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로마 한국화·대중화 위해 전문기업 ‘맥스아로마’ 설립
[인터뷰] 아로마 한국화·대중화 위해 전문기업 ‘맥스아로마’ 설립
  • 황인태 대기자
  • 승인 2021.01.14 16: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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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순 ㈜닥터하스킨 ㈜맥스아로마 대표

“아로마 화장품, 아로마 블랜딩 비쌀 이유 없다”
한국화학연구소와 아로마 국산 허브 표준화 완료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아로마 블랜딩 기술 개발
2020년 6월 아로마 블랜딩 9종 출시 인기몰이 중
2020년 12월 아로마 꽃수 미스트 출시 대박행진

진주 YWCA 활동하면서 아로마와 인연
체계적 연구위해 대학원 진학해 박사학위 취득
맥스아로마 제품 중 오일 ‘카밍엑스 500px’, ‘하우스케어 500px’
맥스아로마 제품 중 오일 ‘카밍엑스 500px’, ‘하우스케어 500px’

“아로마 화장품이나 오일 블랜딩이 비쌀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맥스아로마 하재순 대표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비싼 돈을 주고 외국에서 수입된 아로마 화장품과 블랜딩을 사서 쓰는 것을 보고는 아로마의 대중화 한국화를 위해 맥스아로마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허브꽃수를 활용해 아로마 화장품을 만드는 작업에 있어서 표준화는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같은 허브라도 서양에서 재배할 때와 한국에서 키울 때 그 약성이 달리 나타난다. 따라서 꽃수 표준화 작업을 새로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고 외국에서 아로마 화장품을 수입해 사용하게 되면 전혀 엉뚱한 기능의 화장품을 쓰게 될 우려가 있다. 그래서 하 대표는 한국화학연구소와 라벤다, 로즈마리, 케모마일 등 3종에 대해 표준화 작업을 마쳤다고 했다.

하 대표는 이 꽃수를 활용해 ‘맥스아로마 올인원 힐링 미스트’를 개발해 지난해 12월부터 시판에 들어갔다. 판매에 들어가자마자 소비자의 반응은 뜨거웠다. 그도 그럴 것이 고가의 아로마 오일이 들어간 화장품이 여태까지 시중에 없었기 때문. 또 가격도 2만 원대로 저렴해 하 대표가 추구해 온 ‘착한 가격’의 아로마 화장품 시대를 열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하 대표는 우리 토종의 아로마 블랜딩 제품 9종도 출시했다. “우리는 은은하고 자연스러운 향을 좋아하는 반면, 서양은 강한 향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맞는 블랜딩 기술을 개발해야 했습니다.” 하 대표는 독자적인 블랜딩 기술을 개발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하 대표는 지난해 출시된 아로마 블랜딩 제품 가운데 ‘하우스 케어’가 가장 ‘핫’하다고 했다. ‘하우스 케어’는 바이러스, 박테리아 퇴치에 효과가 있는 아로마 블랜딩이다. 마침 코로나19 상황이라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하우스 케어’에 대한 인기가 좋았던 것 같다는 게 하 대표의 분석이다.

‘하우스 케어’를 한 방울만 신발장이나 가습기, 청소기 등에 떨어뜨려 놓으면 오랫동안 냄새를 제거하고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도 없앨 수 있다. 또 향수처럼 귓불이나 손목에 한 방울 떨어뜨리면 향수 대용으로도 좋고 바이러스도 예방할 수 있다는 게 하 대표의 말이다.

하재순(54) 대표는 1967년 경남 하동에서 테어나 결혼 후 2000년대 초반 시민교육 및 사회교육 활동을 통해 아로마 테라피 강의를 하면서 아로마와 인연을 맺게 됐다.

“아로마는 가장 저렴한 방법으로 우리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소재입니다. 그런데 서양에서 개발된 것이다 보니 우리에게 친근하지 않은 면이 있습니다.” 하 박사는 아로마가 우리 건강을 위해 아주 필요한 소재인데 대중화되어 있지 않아서 이의 한국화, 대중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하 대표는 대학원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2012년 부산의 고신대에서 보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하 대표는 2013년 닥터하스킨을 설립했다.

“닥터하스킨은 천연물질을 활용한 화장품으로 업계에서 나름대로 위치를 잡았습니다. 제품 라인도 완성이 됐고 현대백화점에 입점하는 등 기반을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원래 제 꿈인 아로마에 집중하기 위해 아로마 전문기업인 맥스아로마를 새로 설립하게 됐습니다.” 하 대표는 처음 설립한 닥터하스킨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는 생각에 원래의 꿈인 아로마 대중화를 위해 맥스아로마를 설럽하게 됐다고 밝혔다.

