 늘리는 경영자로서의 수완을 발휘했다. 공제회에서 경영자의 자질을 인정받아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아시안인베스트사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산운영CEO상을 받았다.

고등학교 친구로는 손병환 농협은행지주회사 회장과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박재현 전 매일경제 편집국장이 있다.

한경호 제34대 경상대학교 총동문회장은 “총선이 끝난 후 조규일 진주시장과 차한잔 하자고 연락했지만 아직 답이 없다”고 밝혔다.
한경호 제34대 경상대학교 총동문회장은 “총선이 끝난 후 조규일 진주시장과 차한잔 하자고 연락했지만 아직 답이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한경호 회장과의 대담내용이다.

▲언제 동문회장으로 취임했나.

-8월 26일 취임했다.

▲몇 대 동문회장인가.

-제34대 회장이다.

▲어떻게 해서 동문회장을 할 생각을 했나.

-주변의 선후배들이 최근 동문회가 좀 침체 됐다. 총동문회 활성화를 위해 나서 달라고 요청을 해 왔다. 마침 경상대와 과기대가 통합도 하는 시점이고 해서 동문회의 역할이 있겠다고 싶어서 수락을 했다.

▲그동안 동문회 활동이 침체된 이유가 무엇인가.

-동문들이 생각하는 것은 진주에서 활동한 동문들이 회장을 맡다 보니 아무래도 동문회 활동이 진주지역에 국한되는 현상을 가져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주로 서울에서 활동한 제가 맡아서 진주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경상대학을 알리는 데 역할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앞으로 그런 방향으로 동문회 활동을 구상할 계획이다.

▲언제 경상대학에 입학했나.

-81년 경상대 농학과에 입학했다. 농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했다. 석사학위는 군대 갔다 오느라고 91년도에 받았다.

▲중앙에 나가보니 경상대의 위상이 어떻던가.

-다른 시‧도의 국립대에 비해서 경상대학은 의외로 알려져 있지 않았다. 특히 중앙부서나 국회, 중앙언론사 등에 경상대학 출신들이 없어서 어려움이 많았다.

▲이유가 무엇인가.

-아무래도 경상대학이 농대와 사범대 중심으로 운영돼 오다 보니 그런 현상이 발생한 것 아닌가 생각된다. 경상대학이 경남의 국립대학인 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동문회장으로 그런 면을 보완하기 위해 활동할 생각이다. 구체적으로 동문회의 전국적인 지회를 설치하고 직능별 동문회도 구성할 계획이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진주을 지역위원장도 맡고 있는데.

-그렇다. 지난번 총선에 낙선하고 원외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역위원장이 하는 일이 뭔가.

-민주당의 당원을 조직하고 관리하는 일이다. 또 비록 원외이지만 진주지역의 여러 현안들을 중앙당에 보고해 그런 현안들이 진주시민의 이익에 맞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민주당은 집권당이긴 하지만 진주는 험지 중의 험지이다. 만년 야당이다 보니 당원들 사기도 낮고 당원으로 활동하려는 사람들도 적다. 그래서 제가 지역위원장으로 가장 역점을 두는 일은 권리당원을 늘리는 일이다. 진주도 조금씩 분위기가 바뀌어서 숫자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권리당원이 많이 늘었다.

▲선거에 출마해보고 지역위원장을 맡아보니 진주지역의 현안이 어떻게 느껴지나.

-비슷한 규모의 여수시 등 다른 시에 비하면 진주의 침체는 심각할 정도이다. 지금은 경남 내에서도 김해 양산에는 이미 밀렸고 밀양에도 뒤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이다. 그럼 에도 진주지역의 국회의원, 시장 등 정치인들이 진주를 발전시키는 뚜렷한 대안을 갖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어떤 점에서 그런가.

-아무튼 지금은 민주당이 집권당이다. 따라서 비록 당이 달라도 진주의 이익을 위해서 시장이나 국회의원 등이 집권당인 민주당에도 손을 내밀고 도움을 청하는 등 최대한 노력해야 하는 게 필수적이다. 기분으로 감정으로 할 일이 아니다.

▲그렇게 하지 않나.

-제가 총선에서 떨어지고 조규일 진주시장에게 차 한잔 하자고 면담을 요청한 지가 오래 된다. 개인적으로는 전화를 받지 않아 비서실을 통해서 차한잔 하자고 연락을 했다. 그런데 면담은커녕 아직까지 연락 한 번 없다.

▲조 시장과는 잘 모르는 사이인가.

-아니다. 제가 행정안전부 국장으로 재직 중일 때 조 시장이 과장으로 근무했다. 그때 같은 고향이고 남중학교 직계 후배이기도 해서 자주 소주잔을 나누기도 했다. 또 제가 경남도에 도지사 권한대행으로 있을 때도 조 시장이 서부부지사로 손을 맞춘 적이 있다. 나이 차이도 크게 나지 않아 잘 지냈고 너무나 잘 아는 사이다.

