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매출의 90% 캐나다·미국·독일 등 해외 수출에서 발생
[인터뷰] 매출의 90% 캐나다·미국·독일 등 해외 수출에서 발생
  • 경남미디어
  • 승인 2021.02.0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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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임 ㈜온새미로 대표

2016년 쌀눈 활용한 6종의 소로시(soroci) 출시
2017년 아로니아·블루베리로 항산화 제품 개발
2020년 후코이단 아이크림 30만개 미국에 수출
국내보다 미국·독일 등 서구에서 먼저 인정받아

아버지 이어 2대째 천연물 소재 화장품 제조해
선생님 꿈꾸다 아버지 평생사업 활성화에 도전
온새미로가 쌀눈을 활용해 출시한 화장품_soroci 'organic rice'
온새미로가 쌀눈을 활용해 출시한 화장품_soroci 'organic rice'

정다임(35) ㈜온새로미 대표는 아버지 사업을 이어받아 2대째 천연물 소재 화장품을 만들고 있다. 아버지는 선생님을 하시다가 천연물 화장품에 빠져서 안정적인 직업인 교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하셨다. 그러나 아버지는 연구개발에만 집중해 회사를 키우지는 못했다.

원래 선생님이 꿈이던 정 대표는 대학을 졸업할 즈음 진로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 청소년기부터 아버지가 만든 비누, 샴푸, 화장품을 써 온 정 대표는 아버지가 얼마나 좋은 제품을 만드는지 잘 알고 있었다. 아버지 사업은 초창기에 출시된 비누가 일본으로 수출되고, 쇼핑몰을 통한 판매로 제2회 경남e-shop 대상을 받는 등 성과가 좋았다. 그러나 2000년 중반 우후죽순 생겨난 천연화장품 쇼핑몰로 사업은 내리막길로 들어서면서 아버지의 사업 역시 어려워졌다.

“대학을 졸업할 즈음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아버지가 만든 좋은 제품이 사회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지는 것 또한 굉장한 고통이었습니다. 그래서 원래 제 꿈이었던 선생님을 포기하고 과감하게 아버지 사업을 이어받기로 결심했습니다” 2013년 자신의 회사 ㈜온새미로를 설립한 후 아버지가 개발한 제품들을 정비했다. 3년 동안 제품라인을 정비한 다음 2016년 쌀눈을 소재로 한 기능성 화장품 6종을 소로시(soroci)라는 브랜드를 런칭(lunching)했다. 소로시는 ‘온전하다’는 경남지방의 사투리이다.

반응은 의외였다. 2016년에 박람회를 나갔는데 미국 등 서구 바이어들의 반응이 좋았다. 디자인이 심플해서 그런지 서구사람들의 취향에 맞았던 모양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캐나다, 미국 등지에서 주문이 왔다. 출시 첫해에 2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첫 출시치고는 좋은 성적이었다. 자신감을 얻은 정 대표는 다음 해인 2017년 아로니아와 블루베리를 소재로 한 항산화 화장품을 출시했다. 또 2020년에는 갈조류를 소재로 한 후코이단 라인을 출시했다. 이렇게 해서 모두 30종의 제품라인을 갖추었다.

2020년 코로나19로 세계 모든 사람들이 힘들 때, 정 대표는 기회의 시간을 맞았다. 소로시제품들이 피부진정효과가 있어서 그런지 마스크로 피부트러블이 발생하는 사람들이 정 대표의 제품을 많이 찾았다. 특히 지난해에 후코이단 아이크림을 미국에 30만개나 수출했다. 서구 사람들의 좋은 반응으로 정 대표는 자신감을 얻었다.

“코로나로 모두 어려웠던 지난해가 저희에게는 도약의 시간이었습니다. 지난해에 후코이단 아이크림을 미국에 30만개나 수출했습니다. 저희 같은 스타트업 기업으로서는 대박이라고 할 수 있는 수량입니다. 그래서 이제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정 대표는 지난해의 경험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국내 마케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미 외국에서 충분히 검증을 받았기 때문에 그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 마케팅을 진행하면 다시 한 번 도약을 할 수 있을 거란 게 정 대표의 전망이다.

아버지가 평생 만드셨으나 빛을 보지 못했던 제품들이 정 대표의 노력으로 세상을 향해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다임 ㈜온새미로 대표는 회사 매출의 90%가 미국 독일 캐나다 등 서구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정다임 ㈜온새미로 대표는 회사 매출의 90%가 미국 독일 캐나다 등 서구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다임 대표와의 대담내용이다.

▲회사 이름이 특이하다. 무슨 뜻인가.

-‘자연 그대로의’라는 의미를 갖는 순우리말이다. 우리 제품들이 자연 그대로 만들었다는 그런 취지에서 회사 이름으로 정했다.

