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도청 환원’ 반대 논란에 의원들 갈등 격화
진주시의회 ‘도청 환원’ 반대 논란에 의원들 갈등 격화
  • 강정태 기자
  • 승인 2021.01.25 18: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진보당 해명에 국민의힘·무소속 반박 갈등 격화
민주·진보당 “도청환원 찬성, 절차에 반대한 것” 해명
국민의힘·무소속 “항의에 변명으로 일관…사과해야”

진주시의회 의원들이 ‘경남도 인재개발원 이전 반대 및 도청 진주 환원 결의문’을 채택하는 과정에서 반대의견이 다수 나온 것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역발전을 위한 일에 더불어민주당·진보당 의원 대부분이 반대한 것을 두고 비난 여론이 일자 해명에 나섰으나 국민의힘·무소속 의원들이 변명이라고 반박하면서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진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진보당(왼쪽) 의원들이 25일 의회 앞에서 도청 환원 등에 반대의견을 낸 것에 대해 해명하자 국민의힘·무소속 의원들이 변명이라고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진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진보당(왼쪽) 의원들이 25일 의회 앞에서 도청 환원 등에 반대의견을 낸 것에 대해 해명하자 국민의힘·무소속 의원들이 변명이라고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민주당·진보당 의원 8명은 25일 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청 환원촉구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의원들은 찬성하며, 의회 결의문은 여·야가 의총에서 의논하여 만장일치로 결의하는 것이 정상적 의사진행인데 본회의 상정된 결의안은 사전에 보지도 못한, 결의 없는 결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19일 임시회 당일 오전 운영위원장과 협의시 결의안에 대한 7인이상 필수 서명이 빠진 것은 상정이 안 되므로 다음 달 임시회에 상정하기로 약속했다”며 “이번은 지난해 11월에 제안한 안건 처리 임시회이며 추가된 도청환원안에 대해서는 다음 달 임시회때 여·야 전체의원 전원이 결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운영위원장과 약속한 11월 안건을 임시회 당일 오전 몰래 국힘당·무소속의원이 철회시키고 결의안이 상정한 것을 본회의장에서 처음 알게 됐다”며 “사무처 접수 때는 없었던 서명을 본회의 당일 오전 소급해서 한 것은 불법이고 갑작스런 표결에 민주당의원들이 혼란이 있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진보당 의원 8명은 “도청 환원안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사전약속한 11월 안건을 파기한 의사진행에 대한 반대표시이며 ‘오늘 부결하고 2월 임시회에서 여,야 만장일치로 결의하자’는 진보당 의원의 의사발언에 동의하는 표결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힘당과 무소속 의원만이 일방적으로 결의안을 올린 것은 여성들과의 노래방 추태 기사에 휩싸인 의장과 코로나 확산책임 시장의 비난 여론을 물타기 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구심마저 든다”며 “국힘당 의원들은 본질을 왜곡하여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무소속 의원들은 민주당·진보당 의원들의 주장에 즉각 반박했다. 이들은 이날 민주당·진보당 의원들의 기자회견에 이어 곧바로 같은 곳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짓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진주시민들에게 차라리 사과를 하는 것이 공당의 의원으로써 자질을 갖추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무소속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이 주장하는 당일 본회의장에서 처음 알게 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임시회 전체의사일정은 이미 의원연구실에 배부됐었고, 임시회 당일도 오전 운영위원장과 협의시 원래대로 인재개발원만 담고 도청 환원에 대한 부분은 빼달라고 요구했으며, 국민의힘, 무소속 의원들은 당연히 도청 환원이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해 본회의에 상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월 임시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의하자라는 진보당 의원의 의사발언에 동의하는 표결이었다는 주장도 회의록 확인결과 거짓이다”며 “도청 환원에 반대한 민주당 의원들은 빗발치는 항의와 비난에 사과나 도청환원 촉구 기자회견으로 대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같은 당 시의원 2명의 ‘찬성표결 동참’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적어도 변명을 하려거든 시의회 표결에서 ‘기권’으로 했어야 ‘2월 임시회에 상정하기로 의견의 일치를 봤다는 말’이 통할 것”이라며 “지금 시민들에게 ‘사과’를 하고 도청 환원에 동참한다는 뜻을 알려야 할 때로 그것이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의 자질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주시의회는 지난 19일 제226회 임시회를 열고 ‘경남도 인재개발원 이전 반대 및 도청 진주 환원 결의안’을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당시 결의안 기명투표에서 민주·진보당 의원 등 8명은 반대, 국민의힘·무소속 의원 11명과 민주당 허정림·김시정 2명 등 13명은 찬성했다. 강정태 기자

진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진보당 의원들이 25일 의회 앞에서 도청 환원 등에 반대의견을 낸 것에 대해 해명하자 국민의힘·무소속 의원들이 변명이라고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가지는 과정에서 민주당 윤갑수 의원과 무소속 이현욱 의원 간에 고성이 오갔다.
진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진보당 의원들이 25일 의회 앞에서 도청 환원 등에 반대의견을 낸 것에 대해 해명하자 국민의힘·무소속 의원들이 변명이라고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가지는 과정에서 민주당 윤갑수 의원과 무소속 이현욱 의원 간에 고성이 오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진주대로 988, 4층 (칠암동)
  • 대표전화 : 055-743-8000
  • 팩스 : 055-748-14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선효
  • 법인명 : 주식회사 경남미디어
  • 제호 : 경남미디어
  • 등록번호 : 경남 아 02393
  • 등록일 : 2018-09-19
  • 발행일 : 2018-11-11
  • 발행인 : 황인태
  • 편집인 : 황인태
  • 경남미디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미디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7481400@daum.net
ND소프트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선효 055-743-8000 7438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