▲그런데 왜 그런가.

-글쎄 이유를 잘 모르겠다. 조 시장 입장에서는 누구의 도움도 받아야 되는 상황 아닌가. 저는 중앙부서에서 조 시장보다 오래 활동했고 조 시장보다 직급도 높았다. 또 저는 집권당의 진주을 지역위원장이고 경상대학교 14만여 총동문회장이 아닌가. 당적이 달라도 진주를 위해서 힘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 모든 것을 떠나 잘 아는 사이 아닌가. 시장 자리가 뭐라고 잘 아는 사람끼리 그렇게 싹 무시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 회장이 다음번 잠재 경쟁자라는 생각을 갖는 것 아닐까.

-다음은 다음이고 지금은 서로 도울 수 있는 것은 돕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저라면 조 시장처럼 하지 않겠다.

▲말이 나왔으니, 조 시장의 시정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 드나.

-진주시의 많은 현안들은 진주 내에서 해결될 수 없는 것들이다. 시장의 역할은 외부환경을 극복하는 게 제일 큰일이다. 국회, 중앙부서, 중앙언론 등을 끊임없이 만나서 진주의 현안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 특히나 지금 조 시장은 야당이 아닌가. 야당이기 때문에 집권당일 때보다 몇 배는 더 중앙을 상대로 노력해야 한다. 그런데 조 시장은 그런 대외 활동은 약한 것 같다. 요즈음이야 코로나로 그렇지 않겠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진주 시내의 아주 작은 행사도 직접 나가서 인사하고 다니는 일에 열심이라는 주변의 말을 많이 들었다. 제가 봐도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진주시장이 진주에서만 활동해서는 안 된다.

▲그런 행사를 챙기는 것도 민심을 다독인다는 의미에서 잘하는 것 아닌가.

-선거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그러나 진주의 발전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이다. 이웃 산청군의 이재근 군수를 봐라. 군내 모임이나 행사에 안 가기로 유명하지 않나. 그래도 동의보감촌 등 역사에 남을 일을 하지 않나. 다른 당 소속이기는 해도 잘한다고 생각한다. 지자체장은 그렇게 해야 한다. 정책으로, 일로 승부를 보아야 한다. 한번을 하던 두 번을 하던 시장은 그렇게 해야 마친 후에 여운이 오래 남는다.

▲그럼, 본인이 하면 잘할 것 같나.

-제가 제 입으로 조 시장보다 더 잘 한다고 말할 수야 없다. 그러나 스타일은 분명히 다르다. 저는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사람이다. 원래 성격도 그렇고 흙수저 지방대 출신으로 중앙에서 성공하기 위해 분투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면도 있다. 저는 얌전하고 공부 잘하고 모범적이어서 주변의 평이나 잘 받는 그런 타입이 아니다. 일을 만들고 장벽이 있으면 돌파해서 성과를 이루어가는 게 제 스타일이다. 총리실, 행안부, 경남도, 지방행정공제회 등 저가 거쳐 온 조직에 가서 물어보면 저에 대한 평가가 있을 것이다. 후배들 일 시키는데 전문가이다. 그렇다 보니 후배들에게 원망소리도 많이 들었다.

▲이창희 시장이 공무원들에게서 욕을 많이 들어서 착한(?) 조 시장이 당선된 것 아닌가.

-그것하고는 다르다. 이창희 전 시장은 일을 많이 시켜서 욕을 들은 게 아니다. 부하 공무원들을 인격적으로 비하하고 욕설 등 막말을 해서 그런 것 아니냐. 그런데 문제는 최근 들어 그래도 이창희 시장이 더 나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차라리 이 시장은 일이라도 했지 지금 조 시장은 공무원 눈치 보느라 아예 일을 하지 않는다는 주변의 평들을 많이 듣고 있다.

▲최근 이통장협의회 연수로 코로나19가 진주 시내에 확산됐다.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발생한 거다. 그런데 문제는 진주시가 그 책임을 이통장협의회에 자꾸만 떠넘기려고 하는 것 같다.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 그런가.

-진주시는 이통장협의회가 요구해서 어쩔 수 없이 갔다는 그런 프레임을 짜는 것 같다. 그런데 진주시의 예산으로 공무원이 인솔해서 갔다. 진주시 조정, 통제 하에 행사를 진행했다는 말이다. 조 시장의 직접적인 간여 여부를 떠나서 최종적으로 조 시장 책임이다. 책임을 이통장협의회에 떠넘기면 안 된다.

▲그럼, 한 회장이 시장이라면 어떻게 하겠나.

-진주시나 조 시장의 법적 책임 여부를 떠나서 진주시로 인해 자영업자를 비롯한 시민들이 얼마나 고통을 받고 있나. 그래서 저라면 우리 봉급 반납해서 자영업자 도와주자고 했을 것이다. 책임을 회피하기에만 급급한 조 시장의 인식과 수준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럼, 이 건으로 조 시장 주민소환 등을 추진할 건가.

