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원 8명 ‘인재개발원 이전 저지·도청환원’ 반대, 왜?
진주시의원 8명 ‘인재개발원 이전 저지·도청환원’ 반대, 왜?
  • 강정태 기자
  • 승인 2021.01.22 17:3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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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환원 등 결의문 채택서 21명 중 민주·진보당 8명 반대
류재수 의원 “시장 국면전환용 맞춰주기, 논의도 없었다”
이현욱 의원 “의회에서 먼저 건의했고 시장이 답해준 것”
계속된 갈등에 지역발전보다 ‘진영논리’ 앞섰다 지적 일어
진주시의회 제226회 임시회에 상정된 ‘경남도 인재개발원 이전 반대 및 도청 진주 환원 결의문’ 안건이 21명의 의원 중 13명 찬성. 8명 반대로 가결됐다. 사진은 기명투표 결과 모습.
진주시의회 제226회 임시회에 상정된 ‘경남도 인재개발원 이전 반대 및 도청 진주 환원 결의문’ 안건이 21명의 의원 중 13명 찬성. 8명 반대로 가결됐다. 오른쪽 사진은 기명투표 결과.

진주시의회 의원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경남도 인재개발원 이전 반대 및 도청 진주 환원 결의문’을 채택했지만 이를 의결하는 과정에서 반대표가 다수 나와 지역민들이 의아해하고 있다.

진주시의회는 지난 19일 제226회 임시회를 열고 박금자(국민의힘) 부의장 외 10인이 발의한 ‘경남도 인재개발원 이전 반대 및 도청 진주 환원 결의안’ 안건을 상정했다.

결의안은 기명투표로 진행됐으며 21명의 의원 중 민주당 윤갑수·정인후·박철홍·윤성관·제상희·서은애·서정인 의원과 진보당 류재수 의원 등 8명은 반대, 국민의힘·무소속 의원 11명과 더불어민주당 허정림·김시정 2명 등 13명은 찬성해 재적의원 중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결의안은 가결됐다.

이날 반대토론에 나섰던 류재수 의원은 “조규일 진주시장이 새해벽두 도청환원을 추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많은 이들이 진주시의 코로나19 상황 국면전환용이라고 하고 있다”며 “그런데 지난해 마지막 본회의가 파행돼 인재개발원 이전 반대 결의안이 없는 것으로 됐는데, 올해 임시회에서 도청환원까지 포함돼 안건에 상정됐다. 바뀌어서 상정된 배경이 의심스럽고 전체의원들의 토론 시간도 없었기에 이것은 이번 회기에서 논의조차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어진 찬성토론에서 이현욱 의원은 류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 의원은 “류재수 의원의 주장은 잘못됐다. 시장의 발표가 있기 전 지난해 12월 마지막 정례회 때 인재개발원 통과 못 해 국민의힘 의원들과 기자회견을 했다”며 “당시 의원들은 인재개발원 이전 반대와 도청환원을 같이 주장했다. 조규일 시장이 먼저 꺼낸 것이 아니고 의원들이 행정에 먼저 건의를 한 것이다. 그래서 조 시장이 행정에서 답한 것인데 시장이 먼저 말을 꺼낸 것에 따라간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어진 표결에서 민주·진보당 의원 대다수는 반대표를 행사했다.

이에 반해 같은 날 창원시의회에서는 진주시의 도청환원 주장을 견제하기 위해 ‘경남도청 서부청사 본청 통합 촉구 결의안’을 안건으로 상정시켰고, 공교롭게도 의원 전원 만장일치로 결의안이 채택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진주시의회가 계속된 갈등에 지역발전보다 ‘진영논리’가 앞서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진주시의회는 현재 국민의힘·무소속 11명과 민주·진보당 10명의 의원이 대결구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의회에 3번이나 상정됐다가 부결된 ‘진주시 채용비리 의혹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특위 구성안’을 놓고 갈등이 극에 치닫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2월 17일 열린 진주시의회 제225회 3차 본회의에서는 특위 구성안 상정을 두고 시의원들 간의 몸싸움과 고성에 본회의가 아수라장으로 파행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빚기도 했다. 이에 의장·부의장 불신임 안건까지 본회의에 상정됐다.

반대표를 던진 민주당의 한 의원은 “절차상 잘못됐다고 생각했기에 반대표를 행사한 것”이라며 “국민의 힘에서 우리의 의견은 듣지도 않는데, 도청환원 같은 중요한 일에 아무런 상의도 없이 이런 안건을 올리고 진행함에 어떻게 협치를 하고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국민의 힘의 한 의원은 “인재개발원 이전 반대, 도청환원 같은 일들은 진영논리를 떠나 지역민들의 소망이고 중요한 일인데 이를 시민들이 뽑아준 선출직 시의원들이 반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지금이라도 진주의 미래를 위해 힘을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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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인 2021-01-23 10:37:13
창원시는 특례시로 승격하면 당연히 창원에 잇을 필요가 없다. 지난 몇년전에 KTX를 타면 기차내부의 광고판모니터에 안상수 창원시장은 도청은 진주시로, 창원은 광역시로 하는데 도와달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허성무 창원시장이 죽기살기로 반대를 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인구가 감소하고 도시가 낙후되고 있는 서부경남을 위해서 서부경남 주민들은 단결이 되어야한다. 진주를 비롯하여 사천, 남해, 하동, 산청, 함양, 거창, 합천 등 서부경남인들이 단합을 하여 광역시급인 창원에서 진주로 이전하도록 목청을 높이고 관철을 보아야한다. 특히, 서부경남의 정치인들이 단결을 하여야하나, 그렇게 중량감 있는 인물들이 없다. 중앙무대에서 말깨나 할 수있는 인물이 없다. 아마 생각컨데, 쉽지않은 싸움이 될 것같다.

경남인 2021-01-23 10:26:09
욕심이 너무 과하다. 노무현 정부 들어와서 친일 인명전을 만들어 알만한 국민들은 다알고 있다. 그러나, 경남도청만은 친일의 뿌리를 뽑지못했다. 멀정하게 있던 경남도청을 일본과 거리가 가까운 곳으로 옮긴 곳이 부산이었다. 그러다가 전두환이가 경남도민들에게 여론을 들어보지도 않고 배명국인지 하는 창원국회의원 당선을 시키기 위해서 느닷없이 창원으로 던져주었다. 그당시 군부독재시절에 어느누가 거역을 할 수잇었든가? 힘없는 진주는 울며 겨자먹기로 경남문화예술회관 하나를 선물받고 어영부영 넘어갔다. 그러나, 이제는 일제시대에서 잘못된 것은 고쳐야한다. 창원은 이젠 먹고 살만치 엄청난 도시로 변했다. 밤에 가로등불도 못켜고 있는 서부경남으로 이전해야한다. 허성무 시장은 몽니부리지 말고 대국적인 차원에서 검토를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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