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영유아·시니어 프리미엄 기능성 간식 업계 선도
[인터뷰] 영유아·시니어 프리미엄 기능성 간식 업계 선도
  • 황인태 대기자
  • 승인 2020.12.29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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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맘스미(이음새 농업회사법인) 대표

올해 3월 프리미엄 쌀과자 브랜드 ‘맘스미’ 창업
영유아·시니어 세대 기능성 간식 시장 급성장
밀가루 대신 고급 우리 쌀 주목, 게임체인저 될 것
업계 최초 ‘스마트팩토리’ 도입 2억 이상 매출 올려
3년 내 매출 50억 원 규모 회사 만들겠다는 포부
맘스미(이음새농업회사법인)가 출시한 제품.
맘스미(이음새농업회사법인)가 출시한 제품.

프리미엄 영유아 간식 브랜드 맘스미(이음새농업회사법인) 김도윤(39) 대표는 이유식 회사 재직 경험을 살려 지난해 창업을 했다. 업계에서는 제조 특허 보유자이자 우수한 기획력으로 주목받는 인재였다. “이유식 회사에 있다 보니 영유아 간식 시장이 급성장하는 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회사를 그만두고 7천만 원의 자금으로 창업을 했습니다.”

김 대표의 예상은 적중했다. 지난해 5월 ‘맘스미’ 브랜드 창업 후, 올 초 오랜 연구 끝에 완성한 유기농 쌀과자를 시장에 선보였다. 이미 대형 브랜드들이 자리 잡은 시장에서 맘스미는 뛰어난 과자 품질로 입소문을 타고 한 해 2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에는 1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흑자경영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맘스미는 이미 중국을 비롯한 해외 프리미엄 식품업체에서 수출 제안을 꾸준히 받고 있다. 올해 대형 유통사를 비롯한 유명 소셜 커머스, 키즈카페에도 빠르게 진출했다.

영유아 쌀과자는 특히 원재료가 중요하다. 아이가 먹을 간식이기에 엄마는 누구보다 꼼꼼하게 원산지, 첨가물, 부재료, 인증서 등을 따져본다. 김 대표는 프리미엄 간식 시장은 하청으로 위탁제작을 하는 대기업에 비해 원료수급부터 가공, 포장까지 자체 생산하는 중소기업이 더 유리하다고 말한다.

최근 영유아 간식 시장에서 떠오르는 키워드는 ‘면역’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면역력에 대한 고민이 커지며 간식 시장에서도 영양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시니어 세대를 위한 간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잘 만든 과자가 단순히 맛뿐 아니라 영양과 기술력을 갖춰야 하는 이유다.

“아기들은 이가 없기에 과자를 녹여 먹습니다. 과자가 침에 잘 녹고 덩어리지지 않게 만드는 기술력이 중요합니다. 맘스미가 특별히 공들인 기술력이 담겨있습니다.” 맘스미 쌀과자들은 업계 최초 스마트팩토리 보유로 밀도 높고, 영양가를 최대한 살린 일자 직렬 쌀과자를 선보이고 있다. 사소한 간식 하나에도 아이와 엄마를 위한 배려가 녹아 들어있다.

김 대표는 시니어 세대를 위한 간식에도 주목하고 있다. 노인들은 이가 약해져 씹는 기능이 저하된다. 실제 박람회장에 나가면 어르신들이 직접 아기 간식을 많이 사 간다. 부드럽고 영양가가 높아 부족한 끼니를 보충하기에도 좋다. 시니어 및 시니어 세대의 확장과 높아지는 소득수준에 따라 시니어를 위한 간식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리라 내다보는 김 대표는 이 분야에서 1,000억 원 이상 규모의 기업을 만드는 게 목표다.