누구나 착한 가격으로 아로마를 구입해 건강을 관리하는 아로마의 한국화, 대중화가 어느 정도 진전될 것인지 향후 하재순 박사의 활약이 기대된다.

하재순(54) 맥스아로마 대표는 아로마의 한국와 대중화를 위해 아로마 전문기업인 맥스아로마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재순(54) 맥스아로마 대표는 아로마의 한국와 대중화를 위해 아로마 전문기업인 맥스아로마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하재순 맥스아로마 대표와의 대담내용이다.

▲닥터하스킨으로 인지도가 높은데 맥스아로마를 다시 설립했다. 이유가 뭔가.

-제가 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아로마였다. 그리고 그 이후 평생 아로마에 대해 연구했다. 그래서 아로마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업을 설립하고 싶었다.

▲언제 설립했나.

-2019년 7월 설립했다.

▲창업하는 게 즐겁나.

-창업을 생각하면 온몸이 뜨겁다. 새로운 열정이 솟아오른다. 이게 살아있구나 하는 그런 느낌이 든다. 닥터하스킨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살면 편하긴 할 거다. 그러나 제가 평생 추구해 온 아로마에 집중해서 다시 기업을 일으키고 싶다.

▲아로마에 왜 그렇게 매료됐나.

-서양에서는 4000~5000년 전부터 향을 이용한 치료기법을 활용해 왔다. 동양은 약재를 먹는 것을 통해 치료해 왔다면 서양은 향을 통해 치료해 온 것이다. 그런 전통 때문에 우리나라는 향의 치료효능에 대해 잘 인식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그런데 호흡기를 통해 흡입하는 향은 먹는 것보다 치료기능이 훨씬 강력한 면이 있다.

▲맥스아로마가 하는 일은 뭔가.

-아로마 제품은 기본적으로 서양에서 발달돼 온 제품이다. 그래서 우리 한국인에게 맞지 않는 면도 많다. 그래서 아로마를 우리 실정에 맞게 한국화해서 ‘착한 가격’으로 공급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로마를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맥스아로마의 설립이유이다.

▲아로마의 한국화가 왜 필요한가.

-아로마를 활용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이다. 아로마 꽃수를 만드는 법과 아로마 블랜딩이다. 그런데 아로마 꽃수는 서양에서 만든 것과 한국에서 만든 것이 차이가 많다. 꽃수는 기본적으로 허브를 재배해서 만든다. 그런데 한국에서 자란 허브는 기능이 서양에서 재배한 것과 다르다. 그래서 우리 실정에 맞게 표준화를 다시 해야 한다. 라벤다, 로즈마리, 케모마일 등 이 세 가지 종에 대해서는 맥스아로마가 한국화학연구소와 표준화 작업을 마쳤다.

▲아로마 블랜딩은 무엇을 말하나.

-아로마 오일을 섞는 작업을 말한다. 그런데 서양에서 개발된 블랜딩이 한국에 맞지 않는 측면이 많다.

▲어떤 점이 그런가.

-예를 들면 서양에서는 강한 향을 좋아하는 반면 한국은 은은하고 자연스러운 향을 추구한다. 이런 면들이 달라서 우리 실정에 맞는 블랜딩 기술을 다시 개발해야 한다. 그래서 맥스아로마가 지금까지 한국인에 맞는 블랜딩 기술을 개발했다.

▲맥스아로마가 표준화 작업과 블렌딩 기술을 완성한 다음 상품개발을 한 것인가.

-그렇다.

▲현재 개발된 제품은 어떤 것들이 있나.

-아로마 꽃수를 활용해 2020년 12월에 처음 선을 보인 ‘올인원 힐링 미스트’란 제품이 있다. 보습과 탈취, 피부트러블 등에 효과적인 화장품이다. 그런데 선보인 지 2달 밖에 안됐지만 소비자의 반응이 ‘핫’하다.

▲인기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일단 아로마라는 고급 오일이 들어간 화장품이 기존에 없었다. 또 가격도 2만 원대로 착하다. 여기에다가 기능성이 좋다. 특히 탈취나 염증 등 피부트러블에 효과가 있기 때문에 써보면 다시 구매하게 된다. 용기도 요즘 트렌드를 따라서 휴대하기 편하고 사용하기 편하도록 미스트로 만든 것도 대중의 기호를 제대로 잡아냈다고 생각된다.

