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영업시간 따라 업종별 희-비 크게 엇갈려
주 영업시간 따라 업종별 희-비 크게 엇갈려
  • 정웅교 기자
  • 승인 2021.01.20 13: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화된 방역지침 실행 후 진주 곳곳 둘러보니

낮시간 대부분 커피숍 손님 많이 찾아…지침도 잘지켜
밤 9시 제한에 노래연습장‧음식점·주점 등 여전히 썰렁

“노래연습장 등 제한업종 규제 완화 더 필요하고
영업 제한 시간도 현실성 있게 조정해야 ”호소

진주시 “확진자 추세 따라 방안 강구‧지원할 것”

진주시가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1주일간 연장하고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고려해 일부 업종에 대해 방역지침을 완화했다.

카페 내 취식 허용, 노래연습장 오후 9시까지 영업 가능 등 완화된 방역지침을 실행한 가운데 해당 업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현장을 둘러본다.

경남과기대 인근 커피숍에 음료를 구매하기 위해 이용객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
경남과기대 인근 커피숍에 음료를 구매하기 위해 이용객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

◇대부분 커피숍 손님 많이 찾아…지침도 잘지켜

18일 오후 8시께 초전동 주거밀집구역에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작은 규모의 커피숍에는 포장하는 손님을 비롯해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시거나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9일 오후 1시께 학생들이 주로 모여 있는 경남과기대 인근 한 커피숍에는 10여 명이 커피 등을 주문하기 위해 줄지어 있었다. 또, 노트북을 펼치고 공부하는 학생들과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로 매장 내 테이블을 채우고 있었다.

오후 4시께 남강뷰와 각종 포토존이 많은 망경동에 소재한 큰 규모의 커피숍은 거리두기 테이블을 제외하고 매장 내부를 가득 채우거나 야외에는 사진을 찍기 위해 사람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초전동 일원에서 개인 커피숍을 운영하는 A씨는 “완화된 거리두기로 지침으로 인해 손님이 찾아와 커피를 비롯한 빵류들을 구매해주고 손님들과 소통하니 매출액에도 영향이 있을 듯해 조만간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말했다.

완화된 방역지침에도 19일 오후 8시께 문이 굳게 닫혀 있는 하대동 소재 한 노래연습장.
완화된 방역지침에도 19일 오후 8시께 문이 굳게 닫혀 있는 하대동 소재 한 노래연습장.

◇노래연습장 등 완화 지침에도 손님없어

하지만 이와 달리 노래연습장 등의 업종은 완화된 거리두기 지침에도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듯 보였다.

오후 6시께 상대동에 소재한 한 노래방에는 간판 불빛은 밝히고 있었지만, 현실은 손님이 없는 빈 가게를 업주는 지키고 있었다.

오후 8시께 주점과 음식점들이 밀집된 하대동 거리에는 영업 제한 시간이 1시간이 남았지만, 영업하지 않는 노래연습장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러한 모습들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듯한 커피숍과 달리 노래연습장 업주들에게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듯했다.

본지 취재 중 인터뷰에 응해준 진주 관내에서 노래연습장을 운영하는 B씨는 “음주 식사 후 마지막으로 가는 곳인데 7시께 오픈하고 청소하고 준비하면 오후 9시, 10시 넘어서부터 손님이 들어오는데 9시까지 영업하라고 하는 것이 영업 일선에 있는 업주들 상황은 전혀 고려해보지 않는 행정명령이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러한 과정으로 매출은 0원이지만, 오후 9시까지 영업가능 업종으로 분류되면서 지원금은 다른 제한업종과는 동일하게 받아가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 듯하다”며 “음식점 등 배달이 가능한 업주들은 배달과 포장 등을 통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노래연습장 업종과 비교했을 때 상황이 더 좋다. 하지만 이러한 업종들도 재난지원금을 받아야 하는 것은 맞지만, 영업시간이 더 필요한 노래연습장 등과 같은 업종들은 시급히 지원을 더 받아야 마땅하지만, 현재 저와 같은 상황에 있는 업주들은 소외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주시가 세무서랑 연계해서 매출이 증가 또는 감소세가 적은 업체를 재분배하고 매출액이 많이 저조한 업주들에게 차등분배 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해결책이 될 듯하다”고 제안했다.

완화된 방역지침에도 20일 오전 11시께 닫혀 있는 호탄동 소재 한 동전노래연습장.
완화된 방역지침에도 20일 오전 11시께 닫혀 있는 호탄동 소재 한 동전노래연습장.

이와 같이 동전노래연습장 역시 완화된 방역지침에도 여전히 찬 바람이 불고 있었다.

20일 오전 11시께 학생들이 밀집된 경상대 인근 한 동전노래연습장은 누구 하나 이용하고 있지 않은 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0일 오전 11시 30분께 호탄동에 위치한 동전노래연습장은 영업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호탄동에서 동전노래연습장을 운영하는 C씨는 “완화된 방역지침과 더불어 학생들의 방학 기간이라 이용객들이 많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손님이 생각보다 많이 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음식점보다 동전노래연습장이 환풍시설도 더 잘 갖춰져 있지만, 한 방에 한 명씩만 들어가게 되면 다른 일행이 이용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다수 발생한다”며 “흔히 맛집 음식점은 많은 사람들이 들어있는 채 운영하는데 형평성에 어긋난 듯하다”고 호소했다.

이러한 고충과 제안에 진주시 관계자는 “현재 전국적으로 규정돼 있는 방역지침으로 일부 업종에 도움을 줄 수 없는 부분에 죄송스럽다”며 “확진자 추세에 따라 거리두기가 조정이 된다면 더욱 완화된 규제를 마련하고 업주들에게 도움을 줄 만한 것들을 강구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웅교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진주대로 988, 4층 (칠암동)
  • 대표전화 : 055-743-8000
  • 팩스 : 055-748-14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선효
  • 법인명 : 주식회사 경남미디어
  • 제호 : 경남미디어
  • 등록번호 : 경남 아 02393
  • 등록일 : 2018-09-19
  • 발행일 : 2018-11-11
  • 발행인 : 황인태
  • 편집인 : 황인태
  • 경남미디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미디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7481400@daum.net
ND소프트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선효 055-743-8000 7438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