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방송대 구 법원 이전할 수 있도록 노력”
낙후된 학습공간으로 이전을 추진했으나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타지역으로 이전을 고심하던 진주에 소재한 한국방송통신대학 경남지역대학(이하 진주방송대)을 지키기 위해 진주시와 경상국립대학교가 나섰다.
진주시와 경상국립대는 오는 25일 방송대 본대와 진주방송대의 이전부지로 구 법원 부지 활용을 위한 협약식을 갖는다고 22일 밝혔다.
진주 방송대는 낙후된 학습공간으로 이전을 추진하며 방송대 본대로부터 이전확정 결정이 났지만, 이전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방송대 본대에서 진주시 상대동에 방치되고 있는 기획재정부 소유의 구 법원 부지를 진주방송대 이전부지로 지목했지만, 이곳 부지 일부분에 경상국립대와 통합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먼저 기재부로부터 취·창업기술센터 건립 부지승인을 받아 방송대와 경남과기대 간의 절충안이 마련되지 못해 이전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이에 방송대 본대에서는 이전부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30년 가까이 진주에 유지하고 있는 진주방송대를 학생 수가 많은 창원으로 이전을 고심하기도 했다.
진주시와 경상국립대, 방송대 본대가 진주방송대를 구법원 부지로 이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협약을 맺기로 하면서 방송대의 진주 존치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최종적으로 기재부 등의 부지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기재부에서는 경상국립대와 방송대의 합의만 이뤄지면 부지 사용 허가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진주에서는 진주방송대 진주 존치를 위해 조규일 진주시장이 지난 2019년 서울에 위치한 방송대 본대를 찾아 방송대 총장을 만나 면담을 갖는가 하면, 진주시의회에서 강묘영 의원이 5분 발언, 한경호 더불어민주당 진주을 지역위원장의 방송대 총장 면담 등 지역 정치권에서 관심을 가져왔다.
박장웅 진주방송대이전추진위원장은 “학생들로부터 시작된 진주방송대 이전 움직임에 지역 정치권, 지역사회 각계각층에서 관심을 가져주셔서 좋은 결과를 바라보게 된 것 같다”며 “앞으로의 과정도 진주방송대가 지역에서 더 크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정태 기자