▲뭐로 만든 것인가.

-라벤다, 케모마일, 로즈마리의 꽃수를 활용해 만든다.

▲어떤 동기로 이 제품을 만들게 됐나.

-아토피 연구를 하다가 피부각질을 정상화시키는 데 허브꽃수가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래서 허브꽃수로 미스트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아로마 블렌딩을 활용한 제품은 어떤 것이 있나.

-아로마 블렌딩 제품을 개발해 총 9종을 2020년에 출시했다. 그 가운데 최근 ‘핫’한 게 하우스 케어라는 이름의 제품이다.

▲어떤 기능을 갖고 있나.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등을 없애는 기능을 갖고 있다. 집안의 신발장, 옷장, 청소기구, 가습기 등에 뿌려놓으면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를 없앨 수 있다. 또 향수를 사용하듯이 귓불이나 손목 등에 한 방울 묻혀 놓으면 향도 좋고 바이러스도 퇴치할 수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때문인지 판매가 굉장히 좋다.

▲코로나19에도 효과가 있을까.

-바이러스 퇴치효능이 있기 때문에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 병을 얼마 동안 사용할 수 있나.

-한 병에 100방울이 들어있다. 그래서 100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기능이 강력해서 한 방울만 사용해도 된다.

▲한 병에 얼마인가.

-2만~3만 원대의 가격을 정해놓고 있다.

▲아로마 하면 비싸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데 의외로 싸다.

-저는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아로마 화장품이나 블랜딩이 고가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 내용물을 잘 알지도 못하고 우리에게 맞지도 않은 수입 블랜딩을 소비자들이 고가로 구매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 맥스아로마는 믿을 수 있고 우리 한국인의 실정에 맞는 아로마 화장품과 아로마 블렌딩을 ‘착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개인적인 얘기를 좀 해보자. 고향이 어디인가.

-1967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났다.

▲어떻게 해서 아로마와 인연을 맺게 됐나.

-결혼을 하고 2000년대 초에 진주 YWCA에서 사회교육을 담당한 적이 있다. 이때 아로마에 대한 교육도 담당했다. 그때 교육을 하면서 천식, 비염 등으로 고생하는 만성병 환자들을 많이 만났다. 그런데 아로마가 이들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보고는 아로마에 매료되기 시작했다.

▲아로마 외에도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소재는 많지 않나.

-아로마는 서양에서 유래하다 보니 우리가 익숙하지 못해 잘 모르는 면이 있다. 그런데 저는 아로마가 가장 저렴한 방법으로 우리 생활 속에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로마 하면 다들 비싸다는 고정관념이 있어서 접근이 어렵다.

▲왜 아로마는 비싸다는 고정관념이 생겼나.

-아로마는 식물의 향기를 뽑다보니 수율이 너무 적어 원래 비용이 굉장히 비싼 게 맞다. 외국의 완제품을 수입해 팔면 비쌀 수밖에 없다. 우리가 허브를 재배하고 우리에게 맞는 블렌딩을 하면 비싼 아로마를 함유한 착한 가격으로 고가의 아로마를 대중화시킬 수 있다.

▲YWCA 이후 아로마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한 건가.

-2010년 여성부 공모프로젝트를 책임자로 수행했다. 그런데 역시 공부를 더해야 겠다는 것을 실감했다. 그래서 대학원에 진학해 보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런 다음에 본격적으로 아로마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닥터하스킨을 먼저 설립하지 않았나.

-그렇다. 2013년에 천연물질을 활용한 화장품 기업 닥터하스킨을 설립했다.

▲닥터하스킨은 어느 정도 안정되지 않았나.

-현대백화점에 입점할 정도로 닥터하스킨은 자리를 잡았다. 제품라인은 완성이 됐다. 또 매출도 지난해부터 급성장하고 있다. 그래서 제가 손을 좀 떼도 운영될 수 있게 돼 있다. 그래서 원래 꿈이었던 아로마에 대해 집중할 기회가 조금 생겼다. 대담 황인태 회장

맥스아로마 제품 중 '올인원 힐잉(힐링) 미스트'
맥스아로마 제품 중 '올인원 힐링 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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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석 2021-01-14 21:30:33
응원합니다.
50대에 창업 기운이 넘친다는 하대표님의 열정에 박수로 답합니다.
더불어 발굴취재 응원하는 황회장님의 그림에도 박수를 보냅니다.
지역신문이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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