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보건소 ‘이 시국에’ 업무 중 소장 생일파티 논란
고성군 보건소 ‘이 시국에’ 업무 중 소장 생일파티 논란
  • 강정태 기자
  • 승인 2021.01.2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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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현 군수 “생일잔치 이 시기에 적절했는지 조사할 것”
지난 18일 고성군이 운영하는 SNS ‘고성군 공식밴드’에 올라온 보건소장의 생일파티 사진. 사진=고성군 밴드.
지난 18일 고성군이 운영하는 SNS ‘고성군 공식밴드’에 올라온 보건소장의 생일파티 사진. 사진=고성군 밴드.

고성군 보건소가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데도 불구하고 근무시간에 소장의 생일파티를 벌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8일 고성군이 운영하는 SNS ‘고성군 공식밴드’에 보건소에서 소장의 생일을 축하하는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지난 15일 보건소 직원 10여 명이 보건소장을 둘러싸고 생일을 축하하는 모습이 찍혔다. 사무실에는 생일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있고 식탁에는 꽃바구니와 케이크, 과일 등의 음식이 놓여있다.

21일 해당 사진이 퍼지자 5인 이상의 집합금지 등 코로나19 방역으로 엄중한 시기에 최전선에 있는 보건소에서 생일파티가 진행돼야 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사진이 올려진 글에는 “이 난감한 시국에 다들 몸 사리고 있는데 고성군 관할 보건소장이 자기집도 아니고 보건소 2층에서 생일파티를 하는 사진입니다. 고성군에서는 도대체 어떻게 지시를 하길래 보건을 책임지는 소장이 이런 행동을 한단 말입니까”라는 글이 올라왔고, 이를 비판하는 댓글이 100여 개 달렸다.

논란이 일자 고성군 공무원노조는 진상조사에 나서 보건소의 입장을 전했다. 보건소 직원들은 “지난 14일 신규조합원을 중심으로 보건소장의 깜짝 생일파티를 하자는 제안이 있었고 코로나19로 도지사상을 받은 직원 2명의 상풀이(상을 받고 부서직원에게 간식을 사는 행위)를 보건소장의 생일과 겸해서 자리를 마련했다. 시간은 10여 분간 이어졌다”고 입장을 밝혔다.

고성군 공노조는 “아무리 직원 간 축하와 격려의 자리였다고 하더라도 꽃다발과 현수막은 관행의 정도를 넘어서는 과도한 것으로 보이며 시정이 요구된다. 뿐만아니라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군민입장에서 좀 더 자숙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고성군도 보건소장의 생일잔치를 직원들이 한 것이 이 시기 적절한지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21일 브리핑을 통해 “보건소장은 전혀 모른 채 그 힘들었던 코로나 정국에서도 22개의 상을 받은 보건소 직원들의 상 풀이와 퇴직도 미루고 방역 최일선에서 고생하는 보건소장의 생일잔치를 직원들이 한 것이 이 시기 적절한가에 대한 부분에 대해 자체적인 조사를 진행해 그 결과를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백 군수의 이와 관련한 브리핑은 오는 25일 진행될 예정이다. 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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