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인]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모두 나에게로 오라”
[경남인]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모두 나에게로 오라”
  • 황인태 대기자
  • 승인 2021.03.15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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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홍준 하얀메디컬 대장·항문과 원장

평생 변비문제 연구하고 치료해 온 ‘똥 박사’
변비 원인의 70%가 폐쇄성 배출장애로 발생
그런데 대장기능 문제로 생각, 변비악화 시켜
병원에서 정확한 원인 진단 후 치료 선택해야
건강기능식품 중에서는 차전자 피가 가장 좋아
유산균은 과립형 보다는 수제 요거트가 더 낫다
코로나 끝나면 하얀메디컬에서 변비교실 열 것

고홍준(58) 하얀메디컬 외과 원장은 평생 변비문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치료해 온 대장·항문전문의사이다. 그래서 고 원장 주변 친구들은 그를 ‘똥 박사’라는 애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고 원장 자신도 변비문제에 관해서만은 자신 있다며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모두 나에게로 오라.”라고 말할 정도이다.

고 원장은 변비문제에 대해 “일반인들은 대장 운동기능의 부족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사실은 그게 아니라 폐쇄성 배출장애로 인한 것이 70% 이상이다.”고 강조했다. 폐쇄성 배출장애는 항문의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은 대장기능의 문제 때문에 변비가 생긴다고 알고 있다는 것. 시중에 나와 있는 약이나 건강기능식품들도 대부분 대장 활동과 관련된 것들이 많다는 고 원장은 사정이 이렇기 때문에 변비해결이 잘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고 원장은 그래서 변비문제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병원에 와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고 약국에 가서 약을 사 먹거나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배설문제는 아무래도 사람들이 부끄러워하는 부분이라 병원에 오는 걸 꺼린다. 그래서 문제해결이 어렵다고 고 원장은 말했다.

고 원장은 변비를 질병으로 인식하고 병원에 와서 제대로 진단받고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은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나 고 원장은 평생 변비와 배설문제를 연구하고 해결해 왔기 때문에 자신에게 맡기면 해결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변비관련 시중에서 유통되는 건강기능식품으로는 질경이로 만든 차전자 피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밝힌 고 원장은 요즘 유행하는 유산균에 대해서도 제약사가 과립형으로 만든 것 보다는 수제 요거트 등이 더 낫다고 말했다.

고홍준(58) 원장은 1963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상대 의대에 진학하면서 진주로 왔다. 의대를 졸업하고 진주에서 개업으로 의사생활을 시작한 고 원장은 그러나 2012년에 개업을 그만두고 봉직의사를 시작했다. 자신은 병원 경영을 하는 것 보다는 환자를 보는 게 더 적성에 맞아서 개업을 접었다고 했다. 의대를 졸업한 뒤 지금까지 제2의 고향인 진주에서 살고 있다.

고홍준 하얀메디컬 대장·항문과 원장은 변비를 질병으로 인식하고 병원에 와서 정확하게 진단받고 처방을 받으면 대부분은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홍준 하얀메디컬 대장·항문과 원장은 변비를 질병으로 인식하고 병원에 와서 정확하게 진단받고 처방을 받으면 대부분은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고홍준 원장과의 대담내용이다.

▲평생 항문분야의 진료를 해왔는데 이유가 있나.

-의대 다닐 때부터 이쪽 부문에 관심이 갔다. 그래서 전공도 대장·항문을 전공했다. 그리고는 평생 항문분야의 진료를 해 왔다.

▲의대 다닐 때가 80년대 인데 그때는 지금만큼 대장이나 항문분야의 진료가 활성화 되지 않았던 시기 아닌가.

-그렇다. 그래도 선진국 의료 발달 과정을 보면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항문분야의 질환이 증가하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우리도 앞으로 항문분야가 활성화될 것으로 봤다.

▲그래도 사람의 배설물이나 항문을 매일 보는 것이 유쾌하지는 않을 것 아니냐.

-전공이고 또 일이어서 그런지 그런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다. 오히려 왜 배설이 잘 안 될까, 하는 호기심이 생겨서 재미있다.

▲많은 사람들이 변비로 고생하고 있지 않나.

-그렇다. 장담하지만 우리 병원에 오면 변비문제의 대부분은 해결이 된다. 문제는 환자들이 부끄러워해서 병원을 찾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리고는 건강기능식품 등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변비가 민간요법으로 해결되지 않나.

-변비도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따라서 정확한 검진을 해야 자신의 변비가 무슨 이유 때문에 발생한지 알 수 있지 않나. 변비의 발생 원인을 밝히지 않고 민간요법으로 변비에 좋다는 약이나 식품을 먹을 경우 오히려 악화시킬 수도 있다.

▲변비는 주로 어떤 원인에 의해 발생하나.

-과거에는 변비가 대장의 운동력이 약해서 발생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약도 대장을 운동시키는 기능을 갖는 것이 많았다. 쉽게 말하면 약을 먹어서 대장을 쥐어짜서 운동을 시키면 배변이 잘 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그럼 어떤 이유로 배변이 잘 안되나.

-2000년대 이후로 연구가 많이 된 것이 폐쇄성 배출장애라는 질환이다. 대장 보다는 항문 쪽에서 배출장애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실제로 검진을 해 보면 변비의 약 70% 정도가 이 폐쇄성 배출장애로 나타난다. 그런데 대장을 운동시키는 약을 먹는다고 변비가 해결되겠는가.

▲그래서 변비의 발생 원인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말인가.

-그렇다. 증상만 보고 배변이 잘 안된다고 약국에 가서 변비약을 사먹으면 오히려 악화시킬 수도 있다.

▲변비약은 의사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살 수 있나.