▲처음 듣는다. 말이 어렵다.

-모두들 그런 얘기들을 한다. 관공서에서도 온새미로를 온새로미라고 잘 못 표기에 문서를 보내는 경우도 있다.

▲회사는 언제 설립했나.

-2013년에 설립했다.

▲주로 무엇을 만드나.

-쌀눈, 아로니아, 블루베리, 갈조류 등 천연물을 소재로 화장품을 만들고 있다.

▲대표적인 소재가 무언가.

-제일 대표적인 게 미광이라고 부르는 쌀눈이다.

▲쌀눈이 어떤 효과가 있나.

-쌀눈은 다양한 효과가 있지만 피부와 관련해서 보면 염증을 개선해주고 피부노화를 방지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쌀눈에는 리놀레산 풍부합니다. 바로 이 리놀레산이 염증을 없애는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쌀눈을 이용해 화장품을 만들 경우 여드름이나 아토피 피부 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쌀눈을 어떻게 해서 화장품으로 만들 생각을 했나.

-사실 예로부터 우리네 여인들의 촉촉하고 뽀얀 피부 관리법으로 전해져 내려온 쌀뜨물 세안법이란 게 있다. 여기에서 영감을 받아 쌀눈을 화장품에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쌀눈의 쌀의 영양분의 66%가 함유되어있는데 필수 아미노산과 다양한 미네랄이 고농도로 함유되어있어 피부세포를 활성화하고 생기를 되찾을 수 있게 해준다. 특히 감마오리자놀 성분은 피부를 맑게 하고 피부노폐물 제거에 도움을 주는 식이섬유를 2배 이상 함유해 보드랍고 매끄러운 피부 결을 가꾸는데 우수한 효능이 있다.

▲그럼, 쌀눈만 가지고 화장품을 만드나.

-그렇진 않다. 쌀눈에 본사가 개발한 한방 소재를 첨가해 화장품을 만든다.

▲한방 소재란 무엇을 말하나.

-유근피, 상백피, 작약, 황금 등 본사가 오래 동안 피부에 좋은 약재들을 연구해 만든 것이다.

▲쌀눈으로 만든 화장품은 어떤 제품이 있나.

-2016년도에 소로시(soroci)라는 브랜드로 총 6종을 출시했다. 미백, 피부안정, 염증개선, 주름개선 등이 주 기능이다.

▲모든 화장품이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고 있지 않나. 소로시만의 특징이 있나.

-피부에는 유익균과 유해균이 있다. 유해균이 넘치면 피부트러블이 발생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화장품이 유해균을 없애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좀 달리 생각했다. 피부를 하나의 생태계로 보았다. 그래서 유해균을 없애는 것보다는 유익균을 늘려서 유해균의 활동을 저지하도록 했다. 일종의 이이제이(以夷制夷, 적으로서 적을 제압하는 병법) 전략을 사용했다. 그랬더니 효과가 더 좋았다.

▲6종이라는 건 무엇을 말하나.

-모두 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는 형태가 다른 화장품이다. 토너, 미스트, 크림 등이다.

▲고객의 반응이 어땠나.

-처음 우리 생각은 중국시장을 목표로 했다. 그런데 박람회에 참석해 보니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의외의 결과라는 게 무엇인가.

-우리 제품은 디자인이 단순하다. 그래서 주로 미국, 유럽 등 서구 바이어들이 관심을 많이 보였다. 중국은 화려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것 같았다.

▲서구 사람들의 관심이 판매로 이어졌나.

-그렇다. 캐나다에서 제일 먼저 반응이 왔다. 2016년 처음 출시하고 나서 캐나다에 2만 달러 를 수출했다.

▲그 이후에도 수출이 이어지고 있나.

-그렇다. 지난해에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미국 등지에 50만 달러를 수출했다.

▲국내 매출은 없나.

-우리는 국내 매출이 전체의 10%도 안 된다. 90%가 캐나다, 미국 등 해외에서 발생한다.

▲또 다른 제품이 있나.

-2017년도에 조선대 공대와 함께 정부과제를 받아서 개발한 것이 있다.

온새미로가 아로니아 블루베리 등을 활용해 출시한 화장품_soroci 'morning drizzle'.
온새미로가 아로니아 블루베리 등을 활용해 출시한 화장품_soroci 'morning drizzle'.

▲어떤 것인가.

-아로니아와 블루베리를 활용해 만든 화장품이다. 아침이슬(morning drizzle)이란 이름으로 출시했다.

▲주로 어떤 용도인가.

-아로니아와 블루베리에는 항산화 물질이 많다. 그래서 주름 개선 등 항노화 기능성 화장품이다.

