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경남과기대 3월 ‘경상국립대’로 통합 출범
경상대·경남과기대 3월 ‘경상국립대’로 통합 출범
  • 정웅교 기자
  • 승인 2021.02.2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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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서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안 심의·의결
1개 대학 4캠퍼스 체재…총장 1명 부총장 3명
통합대학 첫 신입생은 감축 없이 2021년 모집
진주시에 위치한 국립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통합해 ‘경상국립대학교’로 다시 태어났다. 사진은 (왼쪽)경상대, 경남과기대 항공사진.
진주시에 위치한 국립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통합해 ‘경상국립대학교’로 다시 태어났다. 사진은 (왼쪽)경상대, 경남과기대 항공사진.

진주시에 위치한 국립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통합해 ‘경상국립대학교’로 다시 태어났다.

23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통합해 3월 1일 경상국립대로 출범하도록 한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안이 심의·의결됐다. 이로써 양 대학의 통합은 최종 마무리됐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2020년 11월 24일 양 대학의 통합을 승인했다.

국무회의 의결에 따라 ‘경상국립대학교’라는 교명도 최종 확정됐다. 경상국립대학교의 영문 명칭은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이며 영어 약칭은 ‘GNU’이다. 두 대학은 3월 1일 통합되고 학사 통합은 내년 3월에 이뤄진다. 통합되면 총장 1명과 부총장 3명이 임명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국립대 통폐합은 운영 효율성 제고와 특성화를 통해 국립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말하고 “교육부도 양 대학이 마련한 통폐합 이행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경상국립대는 1대학 4캠퍼스 체제로 운영된다. 행정조직은 8처, 1국, 1본부, 2단, 4실로 구성됐다. 교무처, 학생처, 기획처, 사무국, 연구산학처, 대외협력처, 입학처, 교육혁신처, 정보화처, 행정본부, LINC+ 사업단, 재정지원사업단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총장실을 비롯해 기획처, 사무국, 대외협력처는 칠암캠퍼스에, 나머지는 가좌캠퍼스에 두었다. 학사조직은 △단과대학 20개 △일반대학원 1개 △특수대학원 11개 △학부 19개 △학과 88개로 구성될 예정이다.

전임교원은 972명, 비전임교원은 996명이고, 학부 재학생은 1만 8667명(재적생은 2만 4654명)이며 대학원 재학생은 2248명(재적생은 2492명)이다. 직원은 662명이고 동문은 18만 8418명에 이른다.

경상국립대의 첫 신입생은 2021년에 모집해 2022학년도에 입학하게 된다. 입학정원은 4313명(경상대 3138명, 경남과기대 1175명)이다. 기존 경상대와 경남과기대의 입학정원에서 감축 없이 통합된 것이다. 경상국립대는 입학정원 기준으로 서울대를 제외한 국가 거점 국립대학교 가운데 3위 규모를 자랑한다.

경상국립대는 3월 2일 오전 10시 칠암캠퍼스(옛 경남과기대 캠퍼스) 대학본부 1층에서 ‘소통과 화합의 현판제막식’을 개최한다. 현판제막식은 통합대학 분위기 조성 및 대내외 통합 선포를 위해 정식 출범식에 앞서 통합 첫날 대학본부가 위치하는 칠암캠퍼스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여 행사 규모를 축소했다. 행사는 개식, 내빈 소개, 총장 인사말씀, 현판 제막식, 기념 촬영 등의 순으로 간소하게 치러진다. 이에 앞서 3월 1일 오전 10시에는 진주시 충혼탑을 참배하는 행사도 개최한다.

경남국립대의 탄생은 입학자원 감소로 인한 대학의 위기를 타파하는 견인차일 뿐만 아니라, 향후 이어질 대학 통합의 롤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따라 경상국립대에 대한 정부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대폭 강화·확대하여 성공적으로 통합을 완성하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권순기 경상국립대(GNU) 초대 총장은 “경상국립대의 탄생은 입학자원 감소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대학들이 어떻게 스스로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지 모범사례가 될 것이며, 대학 통합의 롤모델이 되어 위기에 처한 우리나라 대학들이 통합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하고 “경상국립대 통합이 성공적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행정·재정적 지원이 확대돼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권 총장은 “경상국립대는 명실상부하게 경남을 대표하는 국가 거점 국립대학으로 위상을 정립하고, 대학 경쟁력을 확보하여 이를 기반으로 더 높은 차원의 국립대학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통합 첫해인 올해는 통합과 도약, 상생과 협력, 소통과 화합의 정신으로 양 대학 구성원 간의 화학적 통합을 이루어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권 총장은 “경상국립대는 학문의 특성화·캠퍼스별 특성화뿐만 아니라 의과대학, 간호대학, 약학대학, 수의과대학, 해양과학대학 등 다른 대학이 갖추지 못한 다양한 학문영역을 교육·연구함으로써 우리나라 국가 거점 국립대학의 표준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하여 경남도민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학, 우리나라에서 경상남도가 차지하는 위상에 걸맞은 대학으로 발전해갈 것”이라고 말하고 “경남도청과 대학이 위치한 진주시청 등 행정기관, 정계, 경제계, 언론계 등 모든 영역에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정웅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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