-일부 변비약은 의사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그게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 변비가 지속되면 무조건 병원에 와서 검진을 받아야 한다.

▲폐쇄성 배출장애는 어떻게 검진하나.

-좀 전문적이긴 하지만 말하자면 직장수지검사라는 게 있다. 괄약근과 골반근육의 움직임 상태를 확인하고 항문 직장경을 통해 질환여부를 확인하다. 그런 다음 이상증상이 보이면 항문, 직장 내압검사라는 것을 통해 변비의 정확한 유형을 진단한다. 이렇게 변비의 정확한 유형을 확인한 다음 처방을 해야 치료가 가능하다. 환자들이 자기생각으로 해서는 안 된다. 의사의 도움으로 과학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폐쇄성 배출장애 치료는 약으로 하나.

-물론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폐쇄성배출장애는 일종의 기능 장애이다. 그래서 물리치료처럼 바이오피드백 치료를 하게 된다.

▲바이오피드백이란 게 뭔가.

-일종의 항문 훈련 방법이다. 외국에는 물리치료사처럼 바이오피드백사가 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도입되지 않았다. 의사가 처방을 하면 바이오피드백사가 환자에 맞게 훈련을 시킨다.

▲이런 방법을 통하면 변비는 대부분 해결되나.

-대부분 해결된다.

▲이런 기술이 있는데 왜 사람들이 변비로 고생을 하나.

-잘 몰라서 그렇다. 또 항문질환은 사람들이 병원에 오기를 꺼려한다. 병원에 오기를 부끄러워하니 병이 잘 안 낫는 거다. 변비도 질환이니 꼭 병원에 와서 치료를 하는 게 좋다.

▲그럼, 고 원장한테 오면 변비는 다 해결되나.

-대부분 해결할 수 있다고 감히 자신할 수 있다.

▲변비환자여 나한테 오라. 그렇게 말해도 되나.

-그렇게 말해도 된다.

▲그래도 변비에 좋은 건강기능식품이 있을 것 아닌가.

-그렇다. 시중에 수많은 변비 관련 식품이 나와 있다. 그런데 대부분 큰 효과가 없다. 제가 사용해 보니 차전자 피, 질경이 껍질로 만든 식품이 있는데 그게 제일 효과가 있더라.

▲변비 관련 식품들이 왜 효과가 없나.

-변비 관련 식품들이 결국은 식이섬유가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하루에 필요한 식이섬유가 15~20g이다. 사과한 알에 식이섬유가 1g정도 있다. 사과 15개를 먹어야 하는 양이다. 하루에 사과 15개를 먹는다는 게 불가능하다. 그래서 대부분 식품들이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차전자는 어떻게 가능한가.

-차전자 피는 한 숟갈에 5g의 식이섬유가 있다. 3숟갈이면 하루 식이섬유 필요량을 충당할 수 있다. 그래서 효과가 있다는 말이다.

▲변비환자들은 사실 고통이 심할 텐데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나.

-큰 기업의 대표였다. 그런데 이분은 변비로 심한 고생을 했다. 그래서 병원에 오기 전에 민간요법은 안 해본 게 없다고 하더라. 그래도 해결이 되지 않았다. 병원에 와서는 변 좀 시원하게 보는 게 소원이라고 했다.

▲그래서 어떻게 했나.

-간단하다. 체계적인 검진을 통해 변비의 원인을 밝혀낸 다음 치료를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변비가 해결됐다. 너무 만족해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변비 말고 고 원장이 잘하는 분야가 있나.

-잘하는 분야라기보다는 요즘은 대장 내시경 검사가 많이 간단해 졌다. 그래서 대장내시경을 꼭 하라고 권하고 싶다.

▲어떻게 간단해졌나.

-예전에는 이틀 전부터 관련 물약을 엄청나게 많이 먹고 준비를 해야 했다. 그런데 요즘은 전날 저녁까지 먹고 밤 9시경에 알약을 먹으면 아침에 대장을 깨끗이 비울 수 있다. 그래서 그리 불편하지 않고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일부 직장인들은 오전에 먹고 오후에 검사를 하기도 할 정도로 간단해졌다.

▲개인적인 얘기를 좀 해보자. 고향이 어디인가.

-63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경상대 의대를 진학하면서 진주에 왔다. 그리고는 대학 졸업 후 지금까지 진주에 살고 있다.

▲전문의를 따고는 무엇을 했나.

-저는 먼저 개업을 했다. 진주시 평거동에서 성심의원이라는 병원을 오픈해서 운영했다.

▲개업은 언제 그만뒀나.

-2012년도까지 개인병원을 운영하다가 봉직의사로 전환했다.

▲개업을 접고 봉직을 선택한 이유는 뭔가.

-개업은 환자치료 외에도 신경 쓸 일이 많다. 사실 의사로서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사업수완이 좋아야 한다. 저는 그런 면보다는 환자를 치료하는데 더 적성이 맞는 것 같다. 그래서 봉직을 선택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봉직의사에 만족하고 있다.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나.

-저는 평생 배설, 즉 사람들의 똥을 연구하고 치료하면서 지냈다. 똥은 사람들이 다 언급하기 꺼려하고 치료하기 부끄러워 하지만 꼭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다. 똥 누는데 어려움이 있으면 삶의 질이 엄청나게 나빠진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 문제를 홍보하고 해결하는데 집중할 생각이다.

▲변비교육과정을 개설하면 좋겠다.

-코로나가 끝나면 하얀메디컬에서 한번 해볼 생각이다. 많은 사람들이 변비문제로 고생하고 있지만 정작 정확한 원인을 몰라 엉뚱한 노력만 하다가 시기를 놓치는 등 치료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변비문제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저한테 오라고 말하고 싶다. 대담 황인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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