맘스미(이음새농업회사법인) 김도윤 대표는 유기농 영유아·시니어 세대 간식 시장의 급성장을 주목한다. 품질 높은 지역 농산물과 기술력이 만나 소비자가 원하는 영양과 기능성, 맛을 담은 유기농 간식을 선보이고 있다.
맘스미(이음새농업회사법인) 김도윤 대표는 유기농 영유아·시니어 세대 간식 시장의 급성장을 주목한다. 품질 높은 지역 농산물과 기술력이 만나 소비자가 원하는 영양과 기능성, 맛을 담은 유기농 간식을 선보이고 있다.

다음은 김도윤 대표와의 대담내용이다.

▲맘스미(이음새 농업회사법인)은 어떤 회사인가.

-아기들이 처음 먹는 간식인 쌀 과자 등을 만드는 회사이다.

▲주로 어떤 연령의 아기들인가.

-생후 6개월에서 5세까지의 아기들이 먹는 간식이다.

▲생후 6개월 된 아기가 간식을 먹나.

-그렇다. 아직 이가 나지 않았기에 입속에 넣어 침으로 녹여서 먹는다. 쉽지 않을 것 같지만 아기들은 잘 먹는다.

▲그럼 그런 아기들의 특성에 맞춰 간식을 만들어야겠다.

-그렇다. 이음새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 아기들 특성에 맞는 간식을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과자가 녹을 때 덩어리가 생기지 않아야 하는데 이런 것을 방지하는 기술을 이음새가 확보하고 있다.

▲아기들 간식이 일반 간식과 어떤 차이가 있나.

-일반 간식은 주로 조미료나 설탕 등이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아기들 간식은 이런 것들이 들어가면 안 된다. 원재료만으로 맛을 내야 한다.

▲우리나라 아기들 간식 시장이 얼마나 되나.

-약 1000억 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유식 시장과 비교해 어떤가.

-이유식 시장보다는 크다.

▲이유식 시장보다 큰 이유가 뭔가.

-이유식은 특수 시장이고 간식 시장은 일반시장이다. 일반과자류가 다 들어가기 때문에 시장이 훨씬 크다.

▲이음새에서 생산하는 간식은 어떤 종류들이 있나.

-유기농 쌀 스틱, 유기농 쌀떡 뻥, 딸기 칩, 배 칩, 사과 칩, 아기용 유기농 김 과자, 홍삼 도라지 배즙 등이 있다.

▲주로 유기농으로만 제품을 생산하나.

-그렇다. 지역에서 생산된 유기농 농산물로만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유기농 외 차별점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

-코로나19 유행으로 면역력에 관한 관심들이 많다. 그래서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상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개발한 상품들을 판매는 언제부터 했나.

-지난해 5월에 회사를 설립하고 올해 3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그래서 매출은 얼마나 되나.

-올해 2억 원 정도 판매할 것 같다.

▲판매 첫해에 2억 원이면 괜찮은 출발 아닌가.

-그렇다고 생각한다. 아기들 간식은 엄마들이 선택한다. 요즘 엄마들은 원재료를 꼼꼼히 살펴보고 제품을 구매한다. 우리 회사 제품이 유기농을 기본으로 좋은 농산품들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엄마들에게 인기가 있다.

▲주로 어디를 통해서 판매하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해 있다. 또 영유아 학습지 전문회사인 ‘주식회사 능률’과 제휴해서 능률의 회원 쇼핑몰인 ‘맘챌’에도 입점해 있다.

▲오프라인 판매 상황은 어떠한가.

-오프라인 판매는 영유아용품점 체인을 약 60개 보유한 회사와 계약을 맺고 위탁판매 중이다. 또 전국의 키즈카페 150개를 관리하는 회사와 계약을 맺고 키즈카페에도 들어가고 있다.

▲수출은 어떤가.

-3개월 전부터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금은 컨테이너 한 동 분량이지만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의 판매전망은 어떤가.

-아기들 간식은 이미 시장이 형성돼 있다. 그래서 품질만 좋으면 매출을 늘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게 제 분석이다. 올해 첫해에 2억 원 정도의 매출을 해 일단 출발은 좋다. 내년에는 1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억 원 매출이 되면 흑자경영이 실현된다. 그리고 바이오진흥원을 졸업해야 하는 4년 차에는 50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너무 의욕적인 목표 아닌가.

