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상의 회장 선거 과열 조짐…후유증 우려
진주상의 회장 선거 과열 조짐…후유증 우려
  • 강정태 기자
  • 승인 2021.03.03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합의추대 아닌 선거 전망에 상공의원 희망자 정원 초과
오는 9일 상공의원 투표로 결정…결과에 따라 회장 윤곽
회장 출마선언 후보 측에서 상공의원 회비 대납 의혹도
선거 과열 분위기에 금품선거 우려…선거 관리감독 필요
금품제공 의혹에 사정기관에서도 첩보 입수 위해 움직여
진주상공회의소 전경.
진주상공회의소 전경.

오는 16일 치러지는 진주상공회의소(이하 진주상의) 제24대 회장 선출이 다가오면서 선거가 과열 양상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일 진주상의에 따르면 이번 회장 선출에 있어 선거권을 갖는 상공의원의 희망자가 정원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의회장은 의원 74명과 특별의원 6명 등 총 80여 명의 상공의원이 간접선거로 선출한다. 지난 25일과 26일 이틀간 상공의원 후보 접수를 받은 결과 의원에는 82명, 특별회원에는 4명이 지원했다. 상공의원은 정원 이내 경우 투·개표를 실시하지 않지만, 이례적으로 정원을 초과해 투표를 실시하게 될 전망이라고 상의 관계자는 설명했다.

진주상의 오는 9일 상공의원 투·개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별의원은 정원을 초과하지 않아 4명을 확정하고, 의원은 희망자 82명 중 투표를 실시해 다수의 표를 얻은 순서대로 74명을 선출한다. 상공의원 투표는 선거권을 가진 진주상의 200여 개의 회원사가 직전 연도 납부한 회비금액에 따라 최대 15표까지 투표를 할 수 있다.

이에 총 80명의 상공의원 중 특별의원 공석 2개를 제외한 78명의 상공의원이 오는 16일 열리는 진주상의 임시의원 총회에서 회장 선출을 비롯한 집행기구 구성에 나설 예정이다.

진주상의 관계자에 따르면 “평소에는 상공의원을 할 희망자가 부족해 80명 정원을 채우는 일이 쉽지 않았다. 상공의원이 되면 연 200만 원 이상의 회비를 내야 한다. 이 규정 때문에 평소에는 상공의원을 할 사람들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상공의원 희망자가 정원을 초과한 것은 회장 출마 후보자 측이 자신을 지지하는 회원사를 상공의원에 추천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당에서 선거출마 후보자 예비자들이 당내 경선 투표권을 가지는 책임당원을 대거 추천하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특히나 이번 상공의원 추천에는 후보 측에서 상공의원 회비를 대납해 주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선거가 끝나면 사법당국의 수사가 개시될 가능성도 높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실제로 사법당국에서 이미 첩보를 입수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전언도 있는 실정이다.

진주상의는 회장 선거를 치르면 지난 21대 회장 선거 이후 9년 만이다. 진주상의는 통상 지역 관내 기업들의 화합을 위해 합의추대 형식으로 회장을 선출하지만,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후보들이 이미 출마 기자회견을 가지는 등 강력한 출마 의지를 나타내면서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제24대 진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에는 현 회장인 금대호 양지산업 대표와 이영춘 장생도라지 대표가 출마 선언을 해 2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처럼 진주상의 회장선임이 합의추대가 아닌 선거 분위기로 진행되면서 금권선거, 혼탁선거, 과열선거 등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과열된 분위기 속에 의원선거까지 치러질 경우 회원사 간의 편 나누기에 후유증도 클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진주상의 관계자는 “진주상의 회장 선거가 이례적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의 회원사들도 화합 부분이나 이런 것에 우려하는 것이 많다”며 “선거가 과열되지 않게 진행되길 바라며 금품선거 등이 의심되면 진주상의로 제보해 달라”고 말했다. 강정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