▲시장 반응이 어떤가.

-쌀눈으로 만든 것보다 아침이슬이 조금 더 좋은 것 같다.

▲이 제품 역시 수출이 대부분인가.

-그렇다. 주로 독일, 미국 등으로 수출한다.

▲다른 제품이 또 있나.

-2020년에 개발한 ‘후코이단’ 라인이 있다. 패드, 아이크림, 미스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후코이단’이라는 게 뭔가.

-미역 등 갈조류에 있는 점액질을 말한다. 이 점액질은 식물이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 내는 물질이다. 그런데 이게 천연보습제로서 아주 효과가 좋다. 그리고 피부재생에도 큰 효과가 있다. 그래서 이 물질을 중심으로 제품을 개발했다. 제품의 이름도 후코이단이라고 그대로 썼다.

▲이 제품도 역시 수출이 대종인가.

-그렇다. 작년에 미국에 후코이단 아이크림 30만 개를 수출했다.

▲매출의 90%가 수출에서 발생한다고 했다. 상당히 이채롭다. 이유가 있나.

-우리는 마케팅을 거의 하지 않는다. 주로 박람회 등지에 나가서 바이어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에 대해 충실하게 대응하는 것이 지금까지 해 온 마케팅활동의 전부이다. 우리 회사 규모가 크지 않아 지금까지는 해외 바이어들의 요청을 들어주는데도 바빴다. 그렇다 보니 국내시장을 상대로 마케팅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수출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현상이 생겼다.

▲계속 해외 중심으로 기업운영을 할 것인가.

-그렇진 한다. 우리 제품이 일단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실적이 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국내에 진출하려고 한다. 국내 마케팅을 위해 작년 말 직원을 3명이나 채용을 했다. 올 2월부터 온라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내 마케팅을 시작하려고 한다.

▲어떤 계기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나.

-사실 아버지가 천연물 사업을 오랫동안 해 왔다. 아버지가 하던 사업을 물려받아 제 나름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거다.

▲아버지 사업이 잘 됐나.

-아버지 사업이 잘 안됐다. 아버지는 연구개발에만 집중하셨다. 그래서 제품은 좋은 걸 만드셨는데 매년 바뀌는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했다. 그래서 사업이 번창하지는 못했다.

▲그런데 어떻게 아버지 사업을 이어받을 생각을 했나.

-저는 자랄 때 늘 아버지가 만든 비누, 샴푸, 화장품 등을 사용해 왔다. 그래서 아버지가 얼마나 좋은 제품을 만드는지 직접 써 본 제가 증인이다. 또 제가 클 때 아버지 제품을 써 본 사람들의 사용 후기를 쭉 읽으면서 자랐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후기가 있다. 어떤 사용 후기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구매했는데 피부가 너무 좋아져서 졸업식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 너무 감사하다.” 이런 내용이 있었다. 또 “제품을 살까말까 1년을 홈페이지를 드나들며 고민했다. 결국 샀는데 피부가 너무 좋아져서 감사하다.” 이런 후기도 기억이 난다. 그런 후기들을 보면서 아버지가 제품은 좋은 걸 만든다는 걸 확신하면서 자랐다.

▲학교 졸업하면 무엇을 할 생각이었나.

-원래는 선생님이 꿈이었다. 그런데 아버지가 만드는 제품이 정말 좋은데 많이 알려지지 않아 고생하는 걸 보고는 선생님 꿈을 접고는 아버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아버지가 좋은 제품은 만드니까 젊은 제가 젊은 감각으로 홍보나 마케팅에 집중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제 생각이 맞았다.

▲지금 잘했다는 생각이 드나.

-잘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아버지는 사실 선생님을 하시다가 그만두고 이 사업을 시작했다. 저도 선생님을 꿈꾸다가 이 사업을 시작했다. 어떤 운명 같은 걸 느낀다. 처음 제 이름으로 회사를 설립하고는 고생을 좀 했지만 지금은 자신감이 생겼다. 이제 길이 보인다.

▲목표가 무언가.

-일단은 100억 원 정도 매출이 되는 회사를 만드는 게 일차적인 목표이다. 몇 년 안에 달성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생겼다.

▲어떻게 해서 그런 자신감이 생겼나.

-기업을 하다 보니 도약을 한다는 그런 느낌이 오더라. 사실 지난해가 우리 회사의 도약기였다. 아직 매출이 그리 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성장의 기반은 잡은 해였다. 여기서 한 번 더 도약하면 다음에는 100억 매출이 될 것 같다. 지난해 말에 국내 마케팅팀을 꾸린 것도 올해 한 번 더 도약하기 위해서이다. 지금까지 사실상 마케팅 한번 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을 하면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대담 황인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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