-그렇지 않다. 아기들 간식은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더 잘할 수 있는 분야이다. 그래서 100억 원대의 매출까지 가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궁극적으로 아기들 간식으로 1000억 원대 회사를 만드는 게 꿈이다.

▲아기들 간식이 왜 중소기업에 유리한가.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아기들 간식은 원재료가 중요하다. 원재료를 컨트롤하는 데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유리하다. 대기업은 사실상 자신들이 생산하는 게 아니라 외주를 주고 브랜드만 붙이는 형식이다. 그래서 우리처럼 자체 생산하는 회사들의 신뢰도가 더 높을 수 있다.

▲이음새가 가진 기술력이 있나.

-유산균이 살아있는 유기농 쌀 스틱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하고 상품화 준비 중이다. 기능성 쌀 과자가 아기들 간식 시장을 재편하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외의 기술력은 어떤 게 있나.

-기술력이라기보다는 우리 회사가 올해 로컬크리에이터에 선정이 됐다.

▲그게 뭔가.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서 창의적 기업 활동을 하는 회사를 선정하는 것이다. 올해 우리 회사가 선정됐고 또 농공상융합형 중소기업 인증도 받았다.

▲그건 또 무슨 뜻인가.

-지역의 농가들과 상생하여 안전하고 경쟁력 있는 원료를 확보하고 우리 회사가 제조, 기술개발 등 업무협조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여 지역경제 발전과 상생을 도모하는 기업을 농림수산식품부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함께 인증해주는 제도이다.

▲직원이 몇 명인가.

-원래 5명이었다. 그러다 한 달 전 3명의 청년을 채용했다. 내년 목표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경영하기 위해 우수인력들을 확보했다.

▲상품생산 공장은 어디에 있나.

-바이오진흥원 내에 있다. 50억 원까지는 현재의 공장으로 감당할 수 있다. 그래서 50억 원 매출이 달성되고 나면 원재료와 가까운 지역에 새로운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개인적인 얘기를 좀 해보자. 창업을 결심한 동기가 뭔가.

-제가 이유식을 생산하는 E사의 기획팀장으로 4년 근무했다. 그곳에서 근무하며 이유식 시장도 좋지만, 이유식과 별개인 간식 시장이 성장하는 것을 보게 됐다. 그래서 회사를 과감히 그만두고 아기들 간식 시장에 도전장을 내게 됐다. 처음에는 농업에 관심이 많은 친구와 후배 등 3명이 함께 출발했다.

▲창업자금은 어떻게 마련했나.

-제가 7천만 원의 종잣돈으로 회사를 설립한 다음, 바이오진흥원에 입주했다. 그리고는 벤처기업 인증을 받고 기술신용보증기금에서 1억 원의 자금을 받아서 제품개발을 시작했다.

▲자금은 그것밖에 들지 않았나.

-아니다. 정부의 여러 지원 사업들을 잘 활용해서 필요한 자금을 조달했다.

▲총 투자는 얼마나 됐나.

-지금까지 5억 원 정도 투자됐다.

▲5억이면 청년으로서는 적지 않은 자금인데 이를 조달할 수 있었나.

-제 자금은 앞에서 말한 7천만 원이고 나머지는 정부의 여러 정책자금을 잘 활용했다. 정부의 각종 정책자금을 잘 활용하면 창업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인프라가 조성돼 있다.

▲향후 계획은 뭔가.

-아기들 간식과 노인 간식은 시장이 맞닿아있다. 어르신들이 이가 약하기 때문에 아기들 간식을 많이 찾는다. 실제 노인 간식 시장이 아기 간식 시장보다 10배 이상 크다. 특히 최근에는 건강식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서 노인 간식 시장이 급성장할 가능성도 있다. 좋은 맛은 어느 세대에서도 통한다. 영유아를 비롯해 시니어, 시니어 세대들이 찾는 프리미엄 기능성 간식을 생산해 시장을 주도하는 게 목표다. 대담 황인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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