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뿌리산단 준공했지만 ‘기업분양 34%’에 그쳐
진주 뿌리산단 준공했지만 ‘기업분양 34%’에 그쳐
  • 강정태 기자
  • 승인 2021.01.28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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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28일 뿌리산단 준공인가…100만㎡ 규모 총 2298억 투입
하지만 착공한 지 4년, 입주업종 확대에도 기업분양 고작 34%
코로나19로 분양률 나아질 거라 장담도 없어 애물단지 우려도
경남도·진주시 “입주기업 활성화·지원시설 건립되면 나아질 것”
진주 뿌리산업단지 전경.
진주 뿌리산업단지 전경.

진주 뿌리일반산업단지가 준공됐지만, 기업분양률이 34% 그치면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경남도와 진주시 등은 진주 뿌리산단이 동남권 뿌리산업의 허브 산업단지로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가뜩이나 낮은 분양률에 현재 코로나19 경제악화 등으로 분양률이 나아질 것이라 장담할 수도 없어 이대로라면 조성만 해놓고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경남도는 진주시 정촌면 예하리 일원의 진주 뿌리산단 조성사업을 최종 준공인가했다고 밝혔다.

경남도에 따르면 진주 뿌리산단은 지난 2014년 산업통상자원부의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정계획에 따라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지난 2016년 12월에 착공해 민‧관 합동 개발방식으로 추진해왔으며, 100만㎡ 규모로 총사업비는 2298억 원이 투입됐다.

경남도는 진주 뿌리산단이 항공‧조선‧자동차 등 전략산업과 연계한 동남권 뿌리산업의 허브 산업단지로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기대 속에 착공한 지 4년이 지났음에도 분양률은 50%가 안 돼 지자체의 기대만큼 뿌리산단의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이고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현재 분양 대상 산업시설용지와 물류시설용지는 51만1000㎡(89필지) 중 17만 3000㎡(30필지)로 기업에 34%가 분양됐다. 분양 완료된 단독주택 1만3000㎡까지 더하면 전체 분양률은 38%다.

진주시는 지난 2019년 12월 뿌리산단 분양율이 8%대에 그치면서 당초 금속가공, 기계 및 장비제조업, 운송장비 제조업 등 3개 업종만 입주 가능했던 조건을 완화시켜 제조업뿐 아니라 수리업, 서비스업 등 총 8개 업종으로 확대시켰다.

당시 제조업 외에 업종이 늘어나면서 무분별한 업종난립, 뿌리산단의 목적 퇴색 등의 우려가 나왔지만, 진주시는 이를 추진했다.

하지만 뿌리산단의 입주업종이 확대되고 1년 여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기업의 분양률은 34%에 그치고 있다.

뿌리산단은 향후 정촌산단과 항공국가산단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입주기업들의 활성화가 중요하지만, 현재 낮은 분양률을 극복하기에는 경기 회복 외엔 구체적인 방안도 설정되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입주업종을 확대하고 분양률이 늘었다. 현재 코로나19 경제악화로 경기가 좋지 않아 분양률이 낮은 것도 있지만 현재 입주기업들이 활성화되고 경제도 나아지면 분양률은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뿌리산업단지가 본격 가동되면 금속제품, 기계부품 제조업 등에서 생산유발효과 5300억 원, 기업유치 127개, 고용유발 1,900명 등의 지역경제 효과와 일자리창출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진주 뿌리산단은 진주IC, 사천IC와 사천공항의 접근성이 좋고, 국도 2, 3호선이 인접해 있는 등 최적의 입지조건으로 운영 중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뿌리기술지원센터와 복합문화시설 등 다양한 지원시설이 건립되면 관련 기업의 입주가 더욱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진주 뿌리산업단지 준공은 주력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한 첨단항공기부품산업 등 고부가가치 신성장동력 산업기반 확충으로 서부 경남 제조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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