-시민단체에서는 어떤 계획인지는 모르겠으나 민주당 차원에서 그렇게 나서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럼,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말이냐.

-선출직이니까 결국 선거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다음 선거에서 국민의 힘에서 공천 후보를 바꾸든지 시장 본 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기는 게 조 시장에게 책임을 묻는 방식이다. 정치세력과 시민들은 어떤 방식이든 코로나19를 확산시킨 조 시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래야 진주시민에게 엄청난 고통을 준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는다.

▲개인적인 얘기를 해보자. 고등학교는 어딘가.

-진주고등학교를 81년도에 졸업했다. 51회다.

▲고시는 언제 합격했나.

-84년도, 대학 4학년 때 농업직 기술고시에 합격을 했다.

▲첫 발령지가 어딘가.

-89년, 경남도청 농업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했다.

▲왜 농림부로 가지 않고 경남도를 선택했나.

-당시 농림부와 경남도 등 2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그런데 군대도 안 갔고 또 경남도가 저한테 맞을 것 같았다.

▲경남도에는 언제까지 있었나.

-86년부터 2002년까지 15년을 경남도에서 근무했다. 사천시 부시장을 마치고 행안부로 갔다.

▲행안부에서는 무슨 일을 했나.

-행안부 첫 보직이 지방이양 팀장이었다. 중앙부서의 권한을 지방으로 내려보내는 일을 했다. 이어서 혁신담당관, 재정기획관, 장관 비서실장, 과천정부청사 소장, 기업협력지원관, 윤리복무국장, 지방분권지원단장, 지방분권국장, 정부관리청사 소장 등 다양한 직책을 담당하였다.

▲총리실도 근무하지 않았나.

-2004년 총리실 발령을 받아서 4년을 일했다. 당시 총리가 이해찬 의원이었다.

▲그때 이해찬 총리와 인연을 맺은 것인가.

-그때 과장급이라서 총리와 얼굴을 익힐 그런 직급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당시 이 총리가 실세총리여서 일을 많이 했다. 일을 많이 배운 좋은 기회였다.

▲그리고는 어디로 갔나.

-2008년 행안부로 복귀했다. 2015년까지 소방방재청 근무를 한 것을 제외하곤 행안부에 있다가 세종시 부시장으로 갔다. 거기서 다시 이해찬 총리를 만났다. 세종시 국회의원이 이해찬 총리였다.

▲세종시 부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이해찬 의원의 눈에 든 것인가.

-이 총리는 일 잘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세종시 부시장으로 있으면서 이 총리한테서 칭찬을 많이 들었다.

▲그리고는 경남도로 왔나.

-2017년 경남도 행정부지사로 경남도에 복귀했다. 2002년 경남도를 떠난 지 15년 만의 일이다. 홍준표 도지사가 직을 그만둬 권한대행까지 하는 행운을 안았다.

▲경남도에서 했던 일 가운데 기억나는 일이 뭔가.

-현재 경남농업기술원 원장을 맡고 있는 최달연 원장을 발탁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때 기술원 지도국장 인사를 하는 데 여성인 최달연을 임명하려고 하니 말들이 많았다. 그래도 시대가 바뀌었다며 밀어부쳤다. 그게 최초의 여성원장이 탄생하는 기반이 됐다.

▲경남도를 그만두고는 뭐 했나.

-2018년 8월 경남도를 그만두고 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으로 갔다.

▲지방행정공제회에서는 기억나는 일이 있나.

-공제회는 자산운영회사이다. 14조 원의 자산을 운영하고 있다. 제가 이사장으로 있던 1년 4개월 동안 2조 원의 자산을 늘렸다. 그때 상도 많이 받았다. 특히 2019년 12월 싱가포르에 있는 아시안 인베스트사에서 선정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산운영CEO로 선정된 게 기억에 남는다.

▲총선에 출마한 이유는 뭔가.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치라는 것을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배우게 됐다. 의욕적으로 했지만 제가 부족해 낙선했다.

▲민주당 후보라 낙선한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진주가 민주당 입장에서는 험지인 것은 분명하지만 제가 잘했다면 당선됐을 거다. 그러나 지난번 총선은 출마준비도 부족했고 정치에 처음 입문하다 보니 저를 알리는 것을 비롯해 모든 게 부족했다. 다음번에는 더 잘할 수 있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말해보라.

-장점은 열정이 많고 적극적이다. 모든 것에 긍정적이고 개척, 도전정신이 많다는 게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단점은 너무 저돌적이어서 후배 공무원들이 힘들어 하는 면이 많다는 얘기를 듣는다. 그래도 공직이라는 것이 자기가 좀 힘들어도 시민이 좋아지는 것은 해야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한다. 대담 황인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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